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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 시장과 시간이 검증한 투자의 원칙
존 보글 지음, 이은주 옮김 / 비즈니스맵 / 2019년 4월
평점 :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인덱스 펀드에 장기투자할 것을 권하는 내용이다. 액티브 펀드의 단점과 펀드 매니저에 대한 신빙성, TIF(Traditional Index Fund)의 장점을 다루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나도 야수의 심장을 따라해 액티브한 주식 매매를 꿈꿨지만, 성격상 쫄보여서 오래가지 않았다. 급등한 만큼 급락하는 것을 보면 가슴 아프고, 물려서 안 올라갈 때는 숨이 막혔다. 곧 청산하고 인덱스 ETF를 보유하는 쪽으로 옮겼다. 이런 성향 탓에 책의 내용이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가 보다’하고 읽어 넘겼다.
책 중간에 ETF에 대해 나왔을 때는 집중했다. 비판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기에 내가 어떤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 아닐까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걱정도 금세 접었다. 인덱스 펀드의 회전율을 쉽게 올리기 위하여 고안된 상품이 ETF지만, 잦은 거래를 하지 않고 TIF처럼 장기 보유 전략으로 간다면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그의 말에 힘입어 적립식으로 차분히 쌓아가려는 마음이다.
개인이 시장을 크게 이길 수 있는가 하면, 나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적극적으로 기업 공부를 하기에 시간이 없고, 그만한 지식과 정보 소화 능력 없이 잦은 매매를 하는 것도 손해다. 게다가 요새는 코스피가 다시 박스피에 갇혔고 변동성이 워낙 크다. 나 같은 초보 투자자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 같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냥 저비용 인덱스 펀드나 싼 보수의 ETF를 보유해가는 전략이 속도 마음도 편하다.
책 전체가 인덱스 펀드를 주창하는 내용이어서 크게 적을 뭔가가 없다. 내가 아는 것도 별로 없고. 아마 야수의 심장을 가졌거나 주식으로 한탕하기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 책일 것이다. 반대의 성향이면서 초보 투자자라면 처음 투자에 발을 들일 때 주의할 점을 배울 수 있고, 펀드 상품 선택에 용이한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