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라시압 이야기
이흐산 옥타이 아나르 지음, 이난아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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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제는 없소. 이제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게임은 끝났소. 내게서 가져가고 싶은 것이 있으면 가져가시오."
- 중략-
"사실 난 당신에게 지금까지 우리가 한 모든 이야기를 포괄하는 한 편의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이 이야기는 영원히 지속될 거요. 하지만 이야기꾼이 나인 것으로 보아 당신이 추측하듯 너무 지루할 거요. 나는 이야기에는 끝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오. 우리네 삶도 이러하지. 지금까지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소. 하지만 이제 때가 되었소. 보시오, 잠시 후면 해도 서산으로 넘어가겠소."-305쪽

"좋아, 정 그렇다면 너희들과 게임을 하자. 봐라, 곧 해가 떨어질 것이다. 너희들에게 해가 지평선에서 사라질 때까지 시간을 주겠다. 그 시간 안에 나를 웃기거나 미소 짓게 한다면 너희 할아버지를 두고 가겠다. 하지만 성공하지 못하면 데리고 갈 테다. 어때, 내기를 하겠느냐?"-3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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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포도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5
존 스타인벡 지음, 김승욱 옮김 / 민음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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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은행들도 스스로 파멸해 가기는 마찬가지였지만 그들은 그것을 몰랐다. (중략) 대기업들은 굶주림과 분노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몰랐다. 그들은 어쩌면 품삯으로 지불할 수도 있었을 돈을 독가스와 총을 사들이는 데, 공작원과 첩자를 고용하는 데,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사람들을 훈련하는 데 썼다. 고속도로에서 사람들은 개미처럼 움직이며 일거리와 먹을 것을 찾아 다녔다. 분노가 끓어오르기 시작했다.-120쪽

'하인즈 씨, 제가 여기 온 지 얼마 안 돼서 그러는데요. 그 망할 놈의 빨갱이라는 게 뭐죠?'
'우리가 시간 당 25센트를 주겟다고 할 때 30센트를 달라고 하는 개자식들이 빨갱이야!'
'그럼 우리는 전부 빨갱이에요.'-148쪽

사람들이 강에 버려진 감자를 건지려고 그물을 가지고 오면 경비들이 그들을 막는다. 사람들이 버려진 오렌지를 주우려고 덜컹거리는 자동차를 몰고 오지만, 오렌지에는 이미 휘발유가 뿌려져 있다. (중략) 사람들의 눈 속에 패배감이 있다. 굶주린 사람들의 눈 속에 점점 커져 가는 분노가 있다. 분노의 포도가 사람들의 영혼을 가득 채우며 점점 익어간다. 수확기를 향해 점점 익어 간다.-255쪽

"감옥은 웃기는 곳이야. 난 뭔가를 찾으려고 애쓰는 예수처럼 광야로 나왔는데, (중략) 내가 정말로 그걸 찾은 곳은 바로 감옥이었어. (중략) 감방 안에는 주정뱅이도 있었지만 대부분 물건을 훔쳐서 돌아온 사람들이었지. 그것도 필요하긴 한데 훔치는 것 말고는 달리 구할 방법이 없었던 사람들. 알겠나?" -3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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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포도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4
존 스타인벡 지음, 김승욱 옮김 / 민음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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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하루에 3달러를 벌기 때문에 거의 1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외지로 나가서 길거리를 헤매고 있다고. 안 그래?" -77쪽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 보면 아무것도 못해요. 캘리포니아에도 못 갈 거예요. (중략) 조드 집안에 못된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 사람들도 그렇게까지 못되지는 않았다고요."-213쪽

"다들 그러니까. 옛날에 나는 악마가 적인 줄 알고 악마와 싸우는 데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악마보다 더 한 놈이 지금 이 나라를 붙들고 있어요. 그놈은 우리가 그 손을 잘라내지 않는 한 절대로 우리를 놔주지 않을 겁니다."-265쪽

‘사람이 갖고 있는 최후의 분명한 기능, 일하고 싶어 안달하는 몸과 단 한 사람의 욕구 충족 이상의 목적을 위해 창조하고 싶어 하는 마음, 이것이 바로 인간이다.’-314쪽

빵을 살 돈이 없어 쩔쩔매는 남자, 이제 겨우 1센트 밖에 돈이 남지 않았다. 그런데 그 남자의 철없는 두 아이는 가게에 진열된 사탕 앞에서 군침을 흘린다. 줄무늬가 있는 그 사탕을 사주고 싶은 마음에 가게 주인에게 얼마냐고 묻지만 절망적이다.
"아, 그거요. 그건 1센트에 두 개예요."
"그럼 두 개 주십시오." -334쪽

"나를 좋아해줄 사람이 있을까?"
"물론이지. 눈을 잃은 후로 당신 거시기가 커졌다고 해."-376쪽

"이 세상에서 내가 확신하는 건 하나밖에 없습니다.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의 인생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할 권리가 없다는 것."-4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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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9
제임스 M. 케인 지음, 이만식 옮김 / 민음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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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응?"
"그가 내일 집에 와. 무슨 뜻인지 알지?"
"알아."
"당신 대신 그와 자야해."
"그래야겠지. 그가 여기 왔을 때 우리가 사라져 버리지 않는다면 말이지."
"당신이 그렇게 말해주길 바랐어."
"당신과 나와 길 뿐이야, 코라."
"당신과 나와 길 뿐이지."
"그저 한 쌍의 방랑자야."
"그래 한 쌍의 집시지만, 같이 있을거야."
"그래. 같이 있을거야."-45쪽

"우선 당신과 여자가 있었소. 당신들은 각자 완벽한 패를 쥐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그건 완벽한 살인이었으니까요. 체임버스, 당신은 아마 그게 얼마나 훌륭했는지조차 모르겠죠. 세킷이 당신을 겁주려고 했던 모든 것, 즉 차가 뒤집힐 때 그녀가 없었다는 것, 그녀가 핸드백을 갖고 있었다는 것, 그 모든 것이 빌어 먹게도 하나도 성립되는 게 아니었어요. (중략) 그것으로는 어떤 범죄를 입증할 수 없어요. 그건 그냥 그녀가 여자라는 걸 입증할 뿐이오."
-112쪽

"이제 당신을 증오하지 않아. 저놈의 새킷을 증오해. 그리고 카츠도. 왜 우리를 그냥 내버려 둘 수 없었을까? 왜 우리가 함께 끝까지 싸워 나가게 내버려 둘 수 없었던 거지? (중략) 그들은 맨처음부터 비열하게 시작했고 당신이 나를 배신했어."
"그리고, 당신이 나를 배신했어. 그 걸 잊지마."-125쪽

"1만 달러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싶지 않아. 많은 돈이지만 그걸로 우리의 산을 사지는 못해"-126쪽

"그게 바로 우리의 현실이야. 우리가 원하면 뭐든지 할 수 있지. 스스로 속일 수도 있고 돈에 대해 웃어 넘길 수도 있고 침대에 함께 있는 악마가 얼마나 신나는 녀석인지 야단법석 떨 수도 있어. 하지만 그게 바로 우리의 현실이야. 그 여자와 떠나려고 했어, 코라. 고양이를 잡으려고 니카라과로 가고 있었다고. 그런데 떠나버리지 않은 이유는 돌아와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야. 우린 서로 사슬로 묶여 있어, 코라. 우린 산꼭대기에 있다고 생각했지. 그게 아니었어. 산은 우리 위에 있었고, 그날 밤 이래로 산은 언제나 거기 있었어."
-1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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