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e N - Ma Voix Ma Voie
마이 엔 (Marie N) 노래 / 메이드림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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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음악>에 관해서는 문외한이다. 피아노와 통기타를 하긴 했지만 악기 다루는 것은 좋아하지만 음반에 대해서는 어떤 기준으로 평가를 해야 되는 지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굉장히 주관적으로 느낀대로 간단히 이 음반에 대해 적고자 한다. 책과 마찬가지로 음반의 경우에는 감상하기 전에 간단히 아티스트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음반은 라트비아에서 태어난 Maria N(실제이름은 Maria Naumova)이 프랑스어로 출시한 음반이다. 특이한 점은 그녀는 '02년 라트비아에서 열렸던 제 47회 유로비젼 송 콘테스트의 우승자라는 것과 '04년 뮤지컬 <Sound of music>의 주인공 마리아역을 맡아 배우로서의 재능도 유감없이 발휘하며 결정적으로 '05년 Unicef 친선대사에 임명되어서 전 세계의 아동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그녀의 이력 중에서 특히 맘에 드는 것이 Unicef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연예인이 사회 봉사 활동을 등안시 하는 점에 비해 이런 점은 다른 연예인들도 본받아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음반을 열자 가장 먼저 눈에 뜨는 것이 <점자>이다. 음반 표면과 곡 제목을 점자로 표현한 음반은 나에게 굉장히 큰 감동을 주었다. 솔직히 시각장애인이 음반을 구입하는 양이 얼마나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 배려가 있는 음반이라면 그 안에 있는 곡 또한 절대 나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참고로 이 점자는 어떤 커피샵의 후원으로 제작된 것인데 앞으로 그곳을 자주 이용해야겠다고 결심하였다.)

 

 본격적으로 이 음반의 제목은 'Ma voix, ma voie'(나의 노래, 나의 길)이다. 그리고 이 음반은 '샹송(chanson)'이다. 샹송은 프랑스어로 프랑스 대중 사이에서 널리 불리는 가요이고 가사의 내용이 중요시되며, 쿠플레(couplet)라고 하는 이야기체 부분과 르플랭(reprain)이라고 하는 반복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 만큼 가사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 같지만 본인의 프랑스어 실력이 일천한 관계로 곡을 들으면서 가사를 떠올릴 수 없어서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힘들더라고 가사와 함께 감상한 결과 11번째 트랙에 있는 목소리(Une Voix)란 곡이 가장 맘에 들었다. 그리고 이 음반의 제목에도 들어있는 'Ma voix, ma voie'(나의 노래, 나의 길)Voix가 겹치는 것은 단순한 우연일까? Marie N의 자서전과 같은 가사와 노래는 그녀의 가수 인생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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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인간학 - 어진 사람은 적이 없다
렁청진 지음, 김태성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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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춘추시대 중국의 사상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유가를 대표하는 <논어>와 <맹자>는 솔직히 부담이 많이 되서 읽기에 저어하였다. 그러던 중에 <CEO 인간학>이란 시리즈 물로 춘추시대 중국 사상 중에서 경영의 지혜라는 엑기스만 쉽게 얻을 수 있는 책이 출판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은 춘추시대 사상을 통해 사람과 시대를 움직이는 경영의 지혜를 찾을 목적으로 기획된 <CEO 인간학> 시리즈 중 첫번째 것으로 춘추전국시대의 <유가(儒家)>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한가지 궁금증이 든다. 과연 중국 춘추시대의 사상, 특히 <유가(儒家)>가 현대 사회, 특히 경영에 적용이 될까? 이 책에서는 글쓴이는 유가의 지혜가 구체적으로 발휘되는 형식은 인술(仁術)이고 인술의 구체적인 표현형식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인데 이를 통해 유가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에 대해 이론적 체계와 실천적 방법들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이로써 유가의 지혜는 여전히 중국인들의 사유체계를 지배하고 있으며 현대 사회, 특히 사람을 움직이는 경영에 대해 현재에도 그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결국 이 책은 유가를 대상으로 함으로써 <사람>을 중심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책은 총 5개의 큰마당과 24개의 작은마당으로 각각의 마당에 맞는 역사상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인상깊은 것이 첫번째 작은 마당에서 소개한 송나라 양공(襄公)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는 맹주가 되고 싶어했으나 인의로 무력을 무너뜨리겠다는 망상을 가지고 전쟁터에서 전열을 갖추지 못한 초나라 군대를 공격하지 않아서 패배하고 말았다. 이에 대해 특히 실질에서 벗어나 공론만 일삼거나 현실적 힘이 뒷받침되지 않는 공허한 주장과 이론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양공이 주장했던 '인의의 군대'와
다름이 없을 것이라고 글쓴이는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어서 제나라 환공의 뒤를 이어 두번째 패자가 된 진의 문공 중이(重耳)의 에피소드를 통해 '물러남을 나아감으로 여긴다'는 이퇴위진(以退爲進)의 처세방식을 강조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후퇴하여 진격하는'전략이 목적하는 바도 궁극적으로 '나아감(進)'에 있는 것이지 '물러섬'에 있는 것이 아니며 이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이는 도피주의나 패배주의라는 오명을 벗기 어려울 것이라는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제나라의 안영이란 인물은 굉장히 흥미롭다. 제나라에는 두 명의 명재상이 있었는데 그 중 첫번째가 그 유명한 관중이고 두번째가 안영이란 인물이다. 그동안 관중에 대한 이야기는 관중과 포숙아의 우정 등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으나 안영이란 인물은 지금 처음 알게 된 인물이었다. 그는 직언과 간언으로 유명하였는데 자세히 언급하기는 힘들지만 그의 간언 기교는 오늘날에도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솔직히 현재 우리나라를 보면 과연 높은 분들에게 간언을 하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 과연 우리나라에 안영이 없는 것일까? 아니면 이렇게 간언을 하는 안영을 죽이지 않고 대체로 받아 들였던 경공같은 인물이 없는 것일까?

