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89 

구매는 그 당사자가 중요하고 존경받는 인물로 보일 수 있는 환상 속으로 도피하는 수단을 제공한다.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사용하면 자신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점원들이 관심을 기울여 주고 고급 점포에서 자기 이름을 기억해 주면 자신을 중요하고 지위가 높은 사람으로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p.244 

좋은 생활good life이 상품 생활goods life이 되었다. 

* 심층 생태학 Deep Ecology 

식물, 동물, 인간의 가치가 모두 평등하다는 믿음. 노르웨이 철학자 Ame Naess의 조어(1972). 생태 운동의 한 부류로, 현대 환경문데는 기술적 대응을 넘어선 것이라고 전제. 수많은 사회제도나 개인의 세계관, 가치관 등 깊은 수준의 변혁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가짐. 생명평등주의, 전체론적 세계관, 공생개념... 

빌 드볼 Bill Devall, 조지 세션스George Sessins <Deep Ecology> 

p.395 

(The Center for a New American Dream의 소장) 벳시 테일러의 새로운 꿈에서, 단순성Simplicity이라는 말은 소비를 줄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생각, 쓰레기,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을 의미인다...물질 생활의 단순성만이 아니고 목적의 단순성, 두뇌의 명석함까지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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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마허"란 이름만 눈에 들어와 이런 책도 그가 썼구나, 했지만 바로 이름 옆에 "외"란 걸 발견했다. 가난과 소박함에 대한 아포리즘들, 즉 단상을 엮은 책이다. 그러나 참 잘 엮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엮은이의 부단한 독서과 연구, 명상이 없었다면 결코 이루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참 좋은 책이다. 그러나 아쉬움도 많다. 낯선 이름이 많은데, 독자 서비스 차원은 아니더라도 편집부의 부지런함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최소한 수없이 등장하는 인물 중 주요 인물에 대한 정보라도 있었을 것인데... 그리고 원서에는 인용구에 대한 출전이 없었는지 궁금하다. 좀더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더 찾아서 볼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개정판은 보지 못했는데, 보완이 되었는지 궁금할 뿐이다. 인용자 가운데 하즈라트 이나야트 칸 같은 이는 좀더 찾아보니 대단한 사람이었다. 수피즘의 성자이자 인도 음악의 대가였고, 그의 잠언은 널리 인용되고 있었다. 그런 정보라도 알게되었으니 이 책에 대한 만족은 되었으리라 자족한다. 자발적 가난과 소박을 외치는 책에 무얼 더 내가 바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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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보통 빈곤과 가난을 혼동한다. 이러한 실수는 빈곤과 가난이 서로 이웃이라는 사실에서 연유한다. 그러나 그들이 이웃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들은 서로 다른 땅에 자리 잡고 있다. 경계선 안쪽의 모든 것은 비참으로 가득 차 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오는 비참과 벗어날 길 없는 빈곤에서 오는 비참. 이러한 경계 너머에 있는 첫 번째 지대가 가난이다. 그 다음부터는 부유한 지대들이 겹겹이 쌓여 있다...그렇다 하더라도 빈곤과 가난 사이에는 분명한 경계가 존재한다. 또 가난한 사람과 빈곤한 사람은 현상적인 차이가 아니라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_샤를 페기  

 세상에는 진정으로 가난한 사람과 가난한 자로 불리는 그럴듯한 가짜가 있다. 한쪽은 영혼이 가난한 자. 즉 내적으로 가난한 사람이며 다른 한쪽은 말 그대로 물질적으로 가난한 자, 즉 외적으로 물질로부터 소외된 사람이다.     _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  

예술적 기교를 가지고 다루기만 한다면 악기는 예술성을 지닌 물건이다. 하지만 재주 없는 이에게 악기는 아무 결함이 없다 할지라도 비예술적인 연주가으 실체를 드러내는 결과를 가져온다. 

