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속에 굳이 도서관을 향한 것은 무지의 추위보다 더 괴롭지는 않기 때문이다.
내가 희망도서 신청해 (다 못) 읽고 반납한 뒤에도 아무도 안 빌려보는;
브뤼노 라투르 『판도라의 희망』
을 내 전용 책인 양 다시 빌려왔다.
새 책 대출
짐 알칼릴리 / 존조 맥패든 (이름들이 다 왜 이래-.-;;)
『생명, 경계에 서다 : 양자생물학의 시대가 온다』
과학 분야는 경계심이 허물어질 때까지 가까이하는 게 가장 빨리 친해지는 길이다. 어려움도 곧 즐길만 해진다.
로베르토 볼라뇨 『2666』
알라딘 e book 특가 살까 말까 고심하다 일단 읽어나 보자 싶어서 빌렸다. 유명세야 익히 들었어도 당장 읽을 것도 아닌데 5권 세트를 선뜻 사기가 그랬다.
양장임에도 무척 가벼워 열린책들의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다. 깨끗한 게 빌려본 사람은 거의 없는 듯-,-;;
시작해 볼까 한다.
꽃그늘 아래 책책책~
공중그늘 / 선(Line)
● 오늘의 메뉴 & 내일의 음악
배는 고픈데 먹고 싶은 게 없다.
늘 생각하지만 알약으로 때우면 좋겠어.
식욕이 전혀 안 생김에도 불구하고 아보카도, 리코타 치즈는 언제나 환영.
책과 맥주도 언제나 환영이지.
W.G. 제발트 『캄포 산토』
"우리 중 그 누구도 진실로 자기 안에만 틀어박혀 살 수는 없으며, 우리 모두는 언제나 크든 작든 의미 있는 일을 계획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에, 마지막 몇 해를 아무런 의무에도 매이지 않고 살고 싶다는 내 안에 떠오른 꿈 이미지는 벌써부터 오후를 뭐라도 하면서 보내야겠다는 욕망에 밀려나버렸다."
ㅡ 「아작시오를 짧게 다녀오다」 중
♪ BGM
내일 엘지아트에서 관람할 Artemis Quartet 연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