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9
제임스 M. 케인 지음, 이만식 옮김 / 민음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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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응?"
"그가 내일 집에 와. 무슨 뜻인지 알지?"
"알아."
"당신 대신 그와 자야해."
"그래야겠지. 그가 여기 왔을 때 우리가 사라져 버리지 않는다면 말이지."
"당신이 그렇게 말해주길 바랐어."
"당신과 나와 길 뿐이야, 코라."
"당신과 나와 길 뿐이지."
"그저 한 쌍의 방랑자야."
"그래 한 쌍의 집시지만, 같이 있을거야."
"그래. 같이 있을거야."-45쪽

"우선 당신과 여자가 있었소. 당신들은 각자 완벽한 패를 쥐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그건 완벽한 살인이었으니까요. 체임버스, 당신은 아마 그게 얼마나 훌륭했는지조차 모르겠죠. 세킷이 당신을 겁주려고 했던 모든 것, 즉 차가 뒤집힐 때 그녀가 없었다는 것, 그녀가 핸드백을 갖고 있었다는 것, 그 모든 것이 빌어 먹게도 하나도 성립되는 게 아니었어요. (중략) 그것으로는 어떤 범죄를 입증할 수 없어요. 그건 그냥 그녀가 여자라는 걸 입증할 뿐이오."
-112쪽

"이제 당신을 증오하지 않아. 저놈의 새킷을 증오해. 그리고 카츠도. 왜 우리를 그냥 내버려 둘 수 없었을까? 왜 우리가 함께 끝까지 싸워 나가게 내버려 둘 수 없었던 거지? (중략) 그들은 맨처음부터 비열하게 시작했고 당신이 나를 배신했어."
"그리고, 당신이 나를 배신했어. 그 걸 잊지마."-125쪽

"1만 달러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싶지 않아. 많은 돈이지만 그걸로 우리의 산을 사지는 못해"-126쪽

"그게 바로 우리의 현실이야. 우리가 원하면 뭐든지 할 수 있지. 스스로 속일 수도 있고 돈에 대해 웃어 넘길 수도 있고 침대에 함께 있는 악마가 얼마나 신나는 녀석인지 야단법석 떨 수도 있어. 하지만 그게 바로 우리의 현실이야. 그 여자와 떠나려고 했어, 코라. 고양이를 잡으려고 니카라과로 가고 있었다고. 그런데 떠나버리지 않은 이유는 돌아와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야. 우린 서로 사슬로 묶여 있어, 코라. 우린 산꼭대기에 있다고 생각했지. 그게 아니었어. 산은 우리 위에 있었고, 그날 밤 이래로 산은 언제나 거기 있었어."
-1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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