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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Jan Saudek <This Stars is Mine>입니다. 볼 때마다 매번 감상점이 바뀌어서 즐겁습니다

처음엔 소녀”, 어느 날엔 밤하늘을 오래오래 바라보았고,

어느 날은 “어둠 속에 누워있는 바닥의 인형”(소녀가 가리키는 별 바로 직각아래)…….

미학에서 빠질 수 없는 삼각구도를 잘 활용했다! 라고 마무리 짓고 끝낼 수 없는 작품이죠.

, 오늘은 소녀가 앉아 있는 모피의 질감에 눈이 가네요.

그렇습니다.

마치 타로점처럼 뚜렷이 보입니다.

 

 

 

 

※ Jan Saudek(체코, 1935~)의 사진전이 2012년, 2013년에 있었습니다.

    2012년 첫 사진전은 정말 오래 희망해 오던 사진전이었고, 사진촬영도 가능했는데, 사진을 거지같이 찍어서 저를 죽이고 싶었던 기억이 새롭네요. 아하하-ㅋㅜ)o~~~~~

 

   Jan Saudek 사진집이 국내판으로 소개된 게 하나도 없어서 좀 섭섭합니다. 우리나라 정서상 너무 선정적으로만 비춰질 수도 있을 걸 우려해 19세 이상 판매해야 하는 등의 제약도 있어서 그럴 거라고 짐작합니다. 일단 사진집 수요층도 없고^^;

  Jan Saudek의 에로틱의 극치들을 다수 올리기 좀 그래서 아래 주소를 남깁니다.

 

https://www.google.co.kr/search?q=Jan+Saudek&newwindow=1&hl=ko&rlz=1T4MXGB_koKR524KR525&tbm=isch&oq=&gs_l=

 

 

 

 

 

  같은 체코 태생인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그대로 인생으로 산 사람이 또 얀 샤우덱이 되겠습니다. 얀 샤우덱은 유대인이라 나치 점령기 때 수난을 겪었고, 이후 구 소련군의 침공을 당한 프라하에 거주하며 감시 하에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정치적 · 경제적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 그의 사진 작업에 그의 지인들, 연인, 가족들이 그토록 많이 등장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내 ·외부적 억눌림이 그의 사진 작업에 '본능', '욕망' 등으로 표현되는 것이기도 할 테고요.

 

 

 

 

 

 

 

 

 

 

 

 

 

 

 

 ▒  2012 Jan Saudek 사진전 ▒

 

 

詩가 레이스처럼 사진들에게 인도하고

 

 

 

 

무수한 사진의 窓들이 열립니다.

 

 

 

 

 

 

누군가는 죽었지만, 사진 속에서 영원히 살아있을 뮤즈들.

 

 

 

 

 

 

의자도 그의 작품.

얀 사우덱은 오브제를 만들어 자주 사진에 반영합니다

그림도 전공했었기에 인화된 사진에 채색을 하는 작업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래서 그의 사진 색감이 한편의 회화처럼 오묘한 색감을 발하죠.

 

 

 

 

 

 

얀 샤우덱이 찍었던  박혜경씨 5집 앨범 속 의자가 전시장에 있는 저 의자입니다.

얀 샤우덱 사진의 트레이드 마크인

벽 특유의 색감과 질감, 피사체들마다 신게 하던 줄무늬 스타킹 하며 완벽한 얀 샤우덱표 사진. 

 

 

 

 

제가 허접하게 찍은; 멋진 사진들도 보았고, 이제 본격 음악 감상에 들어가 볼까요?

 

 

 

 

 

 

 

 

▒ 불가피한 슬랩스틱 17 ▒

 

 

 

Stéphane Pompougnac [Hotel Costes Vol. 6] (2003)

Stephane Pompougnac / Morenito (feat. Clementine, Bossa Mix)

 

 

-- 이 곡은  Stephane Pompougnac이 1999년 자신의 리믹스 음반에 처음 선보인 후

꾸준히 다른 버전의 리믹스도 선보이고 있죠.

라운지 음악은 한번 뜨면 리믹스로 또 음반내고 두고두고 우려 먹으니,

타 장르 뮤지션들은 너무 부러울 듯ㅎ

이 곡의 feat. Clementine은 단독 공연으로 내한하기도 했지요.

Clementine은 광고 음악에 자주 등장하는 목소리라서 익숙하실 수도.

 

 

 

 

 

 

 

 

Stéphane Pompougnac [Hotel Costes Vol. 3] (2000)

Shirley Bassey  / Where Do I Begin (Away Team Mix)

 

 

-- 이 곡은 이 음반 외에도 리믹스 컴필레이션 음반에  굉장히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언젠가 우리나라 TV 광고곡으로도 쓰였던 것도 같은데....

 

 

 

 

 

 

 

 

  

 

    -- Shirley Bassey는 007 영화 중 [골드핑거](1964), [다이아몬드는 영원히](1971), [문레이커](1979) 세편의 영화 주제곡을 불렀는데요. 이 곡들도 Shirley Bassey 리믹스 음반버전으로 들으니 또 새롭~

 

 

 

 

 

 

 

 

Stéphane Pompougnac [Hotel Costes Vol. 9] (2006)

 Jehro / All I Want 

 

 

-- 원곡은 그의 첫 음반 [Jehro]에 수록 ~~

지로(Jehro)는 프랑스 뮤지션인데,

같은 국적의 유명 뮤지션 벤자민 비올레(Benjamin Biolay)와

견줄만한 섹시한 외모와 보컬이 아주 인상적이죠.

