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eyo Takakuwa - Provance
히데요 타카쿠와 (Hideyo Takakuwa) 연주 / 론뮤직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나는 이제 4학년 졸업반으로 1, 2학년들은 여름 방학을 맞아 어디로, 누구와 여행간다는 계획짜기로 바쁘지만 한 여름에 중앙도서관에서 TOEIC책과 씨름하고 있었다. 영어'로인해'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영어'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공부하면서 많은 회의가 들었고 어딘가로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었다. 특히 유럽으로 떠나고 싶었는데 현실 앞에서 나의 꿈은 좌절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요새 장마라서 계속 비가 주륵주륵 내리고 있어서 나의 마음은 더욱 더 우울해질 수 밖에 없었다.
 

 '모든 근심, 걱정을 잊어버리고 훌쩍 떠날 수만 있다면…'

 

 그러던 중에 프랑스의 유명한 휴양지인 프로방스(Provance)란 제목을 가지고 있는 이 앨범을 보게 되었다. 게다가 이 앨범의 표지를 보면 의자에 앉아서 책을 보고 있는 모습이 나의 눈길을 끌게 되었다. 본인 또한 굉장히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렇게 여유롭게 앉아서 책을 본 적이 언제인지 가물가물했었으며 표지의 주인공이 굉장히 부러워지기 시작했다. 결국 이런 이유로 앨범을 꺼내서 살펴보기 시작하였다.

 

 일단 이 앨범의 아티스트인 히데오 타카쿠와(Hideyo Takakuwa)를 알게 되었다. 사실 일본 영화나 음악에 대해 문외한이 나로서도 그가 참가한 수많은 영화와 TV드라마, 애니메이션 음악을 보면서 깜짝 놀라게 되었다. 특히 [춤추는 대수사선][오!나의 여신님], [신장의 야망] 등에서 OST에 대해 인상 깊었던 기억을 되살리면서 이 음반과 함께 프랑스의 휴양지 프로방스로 여행을 떠나기 시작하였다.

 

 이 음반을 들어본 결과 주로 플룻으로 연주하는 뉴에이지 음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뭔가 알 수 없는 악기 소리가 들렸는데 찾아보니 켈트지방의 민족악기인 '틴 휫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로서 나로 하여금 바로 휴양지와 와 있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해 주었다. 뉴에이지 특유의 신비감과 차분한 음악이 조화를 이루면서 비오는 날 커피 한잔과 함께 하는 이 음반은 표지에 나와있는 것과 같은 휴식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었다.

 

  비록 아직 현실의 압박으로 여행을 떠날 수 없지만 이 음반을 통해 간접적이나마 프랑스의 프로방스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으며 언젠가 반드시 이 음반과 함께 프로방스를 여행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게 되었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훌쩍 여행을 떠날 수 없다면 이 음반과 함께 휴식을 취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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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 Gagnon - TOWA-NI
앙드레 가뇽 (Andre Gagnon) 연주 / Kakao Entertainment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Andre Gagnon의 6년만의 새로운 음반이 나왔다. 사실 클래식과 팝뮤직의 조화를 추구하는 뉴에이지 음악이란 것이 심리치료, 스트레스해소, 명상음악 등으로 사용되지만 나에게는 별다른 감흥을 주지 않았었다. 솔직히 20대로서 한창 경쾌하고 즐거운 음악을 좋아할 때라서 왠지 졸립게 느껴지는 뉴에이지 음악은 썩 나하고 맞지 않은 것으로 느껴졌었다.

 

 그러던 중에 이 음반을 듣게 되었다. 바빴던 주중과 달리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주말에 커피 한잔과 함께 이 음반은 스트리밍을 통해 듣게 되니 진정한 뉴에이지의 맛을 알아버린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었다. 평소에 감성이 부족한 나지만 피아노 선율 가운데서 느껴지는 몽환적이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음반이었다. 개인적으로는 5번째 트랙인 [Mist(안개)]가 가장 맘에 들었다. 지금 현재도 비가 오기 때문일까 왠지 안개 속을 헤메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내가 알기로 Andre Gagnon는 캐나다 출신인데 앨범 수록곡을 보면 영어는 아니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음반을 내면서 제목을 국어가 아니라 일부러 영어나 프랑스어를 쓰는 것과 같은 이유에서일까? 어쨌든 뉴에이지 피아노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만큼 장마 때문에 집 안에서만 있어서 우울하다면 커피 한잔과 이 음반을 친구 삼아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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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our Ma Soeur En Allée] by Andre Gagnon
    from 바람나무, 생각가는대로 2008-09-19 03:25 
    그러다가.... 사는 것이 눈물임을 알았다. Pour Ma Soeur En Allee.mp3 Le Pianiste by Andre Gagnon
 
