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톨로지 : 불평가, 문외한, 몽상가, 낙오자, 불법 거주자, 눈엣가시들의 역사 - 새로운 것을 도래케 하는 생각의 힘
페이건 케네디 지음, 강유리 옮김 / 클레마지크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인터넷 글들을 멀리서 바라볼 때면 우리는 일종의 하이퍼그라피아(Hypergraphia, 글을 쓰고자 하는 욕구를 주체할 수 없는 분열증의 일종) 상태가 아닐까 싶다. 논리나 재미가 있건 없건 간에 그 지속성은 놀랍다. 그야말로 유발 하라리가 말한 사피엔스의 허구의 소통 場이다. 가까이서 보게 될 때엔 더 기묘하다. 비슷한 범주의 이야기만 계속 말하고 있는 편집증적 상태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상상의 질서 마켓이 만들어지긴 했는데, 편식쟁이거나 다이어트, 소화불량 등의 다양한 한계를 스스로 만들고 있다. 이러니 서로 정보나 공감대가 맞지 않으면 대화를 피하거나 외면하게 되고 대화를 해도 곧 반목하기 일쑤다. 정서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보의 문제라는 게 뚜렷해지고 있다. 우리가 교육과 방송과 언론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껏 세대 차이 정도로 봐 왔다면 앞으로는 정보 갈등이라 불러야 될 거다. 기술은 날로 앞서 나가고 안타깝게도 현재의 우리는 정보의 10분의 1도 제대로 활용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에 소개된 발명가들이나 재기 넘치는 대중들의 생각의 힘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싱크탱크 인프라가 대중적이어야 인공지능 전쟁이 벌어지더라도 좀 더 나은 방도를 짜볼 것 아닌가. 서로를 충이니 빠니 공격하고 놀려대거나 막연히 잘 될 거라는 희망을 가지는 낡은 자세로는 다가올 세계에도 지금 처지보다 나을 게 없을 거다. 정치를 전문가에게만 맡기지 않듯이 우리는 모든 분야 공부에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폰 히펠은 "선도 사용자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래에나 만나게 될 상황에 이미 익숙한 덕에 수요 예보 실험실need-forecasting laboratory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떤 선도 사용자들은 다른 사람들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미래적인 문제를 겪는다. 일명 ‘화성 시차 피로Martian jet lag‘가 그런 예다. 화성 시차 피로란 화성 탐사 장비를 조종하는 엔지니어들을 괴롭히는 수면장애다.

우리는 괴로움과 좌절감이 발명에 누적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을 살펴보았다. 애덤 스미스의 지적처럼, 사람들은 같은 작업을 끝없이 반복하게 되면 그 괴로움과 불쾌함을 없앨 방법에 관한 많은 것을 터득한다.

얼마 전까지도 어떤 문제가 생기면 해결책을 구입하거나 스스로 만들어 내야만 했다. 그러나 이제 제3의 방법이 생겼다. 대중에 공개하는 것이다, "이제는 분산적이고 탈중심적인 발명, 제작, 유통이 현실적으로 가능해졌습니다. 생산 도구가 대중의 손 안에 있으니까요. 산업혁명에서 정보혁명을 거쳐 이제는 대안경제혁명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로체스터 공과대학의 존 셜 교수는 예언했다.

심리학자 개리 클라인은 .... 자기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들은 자신이 저질렀던 실수를 머릿속에서 계속 재연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은 아주 자그마한 실수에도 신경을 씁니다. 실수에 좌절감을 느끼고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수행 절차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궁리하죠.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지속적인 개선‘을 추구하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이처럼 남들이 실수로 인정조차 하지 않는 사건에서도 무언가를 배운다. 그들은 조금이라도 이상한 일이 벌어지면 신경을 곤두세운다, 구름의 패턴, 한 가닥의 연기, 지나가는 말 한 마디, 새는 곳, 도로의 파인 자국을 보고 문제를 예상한다.