 

 

 

 

 

 

 

 

 

 

 

 

Saint Binary [Milim] (EP 명음레코드 1999)

 Saint Binary /Shadows (feat. 박혜경 Hye-Kyung Park) 

 

 

 

 

-- 샤우덱의 박혜경씨 사진 때문에 가져온 건 아니고, 우연히 선곡하다가 둘이 만나게 되었네요.

이럴 때 우리는 정말 비슷한 세계 속에서 서로를 모른 채 무한히 공유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돼요.

Saint Binary는 우리나라 일렉트로닉 씬 초창기 때 제가 관심가진 뮤지션이었는데,

버클리 유학까지 갔다와 개인작업 대신 광고 음악이나, 작곡 쪽으로 빠져서 좀 아쉬운 뮤지션.

 

 

 

 

 

"이곡은 96년경에 만들어진 곡이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드럼 앤 베이스 곡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Shadows>다. 보컬이 들어간 드럼 앤 베이스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Shadows>보컬과 어울리는 틀을 찾으려고 노력한 결과물이다.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모든 것에 대한 실망이 오는 순간이 있다.

그런 자신에 대한 실망을 희망적으로 해석하고 어떤 것을 고치자라는 마음
을 먹는 것이 아니라, '이대로 고립되자', '없어져 버리자'라는 생각들이다.
아주 개인적인 감상이다."

 

-- 원맨밴드 Saint Binary(본명:김택수)의 [HOT MUSIC](1999)에서 <Shadows>에 대한 인터뷰

 

 

 

 

 

 

 

 

 아침(Achime) [거짓말꽃] (EP, 2008, 품절)

아침(Achime) / 딱 중간

 

 

 

제가 좋아하는 인디밴드라 선곡~

우리나라 인디밴드들도 많이 좀 사랑해 주세요.

 

앞으로도 쭈욱 잘 자라 다오!

풋풋한 그 모습 잃지 말라구, 친구들!

 

 

 

 

 

 

▒ 가사 ▒

 

하루는 길어

우리가 생각 하는 것 보다 길어

하지만 하루 안에 무언가를 하긴 힘들어

이상해

 

용서받지 못하는 사람과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 중

누가 더 나쁜 사람인걸까

알 수가 없어

알 수가 없어

 

변하지 못하는 것과

변하는 것 중

어느 쪽을 따라가야 해

나는 어느 쪽에 서 있는 걸까

어느 쪽에 서야만 할까

 

왼쪽과 오른쪽을 가끔 헷갈리는 바람에 혼이 나

면허증 사진을 볼 때마다 딴 사람 같아

이상해

 

명절 때 가족들을 만나게 되는 게 무서워

괜찮아 다음에 잘 하면 되지 라는 소리를

듣는 게 무서워

 

변하지 못하는 것과

변하는 것 중

어느 쪽을 따라가야 해

나는 어느 쪽에 서 있는 걸까

어느 쪽에 서야만 할까

 

아직까진 중간인 상태로 있는게 중요해

 

세상은 생각보다 좁아

우연히 널 만날만큼

세상을 이상하고 생각하면 할수록

내가 이상해져

 

변하지 못하는 것과

변하는 것 중

어느 쪽을 따라가야 해

나는 어느 쪽에 서 있는 걸까

어느 쪽에 서야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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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4-02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끝났다. 쓰다가 한 번 날아가서 고생 많았다능!

2015-04-02 15: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4-02 16: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5-04-02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샤우덱 사진 아름답네요!

AgalmA 2015-04-02 17:08   좋아요 0 | URL
네^^ 몽환적인 느낌을 이처럼 사실적으로 보여주기도 힘들죠.

cyrus 2015-04-02 18: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갈마님, 죄송합니다. 음악은 안 듣고 사진만 봤습니다. 처음에 나오는 사진 한 장 때문에 후방에 사람들이 있는지 살펴봤어요.. ㅋㅋㅋ 전 분명 예술 사진을 보는 건데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는 스마트폰으로 야한 사진을 보는 변태로 볼 수 있으니까요. 사진이 마치 발튀스의 그림 같습니다. 발튀스의 그림도 어두운 배경에 벌거벗은 소녀들이 나오거든요.

AgalmA 2015-04-02 18:38   좋아요 0 | URL
ㅋㅋ 그럴 거 같아서 사진을 많이 안 올렸어요. 저도 사진 많이 올리면 무슨 성애자처럼 보일까봐서ㅋ; 네, 발튀스 그림도 인상적인 게 많죠. 예술에서 역시 에로틱은 빠질 수 없는 정신이며 물감인 듯...

만병통치약 2015-04-02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체적인 글에서 왜 들뢰즈와 프란시스 베이컨이 생각나죠? 그림도 그렇고 음악도 그러고요. (참고로 전 들뢰즈와 베이컨은 이름만 압니다 ㅋㅋ 음악은 절벽이고요)

AgalmA 2015-04-03 02:00   좋아요 0 | URL
들뢰즈 [감각의 논리]를 제가 읽어보았는데, 말씀하신 부분을 짐작하여 찾기엔 읽은 지가 너무 오래 되었나 봅니다ㅎ;
걱정마세요, 절벽에서 뛰어내리라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제가 뛰어 내리기도 바쁘거든요.ㅎㅎ

네오 2015-04-02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hirley Bassey - Where Do I Begin,,2009년 한가인이 나오는 하우젠 배경음악요,,https://www.youtube.com/watch?v=-x7oGde_h8E

AgalmA 2015-04-03 02:01   좋아요 0 | URL
네오님은 도대체 모르시는 게 뭡니까? (아냐, 가끔 이상한 거 못 느끼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