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 1,2 세트 - 전2권 괴테 전집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전영애 옮김 / 길(도서출판)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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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고전으로 돌아가는 이유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마지막 절규에 가깝다. 책 숲에서 방황하고 지식과 정보를 넣어 자기만의 ‘지혜’를 얻으려는 욕망이거나 인간과 세계에 대한 통찰에 실패한 자들의 안식처가 고전이 아닐지 싶다.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으나 허명을 쫓아 『파우스트』를 뒤적이던 때가 있었다. 또 그렇게 껍데기만 핥던 시절의 고전은 얼마나 많았을까. 전영애의 번역본을 읽으면서 기억 속에 흔적조차 남지 않은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를 다시 만났다. 아니, 괴테가 만난 모든 지식과 세상을 인식하려 애쓴 흔적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20대에 시작된 책을 80대가 되어 생을 마감하기 직전에 마무리했다는 사실이 감동적이지는 않다. 오래 살지 못했다면 그 깊이와 넓이에 한계를 드러냈을 테다. 그렇다고 해서 찬란하게 눈부시게 빛나는 몇 작품을 남고 요절한 작가들이 작품이 가볍다는 뜻은 아니다. 오랜 세월을 견뎌 여전히 당대성을 살피고 현재적 의미를 획득한 고전들은 공통적으로 근본적인 질문에 충실하다.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우리가 인식한 세계는 과연 그러한가, 시간 속에 명멸했던 존재들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여기에 더해 유럽 사회를 지배한 ‘신’의 존재와 의미 혹은 그리스 고전에 대한 동경과 문화적 영향을 고루 살필 수 있는 괴테 필생의 역작 『파우스트』는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이 통합된 유럽 문화의 정수에 관한 기나긴 고민이다. 물론 그 중심에 놓인 “인간은 지향志向이 있는 한 방황한다.”(Es irrt der Mensch, solang’er strebt.)라는 주제의 보편성이 시공을 뛰어넘어 우리에게도 읽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흔히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라고 번역되어 널리 기억되고 있으나 전영애는 다른 문장으로 재해석했다. 지향 없이 사는 현대인에게, 아니 오로지 물질만능주의에 매몰된 우리에게 ‘지향志向’ 그 자체를 고민하는 일이 우선이겠으나 그곳이 어디든, 그것이 무엇이든 ‘방황’과 고민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이자 방법이라는 사실부터 인정하면 파우스트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궁구하고 싶었던 그 무엇을 찬찬히 다시 살필 수 있다. 아니, 각자 자기 삶의 지향점을 점검할 수도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여러 출판사의 판본을 비교했다. 이미 전자책으로 가지고 있는 김인순 번역본(열린책들)은 물론 세계문학 시리즈를 출간하는 대표적인 출판사의 정서웅(민음사), 이인웅(문학동네) 그리고 가장 최근에 번역한 안인희(현대지성)까지 고루 살폈으나 전영애 대역본(도서출판 길)을 다시 구입했다. 전영애는 독일어 판본에 관한 이야기와 운문 형식을 살려 새롭게 번역한 이유는 ‘옮긴이 해제’에 상세히 밝히고 있다. 일반 독자에게 대역본은 큰 의미가 없어보이지만 형식은 내용을 지배한다는 점에서 독일어 단어의 형태와 리듬만 확인하는 정도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독일어는 성, 수, 격에 따라 정관사가 16개, 부정관사가 12개나 된다. 독일어 선택으로 학력고사를 치렀던 일이 전생의 기억처럼 흐릿하지만 여전히 정관사, 부정관사를 주문처럼 남아 있기는 하다. 그렇다고 해서 원문과 번역문을 비교하거나 그 차이를 감상할 수는 없다. 정성스레 실로 엮은 양장본을 넘기는 호사를 누리며 가독성보다 원전에 조금 충실한 번역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생겼다. 정경석의 작품해설에 파우스트 전설이 소개되어 있다. 듀얼모니터 한쪽 창에 띄워 놓고 각 장의 흐름과 내용을 미리 살피며 읽으면 어렵거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거의 없다. 천병희가 아니었다면 그리스 고전을 다시 손대지 않았을 지도 모르고 김희영이 아니었다면 프루스트를 만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번역 때문이든 독자의 나이와 상황 때문이든 전영애는 파우스트를 새로운 관점으로 다시 바라보게 한다. 누군가의 수고로움과 노력들이 다음 세대의 출발선이 된다는 점에서 인간의 문명이 이어진다.