부도 역시 같은 종류의 것이라 할 수 있다. 진정으로 고귀한 부자는 미덕을 풍부히 갖춘 사람이며 성실하고 신성한 방식으로 재산을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다. 하지만 물질적인 부를 가진 겉치레 부자는 사라질 것이 일회적인 소유에 여기저기에 발을 걸치다가 결국에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만다.     _알렉산드리아의 글레멘스 

부는 노예 제도의 외교관이다.    _세네카 

세상에는 사람이 소화할 수 있는 물질이 있고 그렇지 못한 것이 있다...예언자께서는 소화할 수 있는 부를 하랄Haral로, 소화할 수 없는 부를 하람Haram으로 이를 붙이셨다...정의롭게 획득한 부는 반드시 평화를 블러오지만,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준 대가로 획득한 돈, 다른 이의 삶을 파괴한 돈, 부정직과 부정의로 획득한 돈은 사람이 소화할 수가 없는 것이다.   _하즈라트 이나야트 칸 

뭉쳐 있는 부는 죽음이지만 흩어져 있는 부는 생명이다. / 적당한 양을 사용하면 독도 약이 되는 것처럼. / 향수의 연료도 쌓아 두면 악취를 풍기지만 골고루 뿌려 주면 / 하늘 멀리 향기롭게 퍼지는 것처럼.    _알렉산더 포프 

무소유는 훔치지 않는 것이다. 필요하지도 않으면서 어떤 것을 계속 가지고 있다는 것은 훔친 물건이 아니더라도 훔친 것으로 간주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나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다면 내버려두자. 하지만 나는 필요하지 않은 것은 감히 소유하려 들지 않겠다.    _간디 

이만 됐다고 할 줄 아는 사람은 평온을 앗아가는 거센 파도도 무시히 넘기리니    _호라티우스 

사회에서 허욕과 낭비란 인체의 두 가지 상반된 독과 같다. 유독한 성질이 그 둘에서 상호 작용하여 서로를 갈라놓아 종종 그 사이에서 이로운 약으로 다시 태어나기도 한다.    _버나드 맨더빌 

재산을 고루 분배하는 것은 시민들이 서로 싸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하나의 대책이다. 물론 이것이 아주 훌륭한 결과만을 초래하는 것은 아니다. 귀족 계급은 자신들이 분배된 재산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여기므로 불만을 품을 것이다. 게다가 인간의 탐욕은 채워지기 어렵다. 한때믄 두어 냥만으로 충분하던 수입이지만 더 많이 갖게 된 후 사람은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된다. 욕망의 본성은 결코 만족할 줄 모르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쾌락을 위해 살고자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혁의 시작은 우리의 본성을 더 고귀하게 끌어올려 재산을 공평하게 만드는 것보다는 더 욕심 부리지 않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_아리스토렐레스 

 무엇인가를 얻는다는 것은 항상 부분적으로만 소유한다는 것이며, 절대로 다른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획득에 대한 갈증은 유한한 영혼에 속한 것들이다. 하지만 무한함을 추구하는 영혼의 한 부분은 재산이 아니라 자유와 기쁨을 찾는다. 세상에는 결핍의 채찍질이 멈추는 구역이 있고, 거기서 우리가 할 일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것이다.    _타고르 

욕망은 속박이요, 버림은 자유다.   _헤르메스 트리메기투스 

세속의 눈에는 즐거움과 편암함, 행복함을 단념한 사람들이 어리석게 비칠 것이다. 하지만 버림으로써 더 큰 것을 얻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얻기 위한 버림 또한 탐욕에 지나지 않는다. 오직 버림 자체를 위한 버림이야말로 가치 있는 것이다.    _하즈라트 이나야트 칸

새로운 것을 탐하고 가진 것을 확장시키면서 과거에는 한 나라 전체에 충분했던 것들이 이제 한 사람에게조차 부족하다고 여길 것인가? 사치는 탐욕만큼이나 만족할 줄 모른다. 왜 기호를 충족시키기 위해 호수와 바다, 숲과 땅을 유린하는가? 대지 자체가 인간이 세운 건물들 때문에 가라앉고 있다. 어떤 강이나 산도 인간의 손길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인간의 작은 몸에 이토록 바닥 모를 욕망이 숨어 있다니! 좀 더 좁은 공간에서 살 수는 없을까? 한 장소에 거주하며 살 곳이 아니면 점유하지 말아야 한다...사람들이 탐욕, 야망, 욕심은 끝이 없다...황소는 초원 하나에 만족하며 산다. 코끼리 천 마리도 숲 하나면 족하다. 그러나 작은 몸체를 가진 사람은 다른 어떤 생물체보다 많은 것을 삼킨다.    _세네카 

