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앞 새벽 세 시 - 성기완의 인디문화 리믹스
성기완 지음 / 사문난적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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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생산방식'이 이들이 인디성을 알리는데 큰 몫을 차지했다. 한마디로 집에서 CD를 구워서 판매하는 것이다. 공장에서 생산하여 몇 만 장을 팔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들은 그 짭잘한 돈맛에 항복하지 않고 자가생산방식을 고집했다. 아이러니컬한 것은, 바로 그 자가생산방식이라는 것 역시 꾸준히 프로모션된다는 점이다. 자가생산방식의 폐쇄성과 대중적 프로모션의 개방성을 결합함으로써 장기하와 얼굴들은 '대중적 인디 밴드'의 전형이 되었다. 이들은 자가생산을 하지만, 동시에 그 자가생산을 프로모션하기도 한다. '공룡 틈에서 노는 쥐'로서의 인디꾼이라고나 할까.-2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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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뱅이의 역습 - 무일푼 하류인생의 통쾌한 반란!
마쓰모토 하지메 지음, 김경원 옮김, 최규석 삽화 / 이루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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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gualar rhythm asylum
신주쿠의 주상복합 빌딩 안에 cd, 책, 티셔츠, 배지, 스티커 등 잡화를 파는 가게. 자유와 해방을 추구하는 세계 각지의 사람들과 연관된 물건.-166쪽

음악인이나 미니컴 등 자비 제작 관려자는 물론 해외의 아나키스트 등도 자주 들른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여러 가지 정보가 날아 들어온다는 것. 이번에 어디서 이벤트가 있다든가 어디에 가면 어떤 놈이 있다는 이야기가 만발이다. 더구가 세계 각지의 가난뱅이, 얼간이 별 볼이 없는 놈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정보량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다.

신주쿠 1-30-12 302호 (신주큐교엔마에역)
영업시간 13~20시 정기휴일: 수요일
홈페이지 //a.sanpal.co.jp/irregualar-167쪽

*모색사
지금의 출판업계는 규모가 큰 기업이 고삐를 쥐고 있어 제대로 유통의 흐름을 타지 않으면 독자의 손에까지 책이 가지 않는다.-170쪽

독립 유통이나 미니컴 등을 주로 취급하는 책방...정치나 종교에도 강핟. 정체를 알 수 없는 마술적인 컬트 종교...과격한 좌익계 기관지까지 진열해놓고 있다.

-171쪽

신주쿠 2-4-9 (신주쿠 역)
영업시간 11시~21시 정기휴일:없음-1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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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나라들 - 번역된 세계를 여행하는 한 경계인의 표류기
판카즈 미시라 지음, 강수정 옮김 / 난장이 / 2009년 3월
품절


[인도 영화감독 마헤시 바트]20대 시절에는 LSD를 잔뜩 복용하고 "영적인 슈퍼마켓에 장을 보러 갔다." 마침내 영화감독이 된 30대 시절에는 "내면의 거대한 공허"에 직면했고 인도 전역의 흥행성적표를 팩스로 받아 볼 때도 슬픔만이 밀려왔다. '성공의 추구'를 그만두겠다고 결심한 건 자본주의의 수도인 로스앤젤레스에 갔을 때였다. 한때 구로로 여겼던 '오쇼'라즈니쉬의 -157쪽

염주를 변기에 버림으로써 그와 단절했다. 마헤시의 목소리에는 열정과 확신이 넘쳤고, 그 염주가 쓸려 내려갈 정도로 뭄바이 화장실 수압이 강했냐는 질문은 차마 할 수 없었다.-158쪽

[크리슈나무르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이외의 현실은 없다-159쪽

전처럼 아무 생각 없이 영화에 빠져들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도 그걸 키치 문화쯤으로 즐길 만큼 그 현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지도 못했다. 게다가 책꽂이에는 대체 언제 읽을 거냐며 비난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 같은 책들이 넘쳐났다.-1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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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수 교수의 세계문화기행 - 낯선 문화 속의 익숙한 삶
이희수 지음 / 일빛 / 199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한 나라의 문화를 편견 없이 이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편견을 되도록 줄이면서 보는 수 밖에는. 그런 의미에서 이희수 교수의 세계문화기행은 좋은 책이다. 특히 터키와 이슬람 문화에 대한 서술은 저자의 깊은 애정이 돋보인다.

그러나 편견은 적지만 욕심이 많았던 것일까. 이슬람에서 잉카 문명까지 전세계 주요 문명을 한 권으로 논하다 보니 '여행 가이드에 짤막히 있는 인류학자의 코멘트'가 되어 버렸다. 차라리 이슬람 문명에 대한 심도 있는 문화기행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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