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마지막 책 구매 결심! 결심? 결심.... 스르르))))
12월엔 그리 맘이 동하는 신간이 없어서 알라딘굿즈 도자기식판(원형) 결국 못 사나 보다 했는데 <수용소군도>가! 그런데 원하던 ‘푸른 꽃‘ 디자인은 품절ㅜㅜ 오늘 자수 실내화가 알라딘굿즈로 새로 나왔던데 기다릴 걸 그랬나ㅎ; 이젠 적립금도 없는 빈털터리...

 

 

 

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수용소군도 세트>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중1 때 인상적으로 봤죠. 작가 이름 신경 쓰지 않고 막 읽던 때라 한동안 도스토예프스키 책으로 기억ㅎ;
러시아 유형을 담은 글들은 다른 감옥 소설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점들이 많았죠. 직접 유형 생활을 했던 도스토예프스키도 <죄와 벌>이나 <죽음의 집의 기록>에서 시베리아 유형 생활의 기이하고 황량한 풍경을 잘 그려냈죠.
이번에 22년 만에 멋진 모습으로 나온 <수용소군도> 올해 내가 만난 최고의 책 디자인 같네요. 사은품 보온병도 퀄리티가ㅎㄷㄷ 책값이 아깝지 않게 만들어주신 열린책들 수고하셨고 고마워요^^/
반양장이라 꺼낼 때 조심조심; 빡빡해서 책을 밖에 오래 내놓으면 다시 넣기 힘들 듯. 바로바로 제자리에 꽂아놔야겠어요.
※ thanks to도 잊지 않고 했어요^^*

 2. 루이 페르디낭 셀린 <제멜바이스/Y교수와의 인터뷰>
<Y교수와의 대담>은 읻다출판사에서도 나왔더군요.
셀린의 출세작 <밤 끝으로의 여행>(현재 절판)이 피카레스크(악당 소설 or 건달 소설) 장르로 욕설과 패악이 노골적인 소설이다, 과한 평가를 받고 있다 괄시를 받는 게 전 좀 안타깝습니다. 작가가 반유대주의를 옹호하기도 하고 감옥생활도 해 이미지가 안 좋긴 하죠. 그가 괴팍한 성격파탄자나 신랄한 냉소주의자이기만 할까. 그걸 알아보기 위해 그가 쓴 의학박사 학위논문, 작가의 자기 변론이 담긴 이 책을 산 것. 저는 그의 문장에서 악의보다 통찰력을 더 보게 됩니다.

˝영혼이란 육체가 건강할 때는 육체의 허영이며 또한 쾌락이지만, 그것이 병들었을 때나 매사가 잘못 돌아갈 때는 육체를 벗어나고 싶은 욕망이기도 하다˝
˝세상의 슬픔은 힘닿는 대로 사람들을 사로 잡지만, 거의 항상 그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하고야 마는 듯하다˝

ㅡ루이-페르디낭 쎌린느 <밤 끝으로의 여행>(동문선) 중


※사은품 ‘한때 활자‘ 비누 수제비누답게 저번에 받은 비누랑 향이 다르네요. 역시나 향 좋습니다! 파란색 받기 위해 또 사....??

책 제목이 'Y교수와의 인터뷰'라고 Y를 주신 거면 센스 짱~ㅎ 

3. 아돌포 비오이 까사레스 <러시아인형>
보르헤스와 함께 중남미 ‘환상문학‘과 ‘탐정소설‘에서 빠질 수 없는 대가.
라틴 문학 선집에서 단편만 몇 번 봤는데 보르헤스만큼 열심히 안 봐서 차근차근 알아가려고요.


 

 

4. 올해 내가 알게 된 최고의 작가는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5. 흥미로운 과학 책도 오늘 도착~
스튜어트 클라크 <쌍둥이 지구를 찾아서>
˝우주에서 우리밖에 없다면 그것은 엄청난 공간의 낭비다˝- 칼 세이건
의 화두를 받아 제목 그대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지구 같은 행성을 추적해온 천문학자들 이야기.
칼 세이건 <콘택트>를 먼저 읽고 보면 더 좋겠지만 그 책은 지금 내게 없는 관계로 이 책 먼저~

 

 

 

 

6. 제 굿즈 관심은 대단해서 알라딘굿즈와 어울리는 코디를 발견하면 혼자 싱긋.

알라딘굿즈와 코디도 맞출 수 있는 재밌는 환경.

※옷은 알라딘에서 팔지 않으니 없다고 항의하지 마세요;
굿즈로 시작해 굿즈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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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듀 2017-12-15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예쁜 펭귄컵은 뭐죠?!?!?

2017-12-15 2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5 2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2-15 2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쿄대 교양학부 교수들이 쓴 《교양이란 무엇인가》에 수록된 ‘읽어서는 안 되는 책‘ 리스트를 보면 셀린느의 《밤 끝으로의 여행》이 포함되어 있어요. 정말 내용이 궁금한 책입니다. ^^

AgalmA 2017-12-16 02:47   좋아요 0 | URL
‘읽어서는 안 되는‘ 수식까지 붙을 정도는 아녔는데요; 제게는 꽤 흥미로운 텍스트였습니다. 제대로 정리를 못 해서 이번 기회에 정독하며 살펴 봐야죠^^
비평 책에도 무수히 언급되는 책인데 절판이 기네요^^;

레삭매냐 2017-12-15 2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한 가득 사셨네요...

전 굿즈들은 다 패스했어요.
예전엔 그냥 주던 것들이었는데 언제
부터인가 포인트를 내놓으라 해서 말
이죠 ㅋㅋㅋ

셀린느의 책이 궁금해지네요. 절판돼
서일까요 ~

AgalmA 2017-12-16 02:49   좋아요 0 | URL
부끄럽네요. 굿즈 중독에 초연해질 나이도 됐는데...쩝;
전 이미 가지고 있고 읽었지만 거의 까먹어서 또다시 궁금한 이상한 지경이요ㅎ;

보슬비 2017-12-18 2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용소군도 읽지 못할것을 알기에 과감히 패쑤했어요. 잘 했다고 스스로 쓰담쓰담 칭찬 중입니다. ㅋㅋㅋ

AgalmA 2017-12-19 01:49   좋아요 0 | URL
식판도 참으시고 보슬비님 이번달 엄청 참으시는데요ㅎ 전 칭찬할 데가 전혀 없어요;; 혼내기 바빠요. 그만 사! 이눔아 하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