 
 
[수입] Gavin Degraw
게빈 디그로 (Gavin DeGraw) 노래 / J Records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사실 과거 Gavin Degraw에 대해서는 KTF 광고 배경음악에 삽입된 "Fellow through"를 부른 가수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 앨범을 듣기 전메 미리 "Fellow through"를 들어 보았다. 이어서 데뷔 앨범 이후 무려 5년 만인 오는 4월에 발표 될 셀프 타이틀 앨범 [Gavin DeGraw]의 첫 싱글인 [In Love With A Girl]를 듣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음반 제목에 자신의 이름을 내거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개빈 디그로우는 특이하게도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이번 앨범의 제목으로 사용하였다. 마치 우리나라로 치자면 [서태지]가 자신의 컴백 앨범 제목은 [서태지]라고 한 것과 같다고나 할까? 대체 얼마나 음악에 자신이 있어야 자신의 이름을 앨범 제목으로 할 수 있을까? 사실 데뷔 앨범의 경우 상업적 성공을 위해 아무래도 대중의 취향에 맞추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뷔 이후 약 5년만에 내놓은 이번 앨범에서 개빈 디그로우는 진정 자신이 원하는 [록]이라는 음악을 하기로 마음 먹은 것 같다. 그 만큼 단 한 곡 [In Love With A Girl]에서도 개빈 디그로우만의 락 특유의 힘이 가득하면서도 감각적인 멜로디가 절묘하게 어울어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사실 본인은 [록]를 많이 들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그냥 '시끄러운 음악'이라는 선입견이 강했다. 하지만 이 음악은 귀에도 익숙해지고 입에도 속된 말로 '달라 붙을' 정도로 거부감이 전혀 없었다. 5년 만에 돌아온 개빈 디그로우가 과연 자신의 이름을 앨범 제목으로 내걸 정도로 이 앨범에서 [Gavin Degraw]를 느낄 수 있는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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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e N - Ma Voix Ma Voie
마이 엔 (Marie N) 노래 / 메이드림 / 2008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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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음악>에 관해서는 문외한이다. 피아노와 통기타를 하긴 했지만 악기 다루는 것은 좋아하지만 음반에 대해서는 어떤 기준으로 평가를 해야 되는 지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굉장히 주관적으로 느낀대로 간단히 이 음반에 대해 적고자 한다. 책과 마찬가지로 음반의 경우에는 감상하기 전에 간단히 아티스트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음반은 라트비아에서 태어난 Maria N(실제이름은 Maria Naumova)이 프랑스어로 출시한 음반이다. 특이한 점은 그녀는 '02년 라트비아에서 열렸던 제 47회 유로비젼 송 콘테스트의 우승자라는 것과 '04년 뮤지컬 <Sound of music>의 주인공 마리아역을 맡아 배우로서의 재능도 유감없이 발휘하며 결정적으로 '05년 Unicef 친선대사에 임명되어서 전 세계의 아동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그녀의 이력 중에서 특히 맘에 드는 것이 Unicef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연예인이 사회 봉사 활동을 등안시 하는 점에 비해 이런 점은 다른 연예인들도 본받아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음반을 열자 가장 먼저 눈에 뜨는 것이 <점자>이다. 음반 표면과 곡 제목을 점자로 표현한 음반은 나에게 굉장히 큰 감동을 주었다. 솔직히 시각장애인이 음반을 구입하는 양이 얼마나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 배려가 있는 음반이라면 그 안에 있는 곡 또한 절대 나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참고로 이 점자는 어떤 커피샵의 후원으로 제작된 것인데 앞으로 그곳을 자주 이용해야겠다고 결심하였다.)

 

 본격적으로 이 음반의 제목은 'Ma voix, ma voie'(나의 노래, 나의 길)이다. 그리고 이 음반은 '샹송(chanson)'이다. 샹송은 프랑스어로 프랑스 대중 사이에서 널리 불리는 가요이고 가사의 내용이 중요시되며, 쿠플레(couplet)라고 하는 이야기체 부분과 르플랭(reprain)이라고 하는 반복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 만큼 가사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 같지만 본인의 프랑스어 실력이 일천한 관계로 곡을 들으면서 가사를 떠올릴 수 없어서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힘들더라고 가사와 함께 감상한 결과 11번째 트랙에 있는 목소리(Une Voix)란 곡이 가장 맘에 들었다. 그리고 이 음반의 제목에도 들어있는 'Ma voix, ma voie'(나의 노래, 나의 길)Voix가 겹치는 것은 단순한 우연일까? Marie N의 자서전과 같은 가사와 노래는 그녀의 가수 인생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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