디자이너 크리스 호커Chris Hawker는 고객들이 디자인의 어떤 무형적 특질에 반응한다고 말했다. 제품은 단순히 기능적이어서는 안되고 반드시 고객이 그걸 원하게 만드는 시각적인 매력이 있어야 한다. 그가 수십 차례씩 시안을 수정하며 제품의 점진적 개선을 요구하는 이유다. 올바른 디자인은 마음과 눈으로 느낄 수 있다. 그는 이 상태를 오르가슴에 빗대어 "아이가슴 "eye-gasm"이라고 부른다. "제품을 본 사람들이 ‘우와, 저거 꼭 갖고 싶다.‘라고 생각하게끔 해야 합니다.

ㅡ 1부 문제 찾기

이 책의 1부에서는 우리는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통해 최상의 해결책을 찾아 내는 경우를 살펴보았다. 이제 2부에서는 그와 정반대의 방법으로 작업하는 발명가들에게 관심을 돌려 보려고 한다. "애초에 존재했던 해결책"을 우연히 발견하고 나서 거꾸로 거기에 맞는 용도를 찾아내는 경우다. 전자레인지, 테플론[음식이 들러붙니 않도록 프라이팬 등에 칠하는 물질], 벨크로[흔히 ‘찍찍이라 부르는 옷의 여밈 장치], 심박 조절기, 안전 유리, 엑스레이 등은 모두 실험실의 연구원이 어떤 특이한 현상을 우연히 마주친 뒤 거기에 매려되어 결국 그 활용처를 찾아내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탄생하게 되었다. 이런 유형의 발명가들은 직감적으로 뭔가 중요한 것을 발견했다고 느끼지만 그것이 왜 중요한지는 몇 년이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1990년대에 미주리 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 샌다 에델레즈Sanda Erdelez는 사람들이 정보를 찾는 과정에서 만나는 운 좋은 발견을 연구했다. 그녀는 100여 명의 시람들을 인터뷰해 그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어떤 식으로 자료를 수집하는지 알아 보았다. 어떤 사람들은 작업 중 수시로 예상하지 못한 발견에 맞닥뜨린다고 말했다. 에델레즈 교수가 "슈퍼 인카운터러super-encounterer"(패턴 인식과 발견에 능한 달인)라고 명명한 이 사람들은 언제든 의외의 일을 마주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고, 자신이 어쩌면 특별한 지각 능력을 타고난 덕에 우연히 그렇게 단서를 찾아내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런가 하면 "비-인카운터non-encounterer"들은 오로지 자기 할 일에만 집중했고, 작업 중 접한 신기한 현상을 살펴보려고 가던 길을 벗어나는 경우는 드물었다.

팅커링tinkering은 "실질적인 효과없이, 무언가를 대충 어설프게 수리하거나 개선해 보려고 애쓰는 행위"로 정의한다.
닥 에저턴Harold E. "Doc" Edgerton이라는 발명가는 응용과학과 팅커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듦으로써 그러한 인식을 바꾸려고 최선을 다한 인물이다....그는 생소한 기술이던 스트로브 조명을 현대 생활의 필수품으로 정착시켰다. 저렴하고 휴대성 높은 섬광등을 만들고, 공황 활주로에서 사무실 복사기까지 무궁무진한 쓰임새를 찾아냈다. 오늘날 에저턴은 그가 직접 찍은 사진들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왕관 모양으로 퍼지는 우유 방울, 사과를 뚫고 지나가는 총알, 원자폭탄이 폭발해 버섯 모양으로 퍼지기 직전의 모습, 날갯짓하는 벌새 등을 담은 그의 사진은 20세기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의 스트로브 사진은 과학적 현상을 수많은 사람들이 단번에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명확하게 그려 냈다. 나중에 그는 수중 음파 탐지기를 개발해 해양고고학에 혁명을 일으켰다. 미지를 탐구하기 위한 새로운 영상 기법을 또 한 번 선보인 셈이다.

