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내가 인생에서 두려운 것이 딱 하나 있는데, 그건 언젠가 블랙이 레드를 삼켜버릴 거라는 거야.˝ㅡ 마크 로스코마크 로스코의 유작 Untitled(1970) ˝피로 그린 그림˝은 곧 블랙에게 삼켜질지언정 블랙이 스며들 틈을 전혀 만들지 않았다. 오늘 1일 1그림을 그리며 나는 블랙에게 끌리기만 하고 아는 게 없다고 낙담했다. 블랙뿐만이 아니라고 위안 삼을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