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속도로 지나간 3일간의 짧은 여행을 마치고

인천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이렇게 상황이 나쁘리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놀고 온 후의 온갖 할 일들이 쓰나미폭풍처럼 몰아쳐

어제 출근한 뒤 아직까지 집에 못간 상태다. 

아침에 세수만 잠깐 했고 밤샘용 추리닝 복장 그대로, 점심은 앉은 자리에서 B가 사다준 김밥으로 때웠다.

정말 추레한 모습으로 책상에 앉아 일을 하면서 타이페이에서의 시간들을 떠올렸다.

나, 거기 있었던 거 맞아?

올해가 가기 전엔 다 끝나겠지. 이 지긋지긋한 일들.

어서 추리닝 모드에서 벗어나고 싶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6-12-27 14: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로라 2006-12-27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네. 이제 겨우 한숨 돌리고 집에 가려구요. 물론 갔다 다시와야해요. 옷만 갈아입고...ㅠ.ㅠ 지긋지긋한 일, 고지가 보여요. 새해엔 일복은 좀 살살~ㅎㅎ 그나저나 캐논 400D라서 렌즈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