팅커링의 달인 스콧 버넘Scott Burnham은 사운드를 일으키는 디스토션 페달을 만들고 랫rat이라고 이름 붙였다. 기타에 랫을 부착하면 모든 소리가 폭발적인 굉음으로 바뀌었다. 너바나, 라디오헤드 같은 밴드들이 이 페달을 사용했고, 셀 수 없이 많은 히트곡이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추가되었다.
버넘은 귀 기울이고, 만져보고, 이리저리 손대보다가 발견을 이루었다. 손과 귀와 눈이 총동원된 장인의 작업 과정이었다. 팅커링은 속도가 느리다. "슬로우 푸드"가 느린 것과 같은 맥락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 냄새와 소리를 받아들이고, 물리적 세계와 대화를 나누고, 무슨 일이 벌어질는지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찰스 타운스Charles H. Towness는 1960년 초 그가 발견한 레이저와 그에 대한 연구를 두고 "동료들은 나를 놀려대곤 했다."고 기록했다. 당시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그의 빌견을 시답지 않게 여겼다. 벽을 태워 구멍을 뚫는 광선을 대체 무엇에다 쓴단 말인가. 당시 사람들은 "해결할 문제를 찾고 있는 해결책"이라며 레이저를 조롱했다.
그러나 수십 년 뒤, 레이저는 안과 수술, 컴퓨터칩 제조, 광섬유 등 수많은 문제 영역의 해결책이 되었다. 타운스는 다음과 같이 썼다. "오늘날의 실용 기술 대부분은 수십 년 전에 밝혀진 기초 과학의 산물이다. 연구자들은 호기심에서 움직였을 뿐 자신의 연구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그랬던 이유는 간단하다. 연구 과정에서 발견하는 아이디어는 문자 그대로 진정 ‘새롭기‘ 때문이다" 어떤 기술의 바로 그 "쓸모없음"이 다양한 그룹의 사람들을 한데 뒤섞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마치 스포트라이트처럼 새로운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불가능을 상상케 하는 것이다.
우리가 과학자들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새똥, 흙더미, 만년설을 연구하게 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ㅡ 2부 발견

재능있는 엔지니어 스톨라로프의 시도는 전혀 새로운 시도가 아니었다. 역사는 무려 기원전 1400년 델피의 한 신전에서 여사제들이 점을 쳐 주던 시절로 거슬로 올라간다. 전설에 따르면 이 여성들은 점을 치기 전 지하묘지로 내려가 바닥의 갈라진 틈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흡입했다고 한다. 2002년에 발표된 한 도발적인 제목의 논문은 델피 신전이 실은 두 개의 단층이 만나는 지점 위에 위치해 있었음을 증명해 보였다. 수 세기 전 지하 모지에는 신전 바닥 밑에 쌓인 화학적 퇴적물로부터 피어오른 기체가 소용돌이치며 올라왔을 것이다. 여사제들에게 환각 상태를 유발해 영감을 주었던 예언의 약은 에틸렌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약물은 상상력을 증진시키는 한 가지 방법에 불과했다. 수학자, 과학자, 천문학자들은 머릿속으로 온 우주를 소환해 낼 수 있을 때까지 연습을 통해 집중력을 훈련했다. 16세기와 17세기에 걸쳐 지구가 자체의 축을 중심으로 자전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이탈리아 물리학자 갈릴레오는 판타지 소설가에 견줄 만큼 능란하게 가상의 장면을 머릿속에 그려냈다. 그는 머릿속 실험실에 원양 항해선을 한 척 지은 다음 사다리를 타고 갑판 밑 선실로 내려갔다, 그곳에는 난데없는 나비들이 서까래 안에서 파닥이고 있었다, 그 날갯짓에 선창으오 비쳐 들어오는 희미한 불빛이 깜빡거렸다. 갈릴레오는 주장하고픈 바가 있어서 상상의 나비를 상상의 배안에 들여보냈던 것이다. 나비들이 움직이는 배에 타고 있음을 의식하지 못한 채 파닥이며 돌아다니듯이, 사람도 지구가 빙빙 돌고 있음을 의식하지 못한 차 땅 위를 걸어 다니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당시는 과학적 개념을 논할 가상의 시나리오를 근거로 드는 것이 이상하지 않았던 시대였다.
19세기에 이르러 이 같은 ‘사고실험thought experiment‘은 초등학교 수업에서 가르치는 내용이 될 만큼 아주 보편화되었다. 십대 시절 진보적인 학풍의 학교에 다녔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그곳에서 사고실험의 원칙을 배울 수 있었고, 열여섯 살 때는 사람이 빛의 속도로 광선과 나란히 달린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리하기 시작했다. 물론 성인이 되어서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가상의 풍경 속에 돌진하는 기차, 자물쇠를 채운 트렁크, 스톱워치, 엘리베이터, 눈 먼 딱정벌레 등을 등장시켜 자신의 아이디어를 시험해 보곤 했다.
미래를 내다본 발명가 니콜라 테슬라 역시 다종다양한 재료를 풍성히 구비한 머릿속 실험실을 활용했다.