 

 이와 같이 유가를 통해 유가에서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생각했던 '군자(君者)'와 '성인(聖人)'의 리더쉽을 발휘하도록 이 책은 도와주고 있다. 참고로 이 책은 유가, 도가, 법가, 병가, 종횡가 이렇게 총 5개의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 유가를 통해 사람을 움직이는 경영에 배울 수 있었으며 앞으로 계속되는 책을 통해 나머지 사상이 현대에서 의미하는 바를 배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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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한 시장과 도마뱀의 뇌 - 예측할 수 없는 시장을 꿰뚫는 현대 경제학의 새로운 패러다임
테리 번햄 지음, 서은숙 옮김 / 갤리온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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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은 그동안 '투자'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전무하였다. 그러던 중에 작년에 빅히트를 친 <20대여 재테크에 미쳐라>를 통해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였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건데 그동안 바닥을 치던 국내 주식형 펀드는 이제야 겨우 수익을 내고 있으며 당시 경이적인 수익률을 내던 중국 펀드는 역시 경이적인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다. 돌이켜 보건데 당시 내가 적립식펀드에 투자하기로 결심할 때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한창 KOSPI 2000 포인트를 넘길 때 투자를 시작했으니 그동안 겁이 나서 수익률 조회도 하지 못하였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나는 왜 최악의 상황에서 투자를 결심하게 되었을까? 그 이유를 이 책을 전부 읽고 나서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의 글쓴이는 정통 경제학에서 주장하는 대로 시장은 효율적이라는 것을 반대한다. 그는 시장은 근본적으로 '비열'하며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진화론에 따라 생물학적으로 인간은 이른바 '도마뱀의 뇌'를 가질 수 밖에 없어서 이런 비열한 시장에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주장하고 있다.

 

 본인은 생명공학을 전공하는 입장에서 이 책에 포함된 생물학적 내용에 대해 옳은 내용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학을 배운 적이 없는 나로서는 익히 알고 있던 내용을 경제학에 접목하지 못하였고 이에 비해 이런 여러운 작업을 글쓴이는 해낼 수 있었다. 즉, 우리가 비열한 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리를 패배하게 만드는 도마뱀의 뇌를 억제해야한다. 결국 우리의 도마뱀의 뇌가 우리에게 명령하는 것과 반대로 해야지 비열한 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이 책에서 이에 기초한 글쓴이가 소개한 몇가지 투자방법을 살펴보자.

