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스위치 - Web2.0 시대, 거대한 변환이 시작된다
니콜라스 카 지음, 임종기 옮김 / 동아시아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시대의 흐름을 예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과거의 역사를 돌아보는 일이다. 니콜라스 카의 <빅 스위치>는 다시 쓰여지는 세계 경제의 방식에 대해 고찰하는 책이다. 웹 2.0 시대로 명명되는 21세기 초에 디지털 비즈니스는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 것인가. 그 해답은 분화된 네트워크에 있다. 저자가 유틸리티 경제학이라고 명명한 미래 경제는 접속하는 모든 네트워크의 활용에 달려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커다란 스위치를 통해 모든 컴퓨터가 접속되어 있고 비즈니스는 새로운 모델로 끊임없이 진화한다. 시스템의 창조자는 테크놀로지의 혁명을 능가한다. 생각의 전환이 큰 변화를 몰고 온다. 조그마한 상상력은 전체를 뒤바꾸는 상상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결코 물량적 공세로 불가능한 변화를 가능케 하고 있다. 정보기술 산업의 탄생은 전통적 비즈니스 모델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정보통신 분야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구글을 모델로 삼아 미래 사회의 변화를 점치고 있는 저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연결고리를 분산과 네트워크의 접속에서 찾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의 변화, 아니 최근 수십 년간의 변화는 그 이전 수백 년간의 변화를 능가한다. 산업뿐만 아니라 사회, 정치 그리고 예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전체 세계의 양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미래 사회에서 우리가 적응해야 하는 분야는 단순히 정보와 기술 분야의 발전된 양상이 아니라 전체 시스템의 변화와 더불어 미래에 대한 전망과 생각의 속도로 귀결된다.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따라 세상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달라질 것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단순히 새로운 경제 시스템에 대한 고민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비즈니스에 대한 마인드를 키워주는 책이 아니라 사소한 삶의 양상과 미래 사회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보여주는 책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는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벌어지는 생각의 차이들 속에서 발견될 수 있을 것이다.


090427-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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