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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책을 읽고 있었는데, 말이 나온 김에 <시차적 관점>을 처음부터 다시 읽어 보겠습니다. 그 단어를 발설한 내가 죄인ㅎ;;
칸트, 헤겔, 라캉, 마르크스 등을 제대로 읽고 시작해라 말씀하진 말아 주세요; 그럼 이 책은 언제 읽어요? 10년 뒤? 여행책도, 신간도, 과학 책도 읽지 말고? 알기도 전에 자고 일어나면 많은 이론은 폐기되어 있는데....

˝군대가 퇴각할 때는 군대가 진격할 때보다 백 배 많은 규칙들이 요구된다˝(p14)는 문장을 봐도 그리 겁먹지 않아요.

발터 벤야민은 1940년 스페인 국경 마을에서 자살한 것이 아니라 그가 쓴 마르크스주의의 실패에 대한 충격적인 보고서 <역사철학테제>를 파악한 스탈린주의 요원들에게 암살된 것이다!라는 시작부터 여름날 독서로 적당할 서스펜스 가득!

나그네님 지적 덕분에 지젝에 재도전~ 아싸!
지적이 지젝을 부르는... 이런 라임 맞추기 나는 너무 재밌다.... 아, 나는 왜 이리 가벼운 인간인가... 



ㅡAga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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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7-26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칸트, 헤겔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지젝의 책은 읽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공부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으면 잠이 옵니다. ㅎㅎㅎ

AgalmA 2015-07-26 16:33   좋아요 1 | URL
지젝 책을 집에 엄청 쌓아두고 가뭄에 콩 나듯이 저도 읽고 있었습니다ㅎ;
아시다시피 인연처럼 책도 타이밍이잖아요. 그때를 놓치지 않으면 그나마 독서 연애 성공을! ㅎㅎ
저는 이 물 때를 놓치고 싶지 않군요~

북다이제스터 2015-07-26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 놓은 지젝 책 딱 한권 있는데, 왜 대체 손 안 가는지...

AgalmA 2015-07-27 01:08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추상어, 개념어를 머릿속에 계속 떠올려놓고 논의를 따라가야 하니 독서가 쉬 피로해지는 거 같아요.

제게 젤 잘 읽힌 건 <폭력이란 무엇인가>였어요. 철학 테제보다 사회학적인 분석이라 좀 더 와닿고 이해하기 쉬워서 그랬던 거 같아요ㅎ;;
철학 자체도 어려운데 어렵다고 소문난 최고봉의 철학(헤겔, 칸트, 마르크스...)등을 끌어와 논의를 펼치니 진입장벽은 더 높게 느껴지고ㅎ;;; 번역이 그걸 도와주지 못하니 디딤판에서 엎어지는 체조 선수권 대회같은 상황이랄까요;;;

JK 2015-07-27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차적 관점은 번역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처음엔 좀 괜찮지만 갈수록 심한 짜증을 느끼실겁니다. 아마도...

AgalmA 2015-07-27 01:05   좋아요 2 | URL
예전에도 그 번역 때문에 다 읽지 못하고 덮었죠^^; 이번에 다시 읽으니 예전보다는 더 잘 읽혀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ㅎ;; 이럴 때 꾸준히 공부한 보람을 느낀다니까요~
번역이 시망이라는 프랑스 철학서를 제법 봐와서 적응이 그리 어렵진 않네요ㅎㅎ;;; 읽는 건 읽는 건데, 양이 방대하니 다 읽고 리뷰 정리하기가 좀 고역이겠다 싶어요~_~;....(쓰지 말까).....

2015-07-27 21: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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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7 22: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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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7 22: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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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7 22: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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