흔히 상상은 신나는 놀이공원, 정신의 디즈니랜드라고 여겨진다. 백일몽에 넋을 잃는다거나 공상의 세계로 빠져든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 내면 세계에서 고작 몇 분 머무는 것도 고통스럽게 느낀다. 최근 연구에서는 여성 피험자의 약 4분의 1과 남성 피험자의 3분의 2가 15분 동안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 혼자 앉아 있느니 전기 충격을 견디는 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Matthew Hutson, "People Prefer ELectric Shocks to Being Alone with Thoughts", 2014) 많은 이들에게 상상은 에베레스트 산 정상과도 같다. 초월적인 경관이 펼쳐지지만 산소가 부족해 호흡곤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미래의 세부 여건을 하나씩 추정해 나가는 동안,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만들게 된다. 우리의 머릿속 실험실은 대단히 서사적인narrative 특성이 있다.


고착의 힘은 너무나 강력해서 조직이나 산업 전체를 감염시키기도 한다. 수천 명의 디자이너가 똑같은 맹점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것이다. 텍사스 A&M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스티븐 스미스는 한 가지 예를 제시했다. 철도시대의 초창기에 기차는 역마차를 사슬로 줄줄이 이어 놓은 것 같은 형태였다. 차장이 객차 사이를 이동하려면 추락하고나 불똥과 재에 다칠 위험을 무릅쓰고 허공을 건너뛰어야 했다. 이 단순해 보이는 문제의 해결책을 발명가들이 생각해 내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렸다. 왜 그랬을까? " 한 기술에서 다음 기술로 전이할 때, 우리는 맥락적 고정관념을 고스란히 가져가게 됩니다." 스미스는 설명했다. 일평생 말이 끄는 마차를 타 온 사람들은 증기엔진이 돌연 열어젖힌 가능성을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차를 보면 자연히 ‘말이 없는 마차‘를 연상했던 것이다. 여러 대의 마차를 복도와 연결 통로를 연결하면 객실 사이를 안전하게 걸어다닐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지금도 틀림없이 우리는 비슷한 편견에 묶여 있을 것이다.


ㅡ 3부 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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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5-19 18: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니라 이제는 ‘실수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AgalmA 2017-05-19 18:51   좋아요 0 | URL
에디슨도 그런 식으로 생각했더군요^^
˝나는 만 번 실패한 것이 아닙니다.... 효과 없는 만가지 방법을 찾아내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효과 없는 방법들을 제외해 나가다 보면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내게 될 것입니다˝ ㅡ 에디슨

북다이제스터 2017-05-19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 하루 한 권 실천이세요?ㅎㅎ^^

