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쏘아논 화살보다 더 빨리 흘러가는 것 같다. 2007년을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2월이 다 지나간다. 회색신사들에게 시간을 저축하지도 않았는데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린 시간들이라니... 

1, 읽은 책

<준치가시>

 백석을 좋아하는 줄 어떻게 앍고 선물로 주어진 책. 아직 막내에게도 읽어주지 않고 혼자 읽고 있다. 아들아, 나중에 읽어주마. <여우난골족> 그림책도 조만간 구입해 읽어야지.

<해모수 파크를 탈출하라>

 고구려 체험단에 선정된 우리나라의 네 아이와 중국의 두 아이가 경험하는 고구려 사람들의 생활상. 고구려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생활했는지 알아보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도는 신선했는데, 결말이 뜬금없다.

 

 

<소설 정약용 살인사건>

 알라딘 편집진에서 소개한 우리나라 팩션이라든가 비슷한 제목의 리스트에서 보고 읽은 책. 왜 제목을 이렇게 지었는지 책을 다 읽고나서도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책을 덮고나서 드는 생각이 있다면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리지만, 남자가 한을 품으면 온갖 음모가 내 주변에 던져진다는 것.

 

<마법기사 레이어스>

이제는 절판된 만화책. TV판 마법기사 레이어스의 원작. 봄방학인 큰애가 대여점에 부탁해 빌려왔길래 같이 읽었다. 애니메이션보다 스토리가 간단하게 전개되고 등장하지 않는 인물도 있다.   

2. 읽는 중

<이유>를 읽을까, 이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 잡은 책. 분량이 장난이 아니다. 한 권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세 권짜리라니... 이제 70쪽 정도 읽었는데, 느긋하게 읽어나갈 생각. 그러다 또 몰입되어서 정신 못차리고 읽어나갈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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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학교 도서실에 추가로 들어갈 도서목록을 짜느라 정작 읽어야 할 책을 읽지 못했다. 목록 뽑는 거, 은근히 일이 많다. 마음 같아선 내가 읽고 싶은 어린이책으로 싹 구입하고 싶은데,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그래도 50%는 내 취향이다. 무료봉사하는데 이 정도 권한행사(?)는 해야지 ^^

1. 읽은 책

<피터의 기묘한 몽상>

인형이나 고양이가 되기도 하고 끝없는 숫자를 생각하느라 수업에 집중을 못하기도 하는 피터가 보여주는 몽상 이야기. 손에 잡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는데, 읽는 덴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은 작품. 은근히 재미있다.

 

<데이 워치 상>

서평단에 뽑혀서 읽게 된 작품. 책을 늦게 받은데다 너무 두꺼워서 어떻게 읽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수월하게 읽힌다. 인간과 다른 존재들이라니. 하권까지 다 읽으면 <나이트 워치>를 한번 구해 읽어봐야겠다.

 

 

 

2. 읽는 중

<데이워치 하>

하권에 실린 두번째 이야기를 읽고 있다. 세번째 이야기를 읽으면 책이 마무리되는데, 3부작인 모양이다. 세번째 책은 2008년에 나온다고 한다.

 

 

 

 <밤의 피크닉>

<데이 워치>  읽으면서 조금씩 읽는 책. 처음 읽는 온다 리쿠 작품이다. 수학여행보다 이렇게 낮과 밤을 함께 걷는 행사가 더 기억에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그 여정 속에서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무언가를 얻든지 느끼게 되었을 때의 일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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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을 많이 읽었다. 도서실 당번일에 특히... 이번 당번일엔 아이들이 좀 적게 찾아온 편이어서 느긋하게 책을 읽었는데, 좀 아쉽다. 도우미가 책 읽을 틈이 없을 만큼 사람들이 찾아와야 하는데 말이다.

1. 읽은 책

<소년왕>

 읽어야지 하면서도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는데, 날 잡은 김에 내처 앉아서 읽었다. 경표의 심리묘사가 비교적 잘 되어 있는 편이긴 했지만, 좀 작위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비밀의 동굴>

진주성의 동굴에 숨겨진 칼을 지키려는 소년들의 이야기. 그림을 그린 이가 <플루토 비밀결사대>의 그림을 그린 이여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플르토 비밀결사대>를 떠올리게 되었다. 숨겨진 칼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더 자세하게 나왔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용은 잠들다> 

아영엄마님이 '미미여사'라고 부르는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 도서관에 있길래 대출해와서 읽었다. 초능력을 지닌 두 사람과 그들을 지켜보는 기자의 이야기가 꽤 흥미롭게 전개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을 자기만의 비밀, 공간, 뭐 이런 것들. 일본사람들은 그걸 누구나 마음 속에서 키우고 있는 '용'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지난 번 읽은 <용과 함께>에서도 그 비슷한 언급이 있었던 걸 보면 가능한 이야기인 것도 같다. 도서관에 미미여사의 다른 작품이 있는가 찾아봐야겠다. 재미있다~.

<금방울전>

 금방울로 태어난 용왕의 딸 이야기와 남장을 하고 나라를 구하는 홍계월의 이야기 두편이 실려있다. 임정자의 감칠맛나는 글솜씨가 눈을 붙들어맨다.

