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미래 - 인간은 마음을 지배할 수 있는가
미치오 가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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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론에 의하면 미래는 물리법칙에 따라 이미 결정되어 있다˝(p529)

내가 내 몸에서 벗어날 수 없듯.

˝모든 결정을 연속적으로 내리는 `나`라는 존재감은 잠재의식이 만들어낸 환영에 불과하다˝(p62)

˝우리 눈에 보이는 영상 중 일부는 잠재의식의 보정작업을 거쳐 조작된 것이다˝(p65)

˝자유의지를 정의하는 한 가지 방법은 우리의 행동이 예측 가능한지를 묻는 것이다.˝(p531)

내 생각 한계에도 불구하고 삶을 다시 볼 수 있다면...

미래와 자유의지를 정의하고 끝낼 수 없고, 자신의 삶을 통해 계속 극복해 나가야 하는 존재, 인간.
이 책을 통해 얻은 평범한 진리.
너무도 평범해 절망했고 너무도 명확하기에 매순간 무너질 수 없었다.

˝가자니가 박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인간은 혼돈 속에서 질서를 찾고 모든 것을 하나의 일관된 스토리로 엮으려는 경향이 있으며, 이 모든 것을 좌뇌가 관장한다. 아무런 규칙이 없는 풍경에서 어떻게든 패턴을 찾아내려 애쓰고 다양한 가설을 내세우는 것도 이와 같은 성향 때문일 것이다.˝ 하나로 통일된 `나`라는 느낌은 바로 여기서 발생한다.˝(p100)

두뇌는 ˝미래를 만드는 예측기계˝(p81)라는 현상에서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물리법칙과 정신의 조화를 얼마나 터득해 나가는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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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5-11-20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올해 6월 사 놓은 책인데... 아무래도 올해 넘겨야 할 책인 듯...ㅠ

AgalmA 2015-11-20 18:18   좋아요 0 | URL
다시 훑어보니 역시 좋은 책! 넘기면 어떤가요? 내년에 저도 또 읽을 건데요. 진화론, 뇌과학, 심리학 베이스가 좀 더 쌓이고 보면 더 보이는 게 많을 듯해서...

2015-11-20 2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20 2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20 2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5-11-20 20:59   좋아요 1 | URL
최근에 우주 관련 영화들을 보며 그 논의 장이 확장되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학이 발전할수록 이 투쟁은 철학과 그랬듯 치열해 지겠죠. 현대의 광범위한 무기력과 투쟁영역의 확장은 그래서 자본주의나 사회적 문제보다 바로 이 문제가 더 주요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2015-11-20 2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20 2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초딩 2015-11-20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미롭네요.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들에 대한 근거를 보고 싶게 만드네요 :-)

AgalmA 2015-11-20 19:05   좋아요 0 | URL
저도 이 책의 첫 독서에서는 제시된 이론과 과학적 사례 근거들을 살펴보는 정도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다시 읽을 땐 좀 더 모아보며 생각 정리를 해야겠다 싶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5-11-25 08: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샘 해리스의 <자유의지는 없다> 라는 책을 보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Agalma님은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계시나요ㅎ?

AgalmA 2015-11-25 16:10   좋아요 2 | URL
참 오래 진행돼 온 어려운 물음이죠~_~...
이전엔 철학적 물음이었다면, 최근엔 유전자와 학습 요인이 대두되면서 더 모호해졌고요.
유전자들의 특성들에서 촉발된 행동에 좌지우지된다 해도, 혹은 우연의 집산이라 해도 현실에서 그것을 감당하고 해결하는 방법은 제각각입니다. 세상은 그런 무수한 의지들의 충돌로 돌아가고 있죠.
유전자를 모두 파악해 통제 가능하다 해도 변수들은 늘 발생합니다. 많은 SF 영화들이 그런 점들을 보여주기도 했죠. 단지 자유의지가 있길 바라는 인간적 바람이려나요~_~

지금 비가 내리는데, 이 속에서 각자가 느끼는 심정은 각자의 삶에 기반되어 있으며, 그 속에서 살아갈 삶이 똑같을 수 없습니다. 주어진 조건에서 선택이 학습된 것이라 해도 선택의 여지가 있습니다. 빈약하지만 그 또한 자유의지라고 봅니다.
누군가는 자살을 결심하고, 누군가는 다시 살아갈 결심을 하는 것을 저는 사회적 환경 때문이라고 단언할 수 없습니다.

의지를 주체-타자-세계를 포괄하는 관점으로 더 확장해서 생각해 봐야 합니다. 내 의지를 남에게 강요하거나 관철할 수 없다는 전제에서 의지는 그에게 귀속된 자유의지겠죠.

자유의지가 인간의 틀이라 그 틀 안에서 이런저런 획을 그어 봤습니다. 제 말에 모순도 많겠으나 지금은 이 정도 밖에... :)

고양이라디오님, 오늘은 어떤 의지를 실행 하실 겁니까. 저는 여행 떠날 자유의지를 발동 중입니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고, 돈도 싫다 내던지고 갑니다...

2015-11-26 2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