 

 먼저 생산성 수치 증가률이 연 3%를 유지할 수 있으면 케인즈가 예측한 대로 정보기술력으로 인한 풍요와 여유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 것이지만 3% 미만이라면 버블 붕괴 직후의 일본처럼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가격 안정을 당연시하는 상황에서 가격 불안정성(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에서 보호하기 위한 최고의 시기이며 이는 현재 가격에서 구매하고 대출 받을 때 고정 이자율을 선택함으로써 가능하다고 글쓴이는 주장한다. 그리고 현재 변동 환율제에서는 순 자산의 15% 정도를 해외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환율의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기쁨을 유발하는 도파민 중독에서 탈출하여 도마뱀의 뇌를 조절하는 지각 능력을 개발하라는 것이다. 비록 작년 이맘 때 주가지수가 최고일때 투자를 시작하는 최악의 선택을 이끈 것이 도마뱀의 뇌였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으므로 앞으로는 도마뱀의 뇌를 제어하여 비열한 시장에서 성공하도록 노력할 수 있을 것 같다. 혹시 자신이 투자에서 왜 자주 실패하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서 나와 같이 도마뱀의 뇌를 제어하여 비열한 시장에서 승리하는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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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 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
리영희, 임헌영 대담 / 한길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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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굉장히 존경하는 리영희 선생님의 자서전 격인 이 책에 대해 서평을 쓰는 것은 굉장히 조심스러운 일이다. 나는 리영희 선생님이 겪으신 <한국전쟁>이나 군사독재시절을 겪지 않았으며 나의 선배들이 투쟁으로 얻어낸 과실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그 열매를 향유하고 있다. 이렇게 나의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마당에 이 책에 대해 서평을 쓰게 되는 것이 굉장히 죄송하고 조심스럽지만 솔직히 내가 돈을 받고 서평을 쓰는 것도 아니고 어떤 의무를 가지고 서평을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주관적' 관점에서 서평을 쓸 생각이다. 그러니 자신의 생각과 틀린 점이 있거나 부족한 점이 있어도 너그럽게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본인의 경우 이른바 '베스트셀러'를 신뢰하는 편이 아니다. 그런데 이 책 표지의 '띠지'를 보면 이 책이 수많은 신문사와 출판협회 등의 권장도서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빈 수레가 요란하다.'라는 속담이 출판계에도 적용됨을 경험을 통해 익히 알고 있는 본인은 이 책을 구입하기를 저어할 수 밖에 없었다. 완전 2005년의 최고의 책임을 자랑하는 듯한 '띠지'들을 보면서 알게 모르게 이 책의 저자에 대해서도 불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나의 걱정은 필요없었던 것임이 밝혀졌다. 오히려 이 책 띠지에 나타난 표현들이 오히려 부족하게 보일 정도로 2005년 최고의 책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책의 저자인 리영희 선생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 순리일 듯 하다. 리영희 선생님은 1929년 평안북도 운산군 북진면에서 태어나서 1950년 한국해양대학을 졸업한 뒤 영어교사로 근무중 6.25 전쟁이 발발하여 군에 입대하여 7년간 복무했다. 복무 후 합동통신 외신부 기자, 조선일보와 합동통신 외신부장을 역임하고 1972년부터 한양대학교 중국문제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중 박정희정권에 의해 해직되어 복직과 해직을 번갈아 하였다. 그후 일본과 독일 등에서 연구와 강좌를 하였다. 이런 글쓴이의 이력을 보고 있자면 일제시대~6.25~군사독재 등 평탄하지 않았던 삶을 살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런 우여곡절이 많은 삶 속에서 글쓴이는 끝까지 '지식인'으로서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 왔음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글쓴이ㅇ[ㄱ[ '지식'이란 무엇인지 알려주는 글을 조금은 길지만 그대로 옮겨 보도록 하겠다.

 

"인간은 누구나, 더욱이 진정한 '지식인'은 본질적으로 '자유인'인 까닭에 자기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그 결정에 대해서 '책임'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존재하는 '사회'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 이 이념에 따라, 나는 언제나 내 앞에 던져진 현실 상황을 묵인하거나 회피하거나 또는 상황과의 관계설정을 기권으로 얼버무리는 태도를 '지식인'의 배신으로 경멸하고 경꼐했다. 사회에 대한 배신일 뿐 아니라 그에 앞서 자신에 대한 배신이라고 여겨왔다."

