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3E 쓰리 Medusa Collection 9
테드 데커 지음, 김효설 옮김 / 시작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식만 세울 수 있다면 계산을 통해 정확한 답을 얻어내는 과정은 짜릿하다.
그 푸는 과정이 길고 복잡할수록 더더욱.
그렇게 얻은 답이 정답인 것을 확인하는 순간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어쩌면 추리소설을 읽는 과정이 그와 같을지도 모르겠다.
작가가 정교하게 짜놓은 트릭과 거짓말 속에서 사실을 찾아내고,
마지막에 모든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은 후련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잘 써진 추리소설일수록 마지막 순간에 느껴지는 짜릿함은 커지게 마련이다.
요즘은 그런 추리소설이 잘 없다.
분명 작가는 나름대로 세심하게 짠 소설일 텐데. 왜 그럴까.

[쓰리]의 경우 안타깝게도 내가 몹시 싫어하는 요소를 사용하는 소설이다.
그래서 좋게 평가를 할래도 그럴 수가 없다.
'선과 악' 그리고 그것을 '선택'해야 하는 인간이라는 식으로
그럴싸하게 포장하지 않았으면 이 소설에 나는 별 1개를 줬을 거다.

객관적으로 본다면(또는 그럴려고 노력을 한다면)
단순히 쾌락살인이라거나, 범죄를 위한 범죄 이야기가 아닌,
선과 악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거기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
작가의 노력은 충분히 빛을 발하고 있다.
생각할거리를 주기도 하고.
다만 그 수단으로 선택한 것이 내가 싫어하는 요소라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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