나이 들수록 점점 짐을 줄이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지고 불필요한 사치를 잘라 내고 싶어졌다. 나날이 소박한 것들을 사랑하게 되었다.    _존 버로스  

돈이란 그것을 좇을 때보다 획득했을 때가 더 골치 아픈 법이다. 잃는 것에 대한 공포는 커다란 고민거리고, 그것을 잃는 것은 더 큰 괴로움이며, 그 괴로움은 생각할수록 더 커진다.    _세네카 

음식에 관한 것이든, 의복 또는 집에 관한 것이든, 취향의 단순함은 독립성과 안정성의 밑바탕이다. 소박하게 살수록 당신의 미래는 더 안전하며, 충격과 후회할 일은 더 적어진다.  

병에 걸리거나 한가하에 세월을 보낸다 해도 그다지 잃을 것이 없다. 지위의 변화가 상당할지라도, 혼란에 처할 까닭이 없다. 필요한 것들이 소박하므로 운명의 위험에 적응하는 것 또한 덜 고통스럽다. 비록 당신이 직업과 수입을 잃는다고 해도, 사람다움을 잃지 않는다. 왜냐하면 당신의 삶은 탁자나 저장고, 말이나 물건들이나 부동산 또는 돈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_샤를 와그네 

바라는 것이 적은 사람은 두려워할 일도 적다.    _윌리엄 블레이크 

재산을 지키려고 유언을 해야 하는 미래를 불안해하지도 말자. 내가 주고 싶은 사람에게 남길 수 있는 것 이상은 더 소유하지 말자.    _타키투스 

부를 획들할 때 천 번의 괴로움에 시달리고, 그것을 지키려고 수없이 걱정해야 하며, 그래도 쓸 때는 불안함이, 잃을 때는 슬픔이 뒤따른다.   _살레의 성 프란체스코 

노동만이 중요한 것이라는 사고방식 탓에 우리는 하찮은 것 외에는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게 되었다...대범함이 살아남으려면, 우리는 좀 더 느긋해지고, 더 공정해져야 하며, 덜 실용적이고, 덜 '진보적'이 될 필요가 있다. 이 목표를 위해서 첫 번째 할 일은 좋은 삶이란 덜 활동적이라는 관념을 퍼트리는 것이다.    _버트란드 러셀 

 자발적 가난은 이성으로 철학이 가르치고자 하는 것들을 실천하게 함으로써 철학에 도움을 준다.    _디오게네스 

가난과 싸우는 것은 비참함과 박탈 속에서 사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안락하게 사는 사람들의 반성과 실천을 촉구한다. 가난과 싸우는 일의 성공 여부는 이 나라에 사는 이십 퍼센트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가난하지 않은 팔십 퍼센트의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  

자원 봉사자들은 이러한 노력이 뻗어 나가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그들은 이 위대한 운동의 선구자로서 그 경험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잠재된 용기와 양심, 이타주의와 헌신, 그리고 이상을 북돋우는 역할을 할 것이다.   _사전트 슈리버 

자발적 가난은 유일하게 창조적인 가난, 그러니까 자유를 얻기위해 꼭 필요한 성스러운 가난이다. 이는 인위적으로 조작된 미래와 존재에 반하는 투쟁이며, 야망과 권력에 얽매여 사랑을 잃고 자아를 상실한 채 타인에게 운명을 내맡기는 삶의 확실한 투쟁이다. 

자발적 가난은 욕구의 결핍에서 나온다. 자발적 가난은 이러한 결핍에 만족한다. 자발적 가난은 꼭 필요한 최소의 것으로, 존재의 단순한 골격만으로 부유함의 모든 욕구를 대체한다. 자발적 가난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이며, 하나의 기원이며, 성취다.  

자발적 가난은 자아를 정복한다. 따라서 이는 정신 수행의 도구가 된다.  

자발적 가난은 논리적으로, 그리고 실질적으로 물질세계 내부에서 고통을 덜어 주는, 그리하여 건강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행위다. 