AgalmA 2017-05-20 06:15   좋아요 0 | URL
북다이제스터님도 그렇겠지만 읽기는 늘 하고 있죠. 하루 한 권 이루기가 어려운 게 탈이죠. 괜찮은 책 하루 한 권 읽자면 일상이 그 중심으로 돌아가서 다른 일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는 게 제겐 어려운 문제. 책만 읽는다고 능사도 아니고.
책을 여러 권 겹쳐 읽다보니 정리 못하고 후루룩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죠. 읽기에 중점을 둔다면 이런 정리가 시간을 상당히 잡아 먹으니 시간이 많이 아까워요^^; 이 책 밑줄긋기는 다른 사람에게도 유용할 지침 같아서 2시간 정도 소요하며 올려 봤어요^^; 늘 하는 생각 ‘내가 무슨 영화를 보자고...‘

희선 2017-05-20 0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가 발명의 날이었어요 라디오 방송을 들으니 그런 말을 하더군요 한국에서 발명 많이 한 분 말도 했는데, 이름은 잊어버렸습니다 살면서 편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면 편할까 하고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도 있어요 발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떻게 하면 좀더 나을까 하는 생각은 누구나 하죠 생각을 여러 가지로 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희선

AgalmA 2017-05-20 12:53   좋아요 1 | URL
그래서 이 책의 부제가 ‘새로운 것을 도래케 하는 생각의 힘‘인 거죠. 저는 공감력도 상상력의 일종이라고 생각합니다.
발명의 날, 어쩌다보니 제가 시의적절한 글을 쓴 게 되네요ㅎ 알려줘서 고마워요.
이 책에 러시아 공산주의 시절 얘기가 나와요. 기술 특허 관련 부서에서 일하던 남자가 자국에 발명 아이디어가 하도 형편없어서 자체적으로 조사를 해보죠. 공산주의 시절과 관련이 있었죠. 과학자나 수학자 등 창의적인 사람들을 숙청하거나 죽이거나 괴롭혀서 그 분야 인재풀이 아주 좁아지게 된 거죠. 그도 마찬가지로 눈 밖에 나서 여러 가지 혐의로 당국의 고문과 유형 생활을 겪어야 했어요. 뛰어난 발명을 해서 세상을 더 낫게 할 사람이 그런 고생하는 걸 보니 맘이 참 언짢더군요. 그런 성격이 쉽게 사라지는 게 아니어서 감옥 나와 전세계적으로 인재 양성하는 데 공을 세우죠. 이 사람은 그나마 재능이 특출나서 이 정도까지 했지만 자기 재능을 개발하고 발휘 못하고 시절에 휘둘리는 사람이 어디 한둘 이겠습니까. 여기 한국만 해도 입시지옥 경쟁 시스템으로 아이들의 창의성을 죽이는 짓을 하고 있죠. 사람들이 스스로를 경직된 사고에 가두지 않았으면 합니다.

뷰리풀말미잘 2017-05-22 14: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휴, 리뷰가 부지런하기도 하시지. : ) 바뀐 플사는 뭄바이에서 찍은 사진인가요? 멋져요 멋져. 이 참에 사진 카테고리도 만들어서 여행 사진고 구경시켜 주세요~

AgalmA 2017-05-22 15:10   좋아요 0 | URL
이 글은 밑줄긋기 외엔 부지런하다 소리 들을 힘 안 썼어요ㅎ;;

인도 갔을 때 인생 사진 참 많이 건졌죠. 다시 그런 사진들 건질 수 있을까 싶은데...똑딱이 카메라 아녔음 더 대단했을텐데 게을러서 아직도 대충 찍기에서 못 벗어남요. 뷰리풀말미잘님만한 능력 안 됨요ㅎ
서재는 서재답게~ 관련 책 얘기가 있는 게 아니라면 사진만 올리지 않겠다는 게 최근 제 방침^^; 1일1사진이나 대선 관련글은 좀 벗어나긴 했지만;; 블로그와 서재 사이에서 늘 고민되는 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