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런 행사가 있기에 기다리고 있었지만-_-;).....

가끔 장바구니를 싹 지우고 싶다. 실수로 모두 삭제했다가 난감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느낀 적 있지. 얼마 못가 장바구니는 또 그득.


 


 

 

 

 

 

 

 

 

● 내가 산 책

마틴 솔즈베리 <그림책의 모든 것> - 역사, 소재, 주제, 기법, 출판 산업까지 그림책이 만들어지는 과정들
그림홀릭쟁이들을 위한 소장템

김현 <입술을 열면>
읽고 있는 중인데 좋은 문장이 가득함에도 일부러 그런 건지 취향이 그런 건지 낯설게 만드는 스타일이...... 내 취향과 씨름 중.

마쓰오 바쇼 외 <일본 하이쿠 선집>
리처드 플래너건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롤랑 바르트, 마지막 강의>에도 하이쿠가 등장하기에 뽐뿌 받아 구매.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 시간의 목소리 외 24편
현대문학 세계문학단편선 한 권 한 권 모을 때마다 희열이!


어니스트 헤밍웨이 <깨끗하고 밝은 곳>
미국 문학 특유의 간결한 문체 얘길 할 때 빠지지 않는 작가. 피츠제럴드나 헤밍웨이나 미국이 내세우는 작가로 버프를 많이 받은 거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내 관점을 내세울 만큼 그들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틈틈이 읽는다. 그럴만한 가치를 내가 발견하길.

20대 나는 마음의 감동을 주는 책을 바랐다면 지금은 시간의 벼랑 끝에 나뭇가지가 되어 날 끌어올려주는 책을 원한다. ‘힐링‘, ‘위안‘, ‘공감‘을 내세우는 수많은 에세이류가 쏟아져나오는 걸 매일 본다. 사람들이 많이 잃어버린 ‘공감‘, ‘정서‘를 살려주긴 하겠지만 대개 비슷비슷한 감성들, 생각을 벼르는 단 계로의 도약은 드물다. 그래서 나는 찾는다. 그런 생각과 책을.
나는 어떻게 보이는가 보다 보이는 걸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더 관심있다. 내 생각이 내가 본 것이고 당신의 생각이 당신이 본 것이다.


귀스타브 플로베르 <세 가지 이야기>
플로베르가 발표한 유일한 단편집이자 마지막 완성작. <마담 보바리> 읽고 플로베르를 더 일찍 읽지 못한 걸 무척 자책했다! 그래서 이 작가도 #전작읽기 하고 싶어졌다. 영국에 셰익스피어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플로베르가 있다! 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프랑스에는 그 만한 격의 작가가 더 많다고 말할 수도. 나의 이 터무니없는 비교는 우습지만 한 편으론 인간 사유의 끝없는 비교와 대립을 떠올리게 한다. 영미권 분석철학 vs 유럽권 대륙철학 같은....


최은영 <쇼코의 미소>
작년 추석 귀성길에 옆자리 사람이 이걸 읽고 있던 걸 보고 읽어야지 해놓고 아직도 못 읽었다. 도서관에서 빌리지 않고 가지고 있음 더 읽게 되지 않을까 싶어 구매. 그때 상대는 내가 읽던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싶어 했을까. 즉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정보가 있기 때문에 읽고 싶은 거라고. 관심도 없고 모르는 사람은 애초에 궁금해하지 않는다. 몰라도 덥석 사랑에 빠지는 것과 독서는 매우 다른 애정이다. 2월의 바람과 8월의 바람이 다른 시공간에서 살다 가듯이. 같은 언어를 써도 어떤 이는 시끄러운 웅변을, 어떤 이는 비밀스러운 시를 쓴다. 그래서 같은 책을 나는 언제나 다르게 읽고 싶다.
사는 것은 단념이 될 수 없다.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거 같다고, 소박한 삶을 산다고, 이번 생은 망했다고 말할 때조차 生은 무시무시한 집념이다.


 

#사지말고읽자(사야 읽지;;) #웬수같은온라인서점
#굿즈
- 알라딘원형식판(셜록홈즈)
- 래핑페이퍼북(현대문학 30권 출간 기념으로 책표지에 맞춰 20장! 왜 30장이 아니고ㅜㅜ)
- 스테인리스텀블러(알베르 까뮈_티파사에서의 결혼)- 예상대로 까뮈 <페스트> 리커버와 찰떡궁합! 근데 참 크다....맥주 500cc를 부르는 크기))))

 

 




● 1일 1그림 - 우리는 시간의 채찍으로 탄생하고 찢긴다
자체 검열로 오픈하지 않기로 함.
2월 9일인데 1월 9일로 써놨네. 고치고 다시 찍기 귀찮아 걍 올림.

알라딘이 ‘세상의 모든 노트‘ 만들어줬더니
˝우리 애가 이상해졌어요!˝ 할라...
(방긋)
요안나 콘세이요 <아무개 씨의 수상한 저녁> 노트라서 더 어울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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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8-02-11 1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 식판 ㅠㅠ
저도 굿즈살라했는데...
망설이는사이 없어졌어요.

왠지 시원섭섭 ㅋㅋ

AgalmA 2018-02-11 12:12   좋아요 0 | URL
이거 다시 나와서 보슬비님 하나 장만하시겠구나 했는데😯...

보슬비 2018-02-11 12:13   좋아요 1 | URL
읽고 싶은책 고르다 망했스요. ㅜㅜ 책은 덤인디...

AgalmA 2018-02-11 12:15   좋아요 0 | URL
망설이는 사이 사라지는 거 한 두 번 겪는 것도 아니시면서ㅎㅎ;; 처음에 데미안 식판만 나오길래 전 원형 식판 나오길 기다리며 나오자마자 재깍 구매! 갖고 싶던 푸른꽃 원형식판은 끝내 안 나와서 시무룩😢

겨울호랑이 2018-02-11 1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그림 사진을 먼저 봤는데, 그림이 보일 듯 말듯해서 ‘오늘 그림은 설치미술인가. 역시 현대미술은 난해해.‘라고 제멋대로 해석했네요 ㅋㅋ 이런 감상 수준 하고는 ㅜㅜ

AgalmA 2018-02-11 12:13   좋아요 1 | URL
난 해해😀~

겨울호랑이 2018-02-11 12:20   좋아요 1 | URL
ㅋ 언어 분석 철학이네요^^: 아니면 언어유희? ㅋㅋ

2018-02-11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11 1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18-02-11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간은 될 수 있으면 도서관을 이용하자~
주의가 되었습니다.

신간도 제법 빨리 수급이 되고 또 희망도서
책들도 빨랑 빨랑 사주더라구요.

다만, 저의 게으름뱅이 독서가 그것을 따라
잡지 못할 뿐.

오늘도 중고서점에 가서 SF 장르물 두 권
샀네요. 모두 절판된 책들이라 두 번 생각
하지 않고 바로 구매를.

AgalmA 2018-02-11 23:43   좋아요 0 | URL
우리 동네 도서관은 희망도서 빨리빨리 안 줘서 속타요ㅎ 읽을 책이야 집에 많아도 굿즈 때문에 사게 돼요ㅜㅋㅜ; 신간은 중고로도 빨리 팔리니까 몇 천원 더 투자한다 생각하믄서 삽니다ㅎ;;
레삭매냐님이 게으름뱅이 독서가면 저는 뭐랍니까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