자발적 가난은 일관된 철학적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경험에 완벽하게 적용할 수 있다. 

자발적 가난은 제도적 가난을 자발적 가난의 권리에 대한 박탈로 인식함으로써 강력한 사회적 책임을 환기시킨다. 

유일하게 창조적인 긍지인, 가난에 대한 긍지는 자발적 가난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속성이다. 

자발적 가난은 마음의 평화다.    _안드레 밴더브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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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을 가져다주는 인맥을 쌓아라 

'행운'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는 사람들과 접촉을 해야 한다. 

편하지 않은 사람과 잡을 나누려 하지 마라 / 인위적인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자연스럽게 생겨난 일을 활용하라 / 가능하염 예 또는 아니오 의 대답을 피해서 필요한 정보를 구하라 / 연락을 자주하라: 옛 직장의 동료 또는 이사를 간 옛 친구 등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사람들을 매주 선별해서 연락을 해보라.  

-----------이하는 본문 p.186-p.211 <빈자의 행복>의 요약이다--------------------------

* 여유 있게 살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재산을 모으고 또 모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욕심을 덜 내는 것이다 - 체스터튼 

 * 다운시프트: 빈자 행복의 길 

최소한의 돈만 쓰면서 물질주의를 멀리하려는 삶. 자급자족만을 고집하는 게 아니라 삶의 방식과 우선순위를 바꾸겠다는 것이 목적.  

작가나 예술가는 본래 물질주의와는 거리가 멀었다.(Laurie Lee, <Cider with Rosie>) 

* 1997년 영국에서는 170만 명의 사람들이 다운시프트 족이었고, 2002년에 그 수는 260만 명으로까지 늘어났다. / 1990년에서 1996년 사이에 미국인의 5분의 1이 삶의 방식을 바꾸고 수입의 감소도 감수하기로 결심했다... 85퍼센트는 새로운 방식에 만족했다. / 호주연구소의 2002년 조사에 따르면 30대에서 50대까지의 성인 중 23퍼센트는 지난 10년간 다운시프트를 시도한 적이 있었다. 

* 다운시프트는 단순히 돈 때문에 생긴 현상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돈에 매겨진 가치 때문이다. "다운시프트를 선택하려면 간단하지만 중대한 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 스스로의 가치를 자신이 벌고 쓰는 액수에 의해 판단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결심이 있어야 한다."(해밀턴, <Growth Fetish>) 

* 수입의 감소폭은 평균적으로 40%, 하지만 기존에 모아두었던 재산이 계산에서 제외된다. 

만약을 대비해 모아둔 돈이 있거나 정기적인 고정수입이 있는 자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과는 천지차이야 있게 마련. 따라서 "다운시프트 족이 되는 사람 중에는 주로 수입의 감소를 극복할 수 있을 만한 중산층 전문직이 많다"는 비판도 있다. 

* 다운시프트 생활 

옷과 전자제품을 충동적으로 구매하지 않는다 / 지갑을 열 때 한 번 더 생각한다. 돈을 쓰기 전에 꼭 필요한 소인지를 되묻는다 / 예산을 꼼꼼하게 세운다. 구체적인 계획으로 낭비를 막고 알뜰히 지출한다 / 철저하게 계획을 세운다. 가족의 수입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 잘 결정해야 예산 규모를 줄일 수 있다 /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과로와 과소비로 인한 정신적 사회적 피해를 치유하느라 쓰던 돈을 굳힐 수 있다 / 외식을 삼가고, 하더라도 저렴한 식당을 이용한다 /시치스러운 해외여행을 하지 않고 국내에 비용이 적게 드는 곳에서 휴가를 보낸다 / 벼룩시장이나 중고매장을 이용한다  

* 다운시프트의 이면 

내밀 명함이 없어지고, 미쳤다거나 비겁하다거나 문제를 회피한다는 달갑지 않는 소리도 들어야 한다. 인간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도 고충을 겪고, 우정에 금이 가기도 한다. 공과금은 어떻게 낼지, 일을 안 하면 어떻게 먹고 살지, 고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화려했던 순간을 그리워하는 사람도 잇다.  

