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은 책을 사는 곳으로도 좋지만 팔기도 좋은 플랫폼이라 늘 고맙게 생각한다. 2008년부터 중고책과 음반을 팔기 시작했는데 9년 동안의 기록을 종합해 봤다. 액셀 정리 같은 건 못함; 이래 가지고 빅테이터 시대에 살 수 있겠나;;;
오늘 대충 추려 보니 소설류(76권), 시(65권), 인문-사회-과학(97권), 에세이(39권), 만화(9권), 음반(57개) 해서 334종을 팔았더라.
묵히기만 하고 근간 소화 안 될 거 같거나(ex- 케인스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 박상륭 <칠조어론> 같은 거-,.-), 개정판 나와서 팔았던 몇 개를 제외하면 거의 읽었던 것들이다. 리처드 도킨스 외 <왜  종교는 과학이 되려 하는가>는 실수로 산 개정판 눈물을 머금고 새 책 그대로 팔았다ㅜㅜ; 구판이나 읽어라~~~(비웃음)
정이 들었어도 새 책과 음반을 들이자면 어쩔 수 없어 도서관을 믿고 팔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직도 너무 많다. 소장을 과시하고 싶지도 않고 능력도 없고 내가 추구하는 목표는 끝까지 같이 갈 500권 이하의 책 소장이다. 죽기 전에 가능한 거임? 물론 팔고 다시 산 영광의 승리자들도 있다. 대단한 책 같으니라고!

이 와중에 알라딘 단독 재즈 박스 세트 탐나 죽겠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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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7-11-23 2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책을 무게 달아 파는데요. ㅠㅠ

AgalmA 2017-11-23 20:53   좋아요 0 | URL
너무 헐값에 넘기는 거 아님까ㅋ; 오래된 책이야 종이값만 받는다고 쳐도 그렇게 급하게 처분하긴 싫어요ㅎ;;;

2017-11-23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11-24 00:24   좋아요 0 | URL
지금이야 부족한 게 너무 많아 공부책을 더 찾아 읽는 거지만 본질적으론 죽을 때까지 같이 할 질문을 담고 있는 좋은 책을 찾는 일이 제 독서라고 생각해요. 이 많은 지식도 결국 놓아야 할 것들 아니겠습니까. 좋아하는 취향의 책 출간은 언제나 즐겁죠^^ 그리고 사야 한다! 는 미션의 괴로움ㅎ;;

겨울호랑이 2017-11-23 2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떤 책들은 오랫동안 숙성시켜서 읽어야 제 맛인 책들이 있지요..ㅋ 문제는 의도하지 않은 기약없는 숙성이라는..ㅋㅋ

AgalmA 2017-11-24 00:29   좋아요 1 | URL
그럼요. 재독하고 싶은 책 만나면 기쁘죠. 요즘은 재출간, 개정판들이 자주 나와서 절판될 염려가 될 책 아니면 담 기회에 또 사면 되지 싶어서 그냥 팔아요^^ 언제 다시 읽을지 기약없이 누렇게 변색되어 가는 모습, 구석에 처박혀서 구겨지고 상하는 모습 보기도 괴롭고요ㅎ;
집이 넓더라도 부담스러운 소유 속에 있고 싶진 않아요^^;

겨울호랑이 2017-11-24 07:11   좋아요 1 | URL
^^: 저도 책소유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문제는 제가 영화 「메멘토 모리」기억력의 소유자라는 ㅜㅜ

cyrus 2017-11-25 07: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을 다시 팔면서 언젠가 같은 책을 다시 사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사고 싶은 책이 많아서 이별한 책의 존재감을 잊어버려요. 팔았던 책을 다시 사도 보관 공간이 없어서 문제에요. ^^;;

AgalmA 2017-11-25 07:34   좋아요 0 | URL
저도 같은 갈등 상황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