<여러 번역본들>

* 정서웅(민음사, 1999)

* 김수용(책세상, 2006)

* 이인웅(문학동네, 2009)

* 김인순(열린책들, 2009)

* 정경석(문예출판사, 2010)

* 정광섭(홍신문화사, 2011)

* 김재혁(펭귄클래식코리아, 2012)

* 장희창(을유문화사, 2015)

* 전영애(길, 2019)

* 안인희(현대지성, 2024)

비극 제2부 시작 부분 비교

- 정서웅(민음사, 1999)

쾌적한 장소

파우스트, 꽃이 만발한 풀밭에 누워 지치고

불안한 모습으로 잠을 청한다.

해질 무렵.

요정의 무리, 귀엽고 작은 모습으로 공중에서 떠돈다.

- 이인웅(문학동네, 2009)

우아한 고장

파우스트, 꽃이 만발한 풀밭에 누워 피로하고 불안한 듯 잠을 청하고 있다.

황혼이 깃들 무렵.

정령들의 무리, 우아하고 작은 모습으로 공중에 떠다닌다.

- 김인순(열린책들, 2009)

경관이 수려한 곳

파우스트, 꽃들이 만발한 풀밭에 누워서 지친 몸으로 불안하게 잠을 청한다.

땅거미가 내려앉는다.

우아하고 작은 요정의 무리, 대기를 떠돈다.

- 전영애(길, 2019)

우아한 지대

파우스트, 꽃이 만발한 풀밭에 누워 있다.

지쳐 불안하게, 참을 청하며,

어스름.

정령들의 무리가 둥둥 떠돌고 있는데, 우아하고 작은 자태들이다.

비극 제1부에서는 괴테의 경험에서 차용된 그레트헨(마가레테)가, 제2부에서는 그리스 고전에 등장하는 헬레나가 주요한 등장인물 중 하나다. 고대 그리스부터 근대에 이르는 시대적 배경, 신과 인간 그리고 사랑과 운명, 욕망과 죽음 등 삶의 총체적 문제를 고민하는 파우스트의 갈등과 번민을 관찰하는 동안 독자들은 각자의 답을 얻어야 한다. 위대한 고전으로 일컫는 파우스트에도 정답은 없고 질문만 남는다. 이 책을 번역한 전영애의 말대로 “문학작품은, 어떤 법칙을 찾아내어 정리로 귀납하는 논리적 사유나 과학적 논리와는 다르다. 후자를 복숭아의 씨에 비유한다면, 문학이 문장이란, 달고 신 온갖 맛이 배어 있는 과육 같은 것”이다. 온갖 감각이 깨어나게 하는 달콤 쌉싸름하고 시고 떫지만 그윽한 향으로 가득한 과육의 맛을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고, 먹는 사람마다 그 맛도 다를 것이다.

죽음에 가까운 늙은 학자 파우스트가 평생 배우고 익히며 얻은 것은 무엇일까. 지식과 정보의 습득과 축적이 아니라 ‘지혜’로운 인간으로 살아가는 건 가능할까. 사랑과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죽음으로 귀결되는 생의 허무를 극복할 수 있을까. 장마라기보다 우기에 가까운 날씨 탓이 아니다. 이해할 수 없는 사람으로 가득한 세상, 놀라운 거짓과 탐욕으로 가득한 뉴스, 읽지 못한 책과 어차피 도달할 수 없는 경지에 다가가려는 욕망이 충돌하는 것은.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영혼을 팔아 얻고 싶은 게 과연 남아 있긴 한 걸까.

나는 놀기만 하기에는 너무 늙었고

소망 없이 지내기에는 너무 젊단 말이야.

