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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우울증

우울증은 아내에 대한 정서적 의존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아내는 결코 자신의 안식처가 아님을 알게 된다. 자신을 귀찮아하고 힘들어하는 아내의 속마음이 느껴지면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게 된다. 이런 식의 아내에 대한 애증의 모순적 감정 또한 마지막 단계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아내 혹은 여성으로부터 독립하라.

나이 들어가며 자꾸 아내에게 정서적으로 의존적이 되는 것은 자신의 내면과 마주치는 게 두려운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정서적으로 홀로 서라.

 

*남자의 행복

사람은 행복해지기 위해 산다는 것처럼 거짓말은 없는 것 같아. 자신이 행복한가, 불행한가에 대해 생각하는 순간부터 불행해지기 시작하는 거야. 시간, 공간을 인식하는 순간부터 인간은 불행해질 수 밖에 없어. 시간, 공간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지.

물건에 헌신하다 보면 내가 사라지지. 행복과 불행에 대해 생각지 않게 되는 거야. 빠지고 몰입하는 거라고. 자아라는 주체로 서는 게 아니라 대상에 함몰되는 거지. 돈이나 밥이 아닌 다른 것에 함몰되는 것은 참 근사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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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중의 책 읽기 

책과 여행. 발아래 철로의 덜컹거림, 공회전하는 제트 엔진과 대피절차를 알리는 방송은 우리로 하여금 책을 빼들어 몰두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개차의 바나 기내 영화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 <어떤 가정에서 일어나 사건> 

_페르티오Fertiault 

지루한 휴가에서/ 그는 돌아왔네, 그리고 (첫 번째 할 일로서) 둘러보네/ 익숙한 책들을/ 하지만 온 방 안이 혼란스럽네!/ 그는 살피네, 응, 무슨 일이지?/ 그는 별별 생각을 다 해보네./ '강도가 들어왔나, 아니면 요리사들이었나,/ 누가 가져간 거지, 누가 내 책들을 훔쳐간 거냐고?/ 아니야! 바람에 흩날렸나,/ 폭풍이 책을 밖으로 내던져/ 책을 꽂아둔 서가를 깨끗이 치워벼렸나?'/ 요리사도 아니고, 도둑도 아니고, 폭풍도 오지 않았네,/ 부인 짓이네,/ 부인이 책을 실어가서는 팔아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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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2 

아들은 충동을 조절하고 행동을 제어하는 뇌의 전두엽 부위가 약하다. 그래서 정서적 자극을 받았을 때 이를 처리하고 행동을 제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기질적으로 충동 조절에 약한 것이다. 

* 아들은 남자를 아빠로 만든다 

남성은 아기를 돌보면서 수동적인 상태로 머물러 있는 것에 익숙하지 못하다. 무언가 비생산적이고 뒤처진다는 느낌이 든다. 

아빠는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내면이 확장되는 특별한 경험을 한다. 주도적이기보다 수동적으로, 주위를 잘 살피고, 엄마와 아기와의 관계를 보호하고 지지한다. 더불어 아기를 중심으로 엄마와 함께 안정적인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여성성의 특징을 체험하게 되는 것. 관계지향적인 인간으로 거듭남. 

* 베이컨 "여행은 나이 든 사람에게는 하나의 경험에 불과하지만, 나이 어린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교육이 된다." 

* 아이와 대화방식 

아들에게 이야기를 할 때 이것, 저것 지시대명사를 사용; "저기 구석에 있는 것 좀 가져와."식으로 

-> 풍부한 어휘를 사용하여야->"노랗고 빨간 낙엽 사이에 있는 하얀 공 좀 가져다 줄래?" 

다양하고 명확한 단어를 사용해 아들이 자연스럽게 어휘를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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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54-257 

샤를 푸리에...는 설탕을 증오하고 공포슬러워하기까지 한 유럽 사회의 공식적 도덕에 대하여 상상력의 차원에서 당당히 싸움을 걸었던 것이다. 미식을 탐하는 쾌락과 에로스의 쾌락을 긍정하고 거기에 이상적 사회의 도덕적 기반을 두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어린이들이야말로 미식가로서 활약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의 핵심. 

완전한 욕망의 실현이야말로 유토피아라고 설했다. 그에 따르면 오늘날의 문명사회에서 가장 비참하다고 할 수 있는 빈곤의 특징짓는 것은 신맛이다. 다가 올 이상적인 사회에서는 그 반대인 단맛이 그 중심이 되고 사회의 질서와 진리는 시럽과 같은 것이 된다. 어린아이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은 '품질 좋은 잼과 설탕이 들어간 크림, 레모네이드'(<네 가지 운동의 이론>)가 될 것이다. 이 영원한 몽상가의 머릿속에는 마침내 온 지구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온 인류가 완벽한 행복에 도달할 때면 바닷물이라는 바닷물은 모두 레모네이드가 되고 미식이야말로 종교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푸리에는 자신의 시체를 설탕에 재워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프루스트의 그 유명한 마들렌 체험... 

푸리에가 인류의 미래를 과자의 비전을 주장하며 묻어버리려고 했다면 프루스트는 반대로 과거의 모든 일들이 마들렌의 기억으로 환기되고 과자는 분광기로서 언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택했다. 두 사람 모두 요리에 관한 글을 쓰려는 자들을 지켜주는 수호성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에게 행복이란 '눈에 보이는 모든 음식을 맘껏 먹을 수 있는 것'이라는 말은 플라톤의 <파이드로스>의 앞머리에 나오는 말이지만 그들은 유년시절 우리가 잃어버린 오래된 행복을 그야말로 플라톤 식으로 상기할 수 있었던 행복한 인종이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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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7 

책방의 기능은 책을 팔고 돈을 받는 것 이상이 되어야 한다. 많은 사람에게 좋은 책을 권하고 좋은 책들이 더 많은 독자들 손에 들어가도록 도와야 할 책임이 있다... 새 책을 파는 서점이 감당하기 쉽지 않다. 차라리 중고 책이 좋다... 진짜로 좋은 책을 "진짜로 좋다"고 말할 수 있는 공간이니까 좋다. 그렇게 솔직하게 일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여기라서 더욱 좋다. 

p.275 

책방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 주인과 손님이 인간적인 관계로 만나고 손님과 손님이 만나고, 그렇게 만나는 사람들이 책과 함께 어울리는 사랑방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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