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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밤 퍼즐 500조각 + MDF 액자
Chamber Art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알라딘에서 퍼즐을 판매한다는 공지를 보고 중학생 자녀를 둔 선생님께 스승의 날 선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주문을 했다. 퍼즐 맞추기를 좋아하는지 어떤지 판단이 되지 않아 조각은 500조각 짜리로, 그림은 내가 좋아하는 '별이 빛나는 밤'으로.
토요일 배송을 받았는데 이럴수가. 액자가 너무 큰 것이다. 가로 53, 세로 38cm라니. 솔직히 퍼즐을 다 맞춘 크기가 이 정도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컴퓨터로 직소 퍼즐은 많이 풀어보았지만, 실제로 퍼즐을 맞춰보지 못한 자의 실수라고 할까. 500조각이라고 해봐야 17인치 화면 크기만큼 되겠지 생각했었다. 정말 단순했지...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선물을 하기가 힘들지 싶었다. 아이(둘째)가 들고 가기는 너무 크고, 내가 들고 가서 아드님께 한번 해보라고 하세요 하기도 그렇고... 아이들이랑 잠시 고민하다 다른 선물을 하기로 하고, 우리끼리 퍼즐을 풀기로 했다. 이런 퍼즐 액자 하나쯤 있는 것도 괜찮지 하면서.
그런데, 생각보다 어려웠다. 그림을 너무 어려운 것으로 골랐던 것이다. '나와 마을'처럼 구분이 용이한 그림을 골랐어야 되는데, 전체적인 색깔 구분이 그리 심하지 않은 '별이 빛나는 밤'을 조각조각 내놓은 걸 골랐으니. 더군다나 퍼즐 맞추는 걸 보면 정신 못차리고 달려드는 막내까지 방어하면서 퍼즐을 맞춰야 하는 이 어려움...
박스를 풀긴 했지만, 퍼즐을 다 맞추려면 한참 걸릴 듯 싶다. 일단은 막내가 잘 때만 퍼즐을 맞춰야 하고, 퍼즐 맞추기 쉽지 않은 그림이 되어서. 하지만 쉽게 풀리지 않던 그림 한 조각 맞추는 재미는 오래도록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덕분에 아이들이랑 머리 맞대고 퍼즐 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는 재미도 오래 누릴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