- 비극 제1부 서재 Ⅱ, 파우스트, 1546행 1권 223쪽


* 그리스 고전 『일리아드』, 『오디세이아』를 읽지 않고 『파우스트』나 『율리시스』를 읽을 건 쫌 거시기합니다.

* 첨부한 PDF 파일은 인터넷 서점에 공개된 미리보기 부분으로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았음을 밝혀둡니다.

첨부파일
파우스트 해설_정경석, 문예출판사, 2010.pdf
파일 다운로드

* 비극 제1부 ‘그레트헨의 방’을 읽을 때는 슈베르트의 「실 잣는 그레트헨」을, ‘감옥’을 읽을 때는 「죽음과 소녀」를 찾아 들어도 좋다. 베토벤의 레퀴엠,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등 클래식과 함께 읽으면 무대와 배우들을 상상하며 읽는데 도움이 된다.

비극 제1부 그레트헨의 방

Wallis Giunta - Gretchen am Spinnrade (Schubert)【HD】

비극 제1부 감옥

슈베르트 - 현악4중주 제14번 죽음과 소녀. Schubert - String Quartet No.14 Death and the Maiden [Alban Berg Quartet]

you're a hopeless romantic in the dating app era - classical music

<몇 개의 문장들>

문학작품은, 어떤 법칙을 찾아내어 정리로 귀납하는 논리적 사유나 과학적 논리와는 다르다. 후자를 복숭아의 씨에 비유한다면, 문학이 문장이란, 달고 신 온갖 맛이 배어 있는 과육 같은 것일 게다. - 옮긴이 해제, 1권 14쪽

단테의 『신곡』이 유럽의 기독교적 중세의 세계관을 집약한 작품이라면, 『파우스트』는 고대의 그리스 로마 신화로부터 중세를 거쳐(성서가 배어들어 있다) 근대에 이르기까지 “3,000여 년”의 유럽 남북방을 다 아우르는 작품이다. - 옮긴이 해제, 1권 15쪽

인간은, 지향(志向)이 있는 한, 방황하느니라.Es irrt der Mensch, solang’er strebt. - 천상의 서곡, 주님, 317행 1권 90쪽

지옥도 악마도 날 겁나게 하지 않는다―

그 대신 내개선 모든 기쁨이 사라졌고

뭔가 바른 걸 안다고는 망상하지 못하겠고

뭔가 가르칠 수 있겠다고는 망상하지 못하겠다,

사람들을 보다 낫게 만들고 바꾸어놓겠다고는.

또 나는 재산도 돈도 없고

세상의 명예와 영화도 없고

개라도 이 꼴로 더 살고 싶지는 않으리!

- 비극 제1부 밤, 파우스트, 369행 1권 101쪽

오 맙소사! 예술은 길고!

우리의 인생은 짧습니다.

비판적인 추구 가운데서도 저는

자주 머리와 가슴이 두려움에 찹니다.

참으로 어렵지 않습니까,

근원까지 이르는 방도를 구하는 일은!

- 비극 제1부 밤, 바그너, 558행 1권 119쪽

근심은 항시 새로운 가면을 쓰고

집과 뜰로, 아내와 아이로 나타나고

불, 물, 단검과 독약으로 나타난다.

아직 닥치지도 않은 모든 게 두려워 너는 덜덜 떨고

결코 잃지도 않을 것, 그런 걸 두고도 노상 징징 운다.

- 비극 제1부 밤, 파우스트, 647행 1권 129쪽

나는 놀기만 하기에는 너무 늙었고

소망 없이 지내기에는 너무 젊단 말이야.

- 비극 제1부 서재 Ⅱ, 파우스트, 1546행 1권 223쪽

대지여, 너 지난밤에도 굳건했구나,

이제 새 힘 얻어 내 발치에서 숨 쉬며

벌써 나를 즐겁게 에워싸기 시작하는구나,

힘찬 결심을 네가 북돋우고 어루만져 주는구나.

가장 높은 현존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게 하는구나.―

- 비극 제2부 제1막 우아한 지대, 파우스트, 4681행 2권 19쪽

이 무지개, 인간의 지향(志向)을 반영하는 구나.

