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라시압 이야기
이흐산 옥타이 아나르 지음, 이난아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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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제는 없소. 이제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게임은 끝났소. 내게서 가져가고 싶은 것이 있으면 가져가시오."
- 중략-
"사실 난 당신에게 지금까지 우리가 한 모든 이야기를 포괄하는 한 편의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이 이야기는 영원히 지속될 거요. 하지만 이야기꾼이 나인 것으로 보아 당신이 추측하듯 너무 지루할 거요. 나는 이야기에는 끝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오. 우리네 삶도 이러하지. 지금까지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소. 하지만 이제 때가 되었소. 보시오, 잠시 후면 해도 서산으로 넘어가겠소."-305쪽

"좋아, 정 그렇다면 너희들과 게임을 하자. 봐라, 곧 해가 떨어질 것이다. 너희들에게 해가 지평선에서 사라질 때까지 시간을 주겠다. 그 시간 안에 나를 웃기거나 미소 짓게 한다면 너희 할아버지를 두고 가겠다. 하지만 성공하지 못하면 데리고 갈 테다. 어때, 내기를 하겠느냐?"-3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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