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봐야할 영화 : <위로공단>
예매해놓고 못 갔다.
다른 영화를 취소한다는 게 이 영화를 취소하는 실수를.
이렇게 되면 결국 못 보는 사태가 종종 생기던데...
<위로공단>의 이미지는 내가 그간 한국영화에서 보지 못한 것들이 제법 눈에 띈다.
한국 정서를 충분히 살리면서 신선하다.
한국의 본격 공포 영화보다 이런 소재가 더 공포스러울 때가 많은데, 이 영화는 자체가 이미 공포물...
소재 때문일까, 감독 성향 때문일까, 한국 때문일까 , 모두 다겠지...
이런 점에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과 연결 비교해 볼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스틸컷만 봐도 제작기간이 3년 걸린 만큼의 퀄리티를 보인다.
56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역대 한국이 받은 최고상인 은사자상을 받았다고 한다.
일단 이 달 중에 꼭 보고 싶은 영화.
§§ 가야할 곳 : 안토니오 타부키 & 조르주 페렉 강연
이 이벤트 당첨 소식을 듣고 앞서 말한 영화 취소 헤프닝이 벌어진 것.
이 강연 듣고나면 안토니오 타부키와 조르주 페렉 탐독의 길로 들어서게 될까.
조르주 페렉 책은 제법 모아두었으나 안토니오 타부키는 이제부터 시작....
가을이어도 모든 게 여유롭지 않다....
§§§ 잡지도 책 잡지, 일년 내내 글,글,글이군
<Axt 창간호> 늦게 샀더니 사은품으로 탐나던 연필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이 제본도 엉망인 걸로 왔다.
반품 절차가 책값보다 더 나올 거 같아 그냥 본다.
그건 다 그렇다치고 만족도는 별 ★★★
알라딘 서재 리뷰와 페이퍼들과 비교해 그 질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게 가장 큰 단점.
비평가와 작가가 모여서 쓴 글이 리뷰어들보다 나이브해 보였다. 지금 문학판의 나이브함처럼.
그와 반대로 잡지라는 걸 고려하지 않은 논문식, 문예지식 글은 완전 에러였다.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작가 인터뷰 정도가 그나마 메리트가 되어 줄까?
천명관 작가 인터뷰가 겉치레 없는 시원시원함을 보여줘서 신뢰도를 받았을 듯.
9월 인터뷰는 박민규 작가. 역시 이 부분이 제일 힘이 실리는..
<작가란 무엇인가>의 [파리 리뷰] 정도가 되길 빈다.
그렇다면 좋은 작가가 많아야 된다는 소린데...
전반적으로 아이디어가 많이 부족해 보였다.
소설 전문 잡지라는 컨셉이 핸디캡이 될 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중요한 건,
이번달 <Axt 2호>를 살까 말까....고민 안 해도 되는 가격경쟁력!
<Axt>를 보니 소설이 강력히 쓰고 싶어졌다.
남들이 뭘 하든 말든.
ㅡAgalma
♪ 들으실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