이를 따라 생각하라, 하면 그대는 더 정확히 이해하리.

색색깔로 비친 모습에서 우리는 인생을 포착한다.

- 비극 제2부 제1막 우아한 지대, 파우스트, 4725행 2권 23쪽

공덕과 행복은 얽혀 있다는 것,

그 생각이 저 바보들에겐 절대로 안 떠올라.

그들에게 설령 현자의 돌이 있더라도

그 돌에는 현자가 없어.

- 비극 제2부 제1막 제국령 팔츠. 옥좌가 있는 홀, 메피스토펠레스, 5063행 2권 59쪽

하지만 경직됨 가운데서 나의 안녕을 찾진 않겠다,

전율은 인간의 최상의 부분,

세상이 제아무리 인간에게 그런 느낌을 쉽사리 안 줄지라도,

감동되었을 때, 엄청난 것을 가장 깊이 느끼지.

- 비극 제2부 제1막 어두운 회랑, 파우스트, 6272행 2권 195쪽

(*전율을 느낄 수 있는, 즉 놀라며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고 받아들일 수 있는 열려 있음을 인간이 지닌 ‘최상의 부분’으로 보는 것은 괴테의 중요한 생각이며, 또한 파우스트의 추동력의 핵심이다.)

그 그 소리의 여운은 남았는데, 이렇게 들렸다―궁핍(Not)

그다음에 음산하고 운이 맞는 단어가 따랐다,―죽음(Tod).

- 비극 제2부 제5막 한밤중, 파우스트, 11400행 2권 809쪽

그가 인식하는 것, 붙잡힌다.

지상의 날을 따라 그렇게 거닐지라,

유령이 출몰하면, 걷던 걸음을 그냥 걷거라,

계속 걸어가는 가운데서 고통과 행복을 찾으리,

그, 그 어느 순간에도 만족하지 않는 자!

- 비극 제2부 제5막 한밤중, 파우스트, 11448행 2권 815쪽

그 힘을 겪어보세요, 제가 얼른

저주를 내리며 당신을 떠날 테니!

인간은 평생토록 맹목(盲目)이니,

이제, 파우스트! 당신도 종국에 눈머시오.

- 비극 제2부 제5막 한밤중, 근심, 11495행 2권 819쪽

모든 무상한 것은

다만 하나의 비유.

다다를 수 없는 것이

여기서 이루어지네.

형용할 수 없는 것이

여기서 행해졌네.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끌어가네.

- 비극 제2부 제5막 심산육곡, 신비의 합창, 12104행 2권 889쪽

<차례>

헌사

무대 위에서의 서연(序演)

천상의 서곡(序曲) 연극

비극 제1부(현재)

성문 앞에서

서재 Ⅰ

서재 Ⅱ

라이프치히의 아우어바흐 술집

마녀의 주방

길거리 Ⅰ

저녁

산보

이웃 여자의 집

길거리 Ⅱ

정원

정자

숲과 동굴

그레트헨의 방

마르테의 정원

우물가에서

성벽 안 좁은 길

성당

발푸르기스의 밤

발푸르기스 밤의 꿈 혹은 오베론과 티타니아의 금혼식

흐린 날. 벌판

밤. 트인 들판

감옥

비극 제2부

제1막(중세 궁정)

우아한 지대

제국령 팔츠. 옥좌가 있는 홀

부속실이 딸린 드넓은 홀

궁전 정원

어두운 회랑

환하게 불 밝힌 홀들

기사의 홀

제2막(고대 그리스)

높고 둥근 천장의 좁은 고딕식 방

실험실

고전적 발푸르기스의 밤

[페네이오스 강 상류에서]

[페네이오스 강 하류에서]

[페네이오스 강 상류에서]

[에게 해의 바위 만(灣)]

제3막(고대 그리스)

스파르타의 메넬라오스 궁전 앞

[성 안뜰]

[그늘진 숲]

제4막(전장)

고산 지대

앞산 위에서

대립 황제의 막사

제5막(근대)

