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로 주위 사람들을 짜증 나게 만드는 기술
마티아스 드뷔로 지음, 김수영 옮김 / 필로소픽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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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자유화 이전 시대를 살아본 사람은 알 것이다. 어렵사리 외국에 다녀온 사람의 위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이른바 선진국에 머물렀던 이들은 더했다. 고작 일주일 여행을 다녀와서는 마르고 닳도록 틀어댄다. 지금이야 누구나 돈만 있으면 쉽게 해외에 나갈 수 있어 덜하지만.

 

<여행 이야기로 주위 사람들을 짜증 나게 만드는 기술>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누구가 공감하는 이야기를 가볍게 풀어놓은 책이다. 우리만 그런줄 알았더니 다른 나라 사람들도 별 수 없구나라는 안도감을 느끼면서도 이런 식으로 글을 풀어갈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에 풋 하고 웃음이 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여행에서 돌아온 직후 빵집에서 무심결에 그런 것처럼 다른 나라 지폐로 빵값을 내라. 식당에서도 다른 나라 화폐로 팁을 주면 돈을 절약할 수 있다."

 

덧붙이는 말

 

웃픈 이야기. 한창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던 시절에 한국사람들은 오백원짜리 동전을 잔뜩 가지고 갔다. 일본의 오백엔과 크기가 디자인이 비슷해서다. 환율로 따지면 열배 차이가 나니 꽤 이익이 남았다. 실제로 자판기에서 오백원을 자주 사용하곤 했다. 급기야 일본에서는 동전 도안과 무게를 바꾸고 말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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