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같은 일요일 오전,
아빠가 온가족들 출동시키신다.
담주에 할아버지 제사가 있고,
가을 벌초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오늘 오전에 산소에 가서 잡초를 뽑고 오자신다.
어젠 간만에 머리하고(장진영처럼 쿨한 느낌의 웨이브로 해달랬더니.....대략 난감모드. 암튼 난 장진영이 아니니까...ㅡ.ㅡ)
금요날 미친아자씨 때문에 혈압 최고로 올랐던 디자이너와 기분전환하러 효자동 레서피 다시 방문.
디자이너의 남친까지 출동해서 암튼 맛있는 밥을 먹고,
홍대앞을 쏘다니다 주말같은 주말을 보냈는데....
으....잠좀 자려구 했는데...맘처럼 안되네~
암튼 9시부터 길을 나섰다. 남양주시로 가는 길 옆으로 어느새 배꽃들이 만발이다.
너무 예쁘다. 살짝 흐릿한 날씨에다 물기를 조금 머금은 것 같아 배꽃이 펼쳐진 풍경들이 아주아주 낭만적이다.
할아버지 산소에 도착해 두 시간 동안 허리도 못펴고 열심히 벌초했다.
간만에 풀냄새 질리도록 맡았다. 몸은 좀 힘들었지만 기분은 좋더라..
웬지 뿌듯하기도 하고...
일요일 아침부터 선잠을 깨고 끌려나와 조금 부루퉁했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로 기분이 좋아졌다.
상쾌한 봄날씨를 만끽하기엔 그만이었다.
역시 자연의 힘이란!!!
하늘이 부옇게 황사가 낀 것처럼 보였는데, 잘 모르겠다.
집에 와서 코스트코에서 장보고, 조금 쉬다가 오후엔 다시 회사에 간다.
으샤샤, 아침에 동산에 올라갔다 온게 많은 활력이 된다.
힘내서 일하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