트인 지대

궁전

깊은 밤

한밤중

궁전의 큰 앞뜰

매장

심산유곡

<등장인물>

비극 제1부

단장 DIREKTOR

시인 DICHTER

광대 LUSTIGE PERSON

라파엘 RAPHAEL

가브리엘 GABRIEL

미카엘 MICHAEL

주님 DER HERR

메피스토펠레스 MEPHISTOPHELES

파우스트 FAUST

대지의 영 GEIST

바그너 WAGNER

브란더 BRANDER

프로쉬 FROSCH

알트마이어 ALTMAYER

지벨 SIEBEL

마녀 DIE HEXE

마가레테 MARGARETE

(그레트헨 GRETCHEN)

마르테 MARTHE

발렌틴 VALENTIN

악령 BÖSER GEIST

마법사 HEXENMEISTER

장군 GENERAL

장관 MINISTER

벼락부자 PARVENU

작가 AUTOR

제르비빌리스 SERVIBLIS

극단장 THEATERMEISTER

해설자 HEROLD

오베론 OBERON

퍽 PUCK

에이리얼 ARIEL

티타니아 TITANIA

비극 제2부

제1막

황제 KAISER

재상 KANZLER

국방대신 HEERMEISTER

재무대신 SCHATZMEISTER

내무대신 MARSCHLK

천문학자 ASTROLOG

의전관 HEROLD

푼치넬라 PULCINELLE

희망 HOFFNUNG

지혜 KLUGHEIT

소년, 마부 KNABE, LENKER

플루투스 PLUTUS

인색 GEIZ

건축가 ARCHITEKT

제2막

학사 BACCALAUREUS

바그너 WAGNER

호문쿨루스 HOMUNKULUS

에리히토 ERICHTHO

그라이프 GREIF

아리마스펜 ARIMASPEN

스핑크스 SPHINX

페네이오스 PENEIOS

케이론 CHIRON

만토 MANTO

세이렌들 SIRENEN

세이스모스 SEISMOS

피그미들 PYGMÄEN

다크틸로이들 DAKTYLE

라미에들 LAMIEN

엠푸사 EMPUSE

오레아스 OREAS

아낙사고라스 ANAXAGORAS

탈레스 THALES

드리아스 DRYAS

포르키아스 세 자매 PHORKYADEN

네레이스들과 트리톤들 NEREIDEN UND TRITONEN

네레우스 NEREUS

프로테우스 PROTEUS

텔키네스들 TELCHINEN

프실레와 마르시들 PSYLLEN UND MARSEN

도리데들 DORIDEN

제3막

헬레나 HELENA

합창대 CHOR

판탈리스 PANTHALIS

포르키아스 PHORKYAS

망루지기, 린케우스 TURMWÄCHER, LYNKEUS

에우포리온 EUPHORION

소녀 MÄDCHEN

제4막

총사령관 OBERGENERAL

황제 KAISER

막때려 RAUFEBOLD

바로뺏어 HABEBALD

얼른챙겨 EILEBEUTE

꽉쥐어 HALTEFEST

친위병들 TRABANTEN

대원수 ERZMARSCHALL

대시종 ERZKÄMMERER

대궁정집사 ERZTRUCHSESS

대헌작관 ERZSCHENK

대주교 ERZBISCHOF

대재상 ERZKANZLER

성직자 DER GEISTLICHE

제5막

나그네 WANDERER

바우키스 BAUCIS

필레몬 PHILEMON

망루지기 린케우스 LYNKEUS DER TÜRMER

세 용사 DIE DREI GEWALTIGEN GESELLEN

결핍 MANGEL

빚 SCHULD

궁핍 NOT

근심 SORGE

레무레스들 LEMUREN

천사의 무리 HIMMLISCHE HEERSCHAR

파터 엑스타티쿠스 PATER EXTATICUS

파터 프로푼디스 PATER PROFUNDUS

파터 세라피쿠스 PATER SERAPHICUS

천사들 ENGEL

마리아누스 박사 DOCTOR MARIANUS

마그나 페카트릭스 MAGNA PECCATRIX

사마리아의 여인 MULIER SAMARITANA

이집트의 마리아 MARIA EGYPTIACA

영광의 성모 MATER GLORI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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