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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멘토에게 배운 것
스티븐 K. 스코트 지음, 류동완 옮김 / 더난출판사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동생이 번역한 네 번째 책이다. 기억을 위해 몇 자 적어둔다.
‘멘토’는 보통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담 상대를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게도 ‘멘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은 분명 축복일 것이다. <오디세이아>에 나오는 오디세우스의 충실한 조언자의 이름에서 유래한 ‘멘토’는 오디에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출정한 10여 년 동안 그의 아들인 텔레마코스의 교육을 맡아 친구이자 선생, 상담자로 때로는 아버지가 되어 잘 돌보아 주었다고 한다.
물론 멘토는 꼭 곁에 있을 필요도 없고 사람일 필요도 없다.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찾아낸 것 중의 하나가 책이다. 가장 훌륭할 수도 가장 멍청할 수도 있는 아이러니한 멘토가 책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의 CEO중 여덟 번째인 스티븐 스콧의 이야기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사고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그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만든다. 인생은 그렇게 작은 출발선 상의 차이부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물론 극적인 반전과 ‘돈오’의 순간을 체험하기도 하지만 저절로 그렇게 되는 방법은 없다고 말하는 것이 대부분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사회적인 성공과 경제적인 부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책이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관심이 적다. 별로 부러운 삶이 아니기 때문이다.
06021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