결국 새로운 경제 수준에 적을 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 될지도 모른다. 또한 삶의 속도를 늦추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낭만적인 시골 생활을 그리며 가슴이 부풀었다면 기대수준을 낮추는 편이 좋다. 시골에 살면 이동 시간이 길어져서 한번 나갔다오는데 왕복 네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전원생활을 고집하다가도, 아이들이 크고 도시에 나가야할 일이 잦아지면 아예 도시에 있는 속편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

* 다운시프트의 유형 

1. 시골형: 도시 거주민 출신이 시골로 이사간다(산골형Tree Change / 바닷가형 Sea Change) 

2. 농장형: 부유층의 형태.  

3. 폐가형: 버려진 땅에 정주한다. 

4. 동호회형: 주로 소도시를 중심으로 음악, 미술, 취미, 성적 취향(게이?)에 따라 군집한다. 

5. 이주형: 집값이 싼 시골도시에 산다. 퇴직자나 사업 실패자, 복지혜택 수혜자 등. 이주자들이 주변에 미치는 영향은 여러 문화가 어떻게 혼합되고 충돌되는가(낯선 충격을 주던가 아예 주변에서 무시당하던가?)에 따라 다르다. 

* 자발적 단순함 

듀안 엘진 <소박한 삶의 철학>에서 등장. 그러나 그 기원은 오래되었다. 

 "자발적인 단순한 삶은 종교 창시자 대다수가 주창하고 실천에 옮긴 가치다. 성 프란체스코 같은 성인이나 현인, 종교 지도자들도 단순한 삶을 지향한다."(Richard B. Gregg, <The Value of Voluntary of Simplicity>) 

소비의 근검절약, 환경에 대한 인식, 개인의 성장 같은 자발적인 단순함의 교리가 담겨 있다.  

자발적인 단순함이란 '외면적으로는 소박해지고 내면적으로는 풍부해지는' 삶의 방식. 

* 삶을 단순하게 사는 방법(엘진) 

산책, 음악 감상, 식사, 야영 등을 함께 하면 가족이나 친구와 시간 보내기 / 다방면의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하기: 신체, 감성, 지적, 영적 가능성 열기 / 세상과의 유대감 갖기, 가난한 이들을 잊지 않기 / 소비 수준을 낮추고 돈 많이 드는 휴가 삼가기 / 식사는 간단하게, 가공식품은 적게 먹기 / 자신의 삶에서 외부의 혼란과 잡음을 줄이기 / 기본적인 기술(목공, 제품 수리, 정원 손질, 공작) 익히기 / 생활의 규모를 줄이고, 얼굴을 맞대고 일하는 근무 환경을 만들어 함께 사는 사회 만들기ㅐ / 사회 활동과 봉사 참여 / 환경보호, 소비자 운동 참여 / 이동방법 바꾸기: 대중교통이나 소형차 구입, 근무지 근처 이사, 자전거나 도보 이용  

* 대안 생활공동체 

소박하게 살아보겠다며 혼자 외로운 길을 가기란 쉽지 않다. 종교적 이유에서든, 환경친화적인 삶을 위해서든, 돈보다 소중한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서든, 세상에는 남다른 가치관을 중심으로 모인 사람들이 꾸려가는 생활공동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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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취의 꼭짓점: 충분 

충분이 지나치면 불필요한 소유로 인해 구속을 받는 사치가 되고, 물질적으로는 풍부하나 정신적으로는 빈곤해진다. 

충분의 네 가지 개념  

: 자신의 상태를 알고 있어야 한다. 돈이 얼마나 들어오고 나가는지를 파악해야. / 내부 잣대. 스스로 기준을 세워서 남이 어떻게 살고 뭐라 하든 신경 쓰지 않아야 한다. / 목적.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는 목적(가족, 봉사)이 있어야 끝이 보이지 않는 돈의 마라톤에 쉼표와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 / 스스로 선을 긋고 균형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 현대 사회에서 노동이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행동이다. 그래서 환경과 사회, 인간 정신에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영향을 주는 행위까지 노동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유익하고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행위지만 단지 돈을 벌지 못한다는 이유로 노동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도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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