 

 이런 글쓴이의 생각대로 글쓴이는 이 책에서 자신이 꾸준히 '지식인'의 삶을 살아 왔으며 특히 '친일파, 극우보수주의자, 정치인, 재벌, 기독교 원리주의자, 특히 미국'에 대한 환상을 깨뜨리고 진실을 알리는 삶을 꾸준히 살아왔다고 자랑하고 있다. 물론 나도 글쓴이의 생각과 같이 '지식인'으로서 '깨어있는 삶'을 살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글쓴이의 '지식인의 삶'에 대한 정의는 우리에게 진정한 지식인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좋은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가지는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분명 글쓴이가 미국에 대한 환상을 깨고 장기 집권을 원하는 극우보수주의자와 기독교 원리주의자, 친일파에 대한 것을 샅샅이 드러낸 점은 높이 살 수 있지만 책 전부에서 사실을 드러내는 것 정도를 넘어서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 듯이 보이고 있다. 한가지 명심할 것은 너무 어떤 대상에 대해 악감정을 드러내게 된다면 그에 대한 독자의 믿음은 반비례 할 수 밖에 없다. 즉, 한마디로 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균형잡힌 시각'을 위해 다른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 미국은 정의로운 나라이며 북한은 우리의 적이라고 인식하시는 분은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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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형 평전 역사 인물 찾기 5
이기형 지음 / 실천문학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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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양 여운형”은 누구인가? 그 동안 대한민국에서 몽양은 독립운동가로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였다. '05. 2.22(화)에 대한민국 정부는 “몽양 여운형” 선생에 대해 건국훈장 2급 대통령장 서훈을 3.1절을 기해 추서하기로 결정하였다. 그 동안 “몽양”은 좌익이라는 이유로 철저히 기존 교육과정에서 외면되었으며 일제시대에 탁월한 민족지도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였다. 뒤늦게 마나 서훈이 된다는 점은 다행스러우나 2급 대통령장에 불과한 점은 아직도 우리나라에 이른바 “빨갱이”에 대한 콤플렉스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매우 아쉬운 점이다.

 

 그 동안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독립운동사에서 이른바 “좌익”의 역할을 배우지 못하였고 신탁통치 과정에서 ‘찬탁’을 주장했던 좌익 공산당은 반민족적이라는 점을 배워온 나에게 이 책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 책에서 나타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몽양”의 존재와 ‘국부’로 추앙받는 이승만의 “정치깡패”로서의 모습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이른바 ‘우익’으로 대표되는 반민족적 친일집단의 망령이 존재하고 있음을 나에게 알려주었다.

 

 “몽양”은 일제시대 좌, 우익에 치우치지 않은 유일한 엄정 자주적인 정치인이었다. 그러나 기회주의자라는 오해를 받고 반민주적인 테러를 당해 죽임을 당했다. 테러의 배후에는 경찰과 미군정의 비호를 받는 이승만이 있었고 이승만은 송진우와 김구, 여운형의 암살을 통해 권력을 잡았으며 권력욕에 눈이 멀어 남, 북 통일을 뒤로 하고 남한만의 단독정부를 수립하여 50여년의 남, 북 분단을 방조하였다.

 

 지금 우리 민족은 핵의 위험 속에 생존의 기로에 서 잇다. 이 위기를 벗어나 민족에게 통일과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주려면 미, 소 냉전의 흑백논리에서 벗어난 민족자주정신이 필요하고 그러한 점에서 몽양의 정치노선은 재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p.s) 참고로 나는 책에 대해서 점수가 짠 편이다. 나름대로 좋은 책임에도 별을 3개밖에 주지 않은 이유는 몽양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은 찾아볼래야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평전]이라면 객관적인 입장에서 어느정도 비판적인 내용은 있어야 하는 법이다. 그러므로 한 일물에 대해 긍정, 비판적인 면 중 긍정적인 면만 부각시켰으니 나도 전체 5점 중에 절반만 주는 것이 공평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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