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적 풍요 - 나노 기술이 이끄는 우리 삶의 변화
에릭 드렉슬러 지음, 임지원 옮김, 이인식 해제 / 김영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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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이 과연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지에 대한 논쟁은 오랜 주제다. 한가지 분명한 건 절대적 기준은 확실히 향상했다. 곧 사치재였던 자동차를 누구나 가지게 되는 식이다. 문제는 상대적 격차다. 아무리 과거에 비해 잘 살게 되었더라도 누군가 나보다 훨씬 더 부자라면 사정은 달라진다. 사촌이 땅을 사면 왜 배가 아프겠는가?

 

나노기술은 미래사회를 성큼 앞당기게 하고 있다. 어느새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된 인터넷을 포함한 통신혁명이 그 예이다. 에릭 그렉슬러는 현재의 수준은 맛보기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앞으로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들이 연이어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한다. 자동차는 한끼 식사 값에 불과할 정도로 낮아지고 로봇의료기계가 몸속을 돌아다니며 맞춤형 치료를 해주고 환경은 산업혁명이전으로 복구되어 모두가 유기농 농작물을 섭취할 수 있게 된다고 장담한다.

 

글쎄? 설령 그의 주장이 맞는다고 하더라도 과연 모두가 평등하게 잘 살게 될지는 의문이다. 우리가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맥도널드 햄버거와 콜라를 먹고 마신다고 해서 늘 행복한 것은 아니듯이. 어디선가 누군가 절대 권력과 금력을 휘두르면 겉으로만 해피한 가공사회를 주도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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