자루군의 엄마 N이 친구가 소설집을 냈다고 알려왔다.
N은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재미있게도 대학 시절 내내 철학동아리에 적을 두고 다녔다.
졸업식장에서 사진찍고 인사를 나누다보니 동아리 친구들뿐이었다고 말하는 괴짜같은 그녀.
모델같은 자태와 고혹적인 미소를 가진 그녀는 가끔씩 엉뚱한 상상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가령, 호피무늬 책가방(하이드님이 떠오르는군)에 초록색 모피코트를 입는다던지...^^
그녀만큼이나 친구들도 예사롭지 않았는데...
그 철학동아리 친구들 가운데 H라는 친구가 얼마전 유서깊은 출판사에서 소설집을 냈다는거다.
오늘, 뒤늦게 지난 토요일자 북섹션을 보고 그녀의 기사를 읽어봤다.
자폐적 소설의 21세기 버전? 배수아와 이인성이 거론되고, '사이렌'을 키워드삼아 그녀의 작품을 설명한다.
책 주문하고 오늘 받았는데, 읽어야 할 책 리스트가 또 생겼다.
읽어야 할 책은 넘쳐나고 마음의 여유는 없고...
그나저나, 곧 사이렌을 만나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