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에서 우주를 만나다 - 생물학과 천문학을 오가는 137억 년의 경이로운 여정
닐 슈빈 지음, 이한음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코스모스>를 읽고 관련해 다음 책을 고민 중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이 분야 책을 100권 이상(내 주변에 그런......) 읽은 사람이라도 재밌을 거라 장담!하지 않고 짐작한다 라고 작전상 말하겠다;

갈릴레이가 망원경으로 우주를 살피고, 판 레이우엔훅이 현미경으로 미시세계를 살피던 걸 닐 슈빈은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본문에선 자신을 희화화하기 일쑤지만 당신은 능력자~ 과학자가 글도 엄청 잘 쓰네. 샘나게시리;

지질학+생물학+천문학+역사+인문학+탐사, 연구 에피소드(실감나면서 재밌음ㅋ)+사실적인 유머....책 한 권에 부담없이 읽을 거리가 가득~🎁 페이지 정말 잘 넘어 갑니다/

유머 ex 1) 타임머신을 타고 45억 년 전의 지구로....이 황량한 곳을 여행하다 보면, 밤에 아름다운 달빛을 보면서 기분을 달래고픈 마음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꿈 깨시라! 달은 없었다 p89

유머 ex 2) 고대 지구보다는 에베레스트 산 꼭대기가 차라리 호흡하기 더 쉬울 것이다 p 143


이 책을 안 보면 당신 손해~ 딱히 내가 이익이지도 않고a; 꼭 안 사도 됩니다. 도서관도 있고, 누구 보고 사 달라고 조르는 메신저도 있고, 읽고 싶은 목록에 담아 깜짝 기프트북으로 받을 수도 있고ㅎ, 당신 선택과 운에 맡깁니다^^

에드윈 허블을 비롯해 그 당시 우주 연구자들을 위한 천체 사진 자료정리 고역을 맡았던`하버드 컴퓨터스`로 불렸던 여성들(여기서 위대한 여성 천문학자 탄생!), 대륙이동설을 증명할 해저 열곡을 발견한 마리 타프가 `여편네 수다`로 취급되고 모욕과 배척으로 과학계에서 밀려난 사연 등을 생각하면 긴 리뷰로 자세히 쓰고도 싶은데.... 어쩌면 긴 글 리뷰로 이 글을 고칠 수도...아아...그 고생을, 제가, 정녕 해...해야 하, 본인인 난 말리고 싶네.

이 책을 서재 카테고리 중 우주? 진화 생물? 지구과학? 어디에 넣어야 하나....(참, 내 서재엔 지구과학 카테고리는 없지....여차하면 과학으로 퉁치는 걸로;;) 어리숭했다. 이제 학문도 크로스오버가 잘 되니 내 분류를 비웃는군😉싫을 줄 알았다면! 환영🎉🎃🎆))


이 리뷰 제목에 ˝우주의 시계˝란 표현은 단지 비유로 쓴 게 아니다. DNA `리치 터반(Richter`s patch) 이야기는 책에서 확인/


생물학 연구에 최대로 희생된 ˝초파리˝에게 특별히 더 조의를 표하며....영화 <The Fly>가 괜히 나온 게 아니란 생각을 했다. 뿌린 대로 거둘 지니...세상의 종교들도 이건 서로 합의본....






ㅡAgalma



우리 머리 위의 세계에 출현하는 별들의 색깔, 깊이, 모양을 관찰하는 방식은 우리 발밑의 먼지 가득한 사막에서 화석들을 찾는 방식과 흡사하다 (p36)


우리가 마시는 물 한 잔은 적어도 태양계 자체만큼 오래됐다 (p74)


대화를 하고 도구를 사용하고 기계를 설계하고 불을 통제하는 등 인간이 가진 능력의 상당수는 인간이 지금과 같은 몸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p139)


생물학이 정한 한계 너머를 바라본다는 것은 우리의 크기, 그리고 우리 자신을 새로운 관점에서 본다는 의미다 (p 132)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의집 2015-10-22 1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 글 참 재밌게 잘 쓰지요. 이것도 능력 같아요. 따분하고 낯선 이론들임에도 불구하고 슈빈 입에만 들어가면 글이 각색되어 나온 느낌~ 유머스럽고 따스하고, 저 직업이 힘든 일임에도 불구하고 마크 와트니만큼이나 낙천적인 작가인것 같아요.

AgalmA 2015-10-22 17:59   좋아요 0 | URL
온통 헤매고 파내는 답사 일이 주로 이뤄지니 정말 적성에 맞는 게 아니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일은 아닌 듯해요ㅎ;; 오랜 노동과 끈기가 필요한 일이니.
이 책에 생물학자 프레스턴 클라우드 이야기도 잠깐 나왔는데, 답사가다가 미끄러져 방울뱀과 맞닥뜨리게 됐을 때 눈싸움으로 이겼단 이야기에 웃음이 나면서도 이 일의 고됨과 위험함을 또 느꼈죠^^
닐 슈빈 책은 이번에 처음 읽었습니다. 말씀처럼 유머와 따스함이 있어서 자연스레 저자에게 애정이 가요. 올리버 색스처럼^^ 마크 와트니는 처음 들어보는데, 찾아보니 따로 번역본으로 출판된 건 없더군요. 좀 아쉽지만 기억해 두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북다이제스터 2015-10-22 18: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자 유머는 정말 ㅋㅋ

AgalmA 2015-10-22 20:00   좋아요 1 | URL
더 많지만 저혼자 냠냠ㅎㅎ

보슬비 2015-10-22 2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검색해서 책배달 신청했어요. ㅎㅎ

AgalmA 2015-10-22 20:31   좋아요 0 | URL
도서관의 달인~ㅎ 금방 읽으실 거예요^^

기억의집 2015-10-23 08: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션의 주인공 마크 와트니요~ 와트니가 이젠 낙천주의자의 대명사 같아서.....

AgalmA 2015-10-23 12:13   좋아요 0 | URL
아하, <마션>^^ 책도, 영화도 주변에서 뽐뿌가 많으니 맘이 점점 급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