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89  

어릴 때 공부할 기회를 놓쳐 버리면 안된다. 일고여덟 살 무렵에 읽었던 책들은 50~60년이 지난 지금에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러나 스무 살 이후에 읽었던 책들은 몇 달만 다시 읽지 않으면 잊어버린다. 어렸을 때 공부할 기회를 놓쳤다면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라도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 하지만 어려서 공부하였던 것이 떠오로는 햇살과 같다면 어른이 된 뒤에 공부한 것은 촛불과 같다. <<정훈격언>>pp.113b~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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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 새벽 세 시 - 성기완의 인디문화 리믹스
성기완 지음 / 사문난적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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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생산방식'이 이들이 인디성을 알리는데 큰 몫을 차지했다. 한마디로 집에서 CD를 구워서 판매하는 것이다. 공장에서 생산하여 몇 만 장을 팔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들은 그 짭잘한 돈맛에 항복하지 않고 자가생산방식을 고집했다. 아이러니컬한 것은, 바로 그 자가생산방식이라는 것 역시 꾸준히 프로모션된다는 점이다. 자가생산방식의 폐쇄성과 대중적 프로모션의 개방성을 결합함으로써 장기하와 얼굴들은 '대중적 인디 밴드'의 전형이 되었다. 이들은 자가생산을 하지만, 동시에 그 자가생산을 프로모션하기도 한다. '공룡 틈에서 노는 쥐'로서의 인디꾼이라고나 할까.-2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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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즈칸의 칼 휴먼앤북스 뉴에이지 문학선 6
채경석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중앙아시아 드넓은 평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소설은, 너무 답답하게만 느껴진 한국문학의 8폭 병풍같은 배경을 헤아릴 수 없이 시원하게 넓혔다. 그런 의미에서 칭찬을 하고 싶다.  

그러나 저자의 첫 소설인지라 아쉬운 점도 너무 많다. 문학이란 그런가 보다. 머리로만 쓰자면 현학적이 되고(저자의 구구절절한 역사적 상식 나열이 소설의 흥취를 끊어놓곤 한다) 가슴으로만 쓰고나면 텅비게 되고. 

억지 설정이 눈에 거슬렸다. 당이 망한지 언제인데 뜬금없이 고구려 유민이 나오고, 고선지 들먹이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 거리만큼이나 먼 중앙아시아와 한반도 사이의 가드다란 끈을 이어보자는 작가의 의도는 이해되지만, 참 어설픈 민족주의 같다.  

마르코 폴로의 아버지로 나오는 두용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캐릭터다. 도교의 도사출신인으로 설정되었는데, 주인공 보테킨을 도우게 된 내력도 이해가 안 가고, 소설중에 여성 회음부에 어쩌구저쩌구하는 대목은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마치 문화일보 강안남자격이다.  

주인공 보테킨의 성장소설로 성격을 정교하게 겨냥했으면 좋았을 것인데 너무 아쉽다. 한 고비 고비를 넘겨 진정한 남자로 거듭나면서 초원과 그 공간에서 어루러져 사는 민족과 사람들의 의미를 깨닫고, 세상을 헤칠 지혜를 얻어가는 과정을 단계별로 설정하여 나갔으면 말이다. 반지의 제왕같은 서사구조처럼 말이다.  

그러나 작가에게 무한한 격려와 박수를 보내고 싶다. 조그만 울타리에 갇힌 한국문학을 드넓히고 웅비시킬 수 있는 재질을 가진 작가이다. 칼은 양날이어야 하지만, 베어낼 때는 한날인 것을 작가가 새겼으면 한다. 문학은 문학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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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구출 대작전 Vol.1 - 에피소드 1-3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다큐멘터리와 SF의 환상조합! 차라리 어설픈 애니나 영화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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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9 

구매는 그 당사자가 중요하고 존경받는 인물로 보일 수 있는 환상 속으로 도피하는 수단을 제공한다.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사용하면 자신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점원들이 관심을 기울여 주고 고급 점포에서 자기 이름을 기억해 주면 자신을 중요하고 지위가 높은 사람으로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p.244 

좋은 생활good life이 상품 생활goods life이 되었다. 

* 심층 생태학 Deep Ecology 

식물, 동물, 인간의 가치가 모두 평등하다는 믿음. 노르웨이 철학자 Ame Naess의 조어(1972). 생태 운동의 한 부류로, 현대 환경문데는 기술적 대응을 넘어선 것이라고 전제. 수많은 사회제도나 개인의 세계관, 가치관 등 깊은 수준의 변혁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가짐. 생명평등주의, 전체론적 세계관, 공생개념... 

빌 드볼 Bill Devall, 조지 세션스George Sessins <Deep Ecology> 

p.395 

(The Center for a New American Dream의 소장) 벳시 테일러의 새로운 꿈에서, 단순성Simplicity이라는 말은 소비를 줄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생각, 쓰레기,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을 의미인다...물질 생활의 단순성만이 아니고 목적의 단순성, 두뇌의 명석함까지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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