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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통신 - 유쾌한 지식여행자가 본 러시아의 겉과 속 지식여행자 13
요네하라 마리 지음, 박연정 옮김 / 마음산책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p.35 보르시 역주중 '홍당무'->'빨간 무'입니다. 잘못된 역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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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마스터 행복한책읽기 작가선집 3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10년 1월
절판


마음속을 채워 주는 건 기대와 회상이지-결코 그 순간의 감각이 아냐.-5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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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가족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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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한마디로 기내식 같은 여자였다. 별로 당기지는 않는데 안 먹으면 왠지 손해일 것 같고, 그래서 억지로 먹되 막상 먹으려고 보니 뭔가 복잡하고 옹색하기만 하고, 까다로운 종이접기를 하듯 조심스럽고 겨우 먹고 나면 뭘 먹었는지 기억도 잘 안나고, 식후에 구정물 같은 커피를 마시다보면 뭔가 속은 것 같은 기분도 들고, 갖출 건 갖춘 것 같은데 왠지 허전하고, 결국 포장지만 한 보따리 나오는 그런 여자였다. 그녀의 얼굴엔 언제나 '안전벨트를 매주시겠습니까, 손님?'이라고 쓰여 있었다.-1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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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 이틀
장정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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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시로 여행을 가는 것과 그 도시에 살러 가는 것은 분명 다른 일이다. 아무리 작은 이사라도 소풍처럼 간단할 수는 없다. 어떤 사람은 새로운 도시에서 자신이 몰랐던 욕망을 정확히 알게 되고 그래서 그 도시와 하나가 되고, 또 다른 사람은 환멸을 배우거나 혼돈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왔던 곳으로 되돌아간다.-7쪽

고독을 자기 신체의 근육처럼 가꾸어온 은은 이제껏 한 번도 외롭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91쪽

'삶의 어느 한 때를 가리켜 인생이라고 할 뿐, 일평생이 인생은 아니다.' '인생이란 20대의 어느 한 때를 가리킬 뿐' 나머지는 인생이 아니라 '그냥 어영부영', '쓰게다시'. '덤', '부록', '죽지 못해', '타성'일 뿐-133쪽

우리에게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시베리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아무에게도 나의 패배를 들키지 않는 장소, 상처를 치유하고 부활을 준비하는 장소, 내 영혼에 영성을 부여할 성스러운 장소가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 하지만 남한만으로는 너무 좁아서, 고작 우리는 고향으로 내려갈 뿐이다.-3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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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샘이 여기 있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265
김명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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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다음날 골짜기로 갔더니 죽은 단풍나무 가지 끝에 잠자리 두 마리 죽은 듯 앉아 있었지요 죽은 고요와 죽은 듯한 고요가 한 가지에 잇닿은 보이지 않는 투명한 끈을 서로 밀치고 당기고 하는 것 같았어요 실은 그 잠자리들은 바람에 젖은 날개를 말리고 있었을 테지만 죽은 나무는 제 가지 끝에서 생이 새롭게 꽃피고 있다고 믿는 중인지도 모르지요 서서히 땅거미에 잠겨가는 그 나무의 상처 주위로 들며 나는 무수한 벌레들이 그 나무가 토해내는 검고 푸르고 싸늘한 입김인 양 느껴졌는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들리는 것과 들리지 않는 것 있다와 없다 사이에 머무는 저것들 경계를 짓지 않으면서 서로 붐비는 그 사이로 뒤섞어놓은 색실 가닥처럼 잠자리 두 마리 죽은 단풍나무 가지를 떠나 대기 속으로 화르르 날아올랐지요-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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