 

 

< 설빔>

막내에게 선물로 들어온 책. 복주머니가 함께 포장되어 왔다. 이전에 출판된 <설빔>과 달리 남자아이가 입는 설빔을 소재로 했다. 머리를 어쩜 그리 곱게 빗겨넘겼는지 그림을 보면서 내내 감탄했다.

 

 

2. 읽는 중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윽, 아직 이 책을 다 읽어내지 못했다. 한번 흐름이 끊어지면 쉽게 이어내질 못하는데, 이상하게 이 책이 그렇다. 날을 하루 잡아야 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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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라 아이들에게 시달리긴 하지만, 너무 읽은 책이 없다... 

1. 읽은 책

<하얀성>

  <내 이름은 빨강>과는 또다른 재미를 주는 작품. 개인적으로 파샤가 마음에 든다.

 

 

 

<호박방 1, 2>

도서관에서 누가 막 반납한 걸 재빨리 빌려왔다. 소문난 잔치 먹을 거 없다고 기대치를 채워주진 못한 작품. 보물을 찾는 사람들과 소유한 사람들, 화제의 유물. 이야기거리가 너무 많아서일까. 집중이 되질 않는다. 책을 읽고 느낀 거라곤 호박방 보고 싶어~~~. 

 

 

2. 읽고 있는 중

<주제와 변주>

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지인의 아들에게 선물로 주려고 샀다가 나도 소장해야 할 것같아 한 권 더 구입한 책. 시간날 때마다 마음에 드는 작가, 마음에 드는 질문, 눈에 띄는 글 등 내 맘대로 읽고 있다. 시간나면 인디고 서점에 한번 가봐야겠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내 맘대로 좋은 책'에서 보고 선택을 했는데, 이렇게 두꺼우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이제 열 페이지 읽었는데 언제 다 보려나. 큰애가 같이 보자며 덤비다가 공부해야겠다며 손을 놓게 만든 만만찮은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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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7-01-24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이 책 많이들 읽으시네요. 두껍다니 다음 기회에 도전(?)을 해봐야겠어요 .^^
 

아이들에게 책 읽고 독서록 적으라고 잔소리는 어지간히 하면서 정작 나는 하지 않는 이중성이라니.

다니엘 페나크의 어조대로라면 '책 읽고 독서록 기록하지 않을 자유쯤~'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내 머리 속 정리를 위해 책 읽은 걸 정리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06년까지 거슬러 올라갈 필요는 없겠고, 올해부터 읽은 책을 정리나 해 볼까. 기껏해야 14일 남짓인데, 그것도 기억에 남아 있지 않은 게 있으니 나이가 들긴 드는 모양이다.

1. 읽은 책

 가족같지 않던 가족이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동화. 밝은 결말인데도 읽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은 작품이다. 리뷰를 써볼까 생각하고는 있는데, 언제 쓸지는 모르겠다. 쓸려고 들어왔다가 괜히 다른 책 리뷰만 엉성하게 달고 있으니...

 

 

조선의 왕세자가 어떻게 생활했는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써냈다. 왕이 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

 

 

도시에 살다 시골로 이사간 남매가 전해주는 농촌 이야기. 겨울에서 다음 해 겨울까지 계절별 에피소드를 담았다. 아무래도 도시와 가장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게 화장실이다보니 화장실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실감있게 와 닿는다.

 

가끔  예수나 다빈치가 없었다면 외국 작가들은 무얼 갖고 소설을 썼을까 생각한다. 예수에 대한 비밀이나 예술작품 속에 담긴 비밀스런 내용도 이젠 우려낼 만큼 우려낸 것 같은데, 다음엔 또 어떤 내용을 들고 나올까. 크게 기대하지 않은 작품이긴 하지만, 다 읽어낸 게 대견했다 싶었던 작품. 작가의 사진을 보고 마술사가 떠오른 건 왜였을까?

 

달의 모습이 변하는 까닭은? 달지기가 천으로 달을 가리기 때문이라나. 몽화적인 그림과 따뜻한 내용이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막내 녀석이 좋아한다.

 

 

우리나라에도 csi 못지않은 과학수사대가 있었다나 어쨌다나. 도서관에서 눈에 띄길래 빌려왔는데, 내용이 어째 영 그렇다. 중간에 빠진 부분도 있고, 오타도 많고, 더 중요한 건 별순검들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검시하고 하는 것들이 사건마다 별다르지 않다는 거다. 큰애가 봐도 되냐고 물었을 때 말린 작품. 참 재미있을 만한 아이템이었는데... 

 

 

2. 읽고 있는 중

중2에 올라가는 큰애가 중국사에 대한 책을 좀 읽어야겠다나. 알라딘에서 리뷰를 보고 선택했는데, 만화인데도 어지간한 역사서보다 내용이 많다.  이제 1/3을 읽었으니 언제 3권까지 다 읽을까나...

 

 

출판되었을 때부터 읽고 싶었던 작품인데, 이제야 읽기 시작했다. 기대한 만큼 괜찮은 작품일지, 용두사미가 될지 책 자체보다 왜 그게 더 궁금한 걸까. 나이 들면서 이상한 쪽으로 관심이 기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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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7-01-15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후... 저는 리뷰랑 독서록 쓰는 걸로 아이에게 쓰고 있다고 큰 소리 치고 있습니다.. ^^;;

달아이 2007-01-15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