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8 민음 북클럽 설문 응답 중
● 민음 북클럽 또는 민음사에 건의 사항작년에 이어 올해도 민음 북클럽 회원이어서 좋았던 점은 온라인 패밀리데이입니다. 오프라인 패밀리데이는 파주까지 가야 해서 매번 포기해야 했거든요. 지인도 그랬다고 하고요. 지방에 있는 사람들은 더 어렵겠죠. 그런데 이번 온라인 패밀리데이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였어요. 다만 단행본 경우 2017년 출간 책 한정이라 아쉬웠는데 다음엔 범위를 한정하지 않으시는 게 어떤가 싶습니다. 포인트를 쌓아도 쓸 데가 많지 않은데 이런 행사엔 정말 유용하더군요. 올해 민음 북클럽 최대 혜택 아녔나 싶어요.민음 북클럽 장기회원 경우 세계문학전집 3권 혜택은 선택 폭이 너무 좁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문학 마니아들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서 살 만한 책은 거의 가지고 있으니까요. 내년엔 가입 시 선택할 수 있는 카테고리 책에 모던클래식 전집도 포함됐으면 싶은데 이 시리즈도 품절도 많고 최근엔 출간이 잘 안 되는 거 같아 애매합니다^^; 그리고 출간 예정작 2권 혜택에 외국 문학, 국내 소설이 주가 되는 거 같은데 민음시인선을 아끼는 입장에서 시집도 포함해 주시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아, 인문 교양 브랜드인 반비 책도 고려해 주세요.
2. 추천 음악 : Jay-Jay Johanson [Bury the Hatchet](2017)
"배리 매닐로우 사주를 받은 듯한 Bury the Hatchet"라는 곡 소개에 풉~Thank U, Jay-Jay Johanson. 원래도 아름다운 사람이었지만 나이 들어서도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과 음악을 보여줘서 더 사랑스러운 뮤지션. 새끼발가락을 심하게 부딪혀 책상에 앉아 있기도 힘들어 드러누워 아무런 방어벽도 갖지 못하는 이 대책 없는 삶을 껴안고 우울해하고 있는데 그의 음악이 너무도 위로가 됐다. The Great Gatsby에서 셔츠가 너무 아름다워 운 Daisy처럼 이 음반을 들으며 울컥했다. "The Girl With The Sun In Her Eyes"쯤에서 그랬던 거 같다. "Advice To My Younger Self"에서 두 번째로. 아픈 걸 잊을 정도로. 이래서 음악을 듣지. 아플 때마다 이 앨범 들어야겠다. 마냥 듣고 있었다. 힘 빠져 있어도 그냥 봐주는 시간쯤 매일 가져도 날 탓하고 싶진 않아. 그렇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니.
Jay-Jay Johanson - The Girl With The Sun In Her Eyes : https://youtu.be/GAu3zHLXm5wJay-Jay Johanson - Advice to My Younger Self (Official video) : https://youtu.be/JXyMr-MF4KU※ Jay-Jay Johanson이 인스타에서 첫 좋아요를 눌러 줬다! 위로를 더블로 해주시네 ㅠㅁㅠ)
3. 웃음이 약~
결국 발가락 금감. 오랜만에 올해 마지막 영화관 나들이하려고 <패터슨> 예매도 했는데 이게 웬 날벼락ㅋㅋㅋㅋ 연인들 틈에서 절뚝거리기까지 해야 겠어ㅜㅋㅜ? 솔로는 스스로를 정말 잘 돌봐야 한다.어제는 참 슬픈 일, 비참한 일, 기쁜 일도 많고 탈도 많았다. 그런데 난 왜 이렇게 자꾸 웃음이 ㅋㅋㅋㅋㅋ 주변 모든 사람들보다 늦게 걷는 경험도 오랜만이었다. 아픈 사람처럼 안 보이려고 난 괜찮다고 계속 웃었다.방사선실, 진료실을 오가며 실실 자꾸 웃어서 땀까지 남; 옆 진료실 내과 의사는 온몸에 신경질이 뚝뚝ㅋ 다들 무뚝뚝한 표정으로 오가는게 이상했지. 다들 무뚝뚝한 표정으로 오가는게 이상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웃겨 ㅋㅋㅋㅋ주말 내내 일도 해야 하는데 수면장애 약도 받아왔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웃어요.
오늘도, 내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