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즈 터클은 미국인이 국가적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한마디로 우리가 역사를 잊는다는 거지요. - P. 32

변화는 그런 식으로 일어난다는 걸 미국 국민에게 깨우쳐주기 때문입니다. 우연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계획되고 조직화된 운동을 통해서 변화가 시작된다고 말입니다. - P. 35

권력자는 폭력으로써 사람들이 비폭력적 행위에 참여하는 걸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진정으로 변화를 원한다면, 지배계급에 저항하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는 겁니다. 어떤 식으로든 저항해야 합니다. 비폭력적으로 저항하더라도 말입니다. - P. 57

잠을 깬 사자처럼 일어서라
쓸러지고 또 쓰러지더라도!
잠든 동안에 그대에게 떨어진
이슬처럼, 사슬을 벗어 던져라.
너희는 다수이고 그들은 소수이지 않느냐!   - 셸리, ‘무질서의 가면’중에서(P. 113)

지식은 주관적이고 역사도 주관적이어서 수많은 해석이 가능합니다. 내 해석은 그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분명히 밝힙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관점, 즉 ‘생각을 파는 시장’에서 내 관점은 한 모퉁이를 차지할 뿐이라고요. 물론 ‘생각 시장’은 자유 시장이 아니라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실물경제 시장처럼 ‘생각 시장’도 소수의 강력한 집단이 지배하고, 나는 그 시장에서 작은 수레를 밀고 다니며 학생 손님들에게 “이걸 맛보세요. 괜찮은지 맛보세요!”라고 외칠 뿐이라고 말합니다. - P. 214

회의주의(skepticism)는 교육을 통해 학생에게 심어줘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 중 하나입니다. 지금껏 신성하게 여겨왔던 것이 결코 신성한 것이 아니며, 지금껏 우러러 공경했던 것이 반드시 공경해야 할 것은 아니라는 점을 학생들에게 깨닫게 해줄 때 회의적 사고가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낭만적이고, 이상적이고, 훌륭한 행위로만 받아들였던 정부의 정책을 면밀히 조사하고 비판적으로 분석해야 마땅하다고 학생들에게 가르쳐줘야 합니다. - P. 216

내가 꿈꾸는 세계는 국경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세계, 예컨대 매사추세츠에서 코네티컷으로 이동하는 것만큼이나 쉽게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옮겨 다닐 수 있는 세계입니다. 여권이나 비자, 이민 할당량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옮겨 다닐 수 있는 세계입니다. - P. 246

인종과 종교와 국가라는 경계가 더 이상 반목의 원인이 되지 않는 세계입니다. 문화의 차이와 언어의 차이는 있더라도, 그런 차이가 서로를 미워하며 폭력을 휘두르는 원인으로 발전하지 않는 세계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 P. 247

선생님은 아주 소박한 이유 때문에 역사를 공부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 그 목표를 얼마나 성취했다고 생각하십니까? - P. 248

조라는 백인이 해주길 원하는 것도 하지 않고, 흑인이 해주길 원하는 것도 하지 않을 거라며 자신의 정체성을 주장했습니다. 조라의 어머니가 그녀에게 해줬다는 조언은 이렇습니다. 태양을 향해 뛰어 올라라! 태양에 닿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땅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테니까. - P.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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