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
마이클 케이시.폴 비냐 지음, 유현재.김지연 옮김 / 미래의창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내 지갑에는 카드와 신분증, 그리고 얼마의 현금이 있다. 그러나 돈을 쓸 일은 거의 없다. 정확하게 말하면 신용카드로 대신한다. 지하철이나 버스요금은 물론이고 물건을 사거나 식당에서 먹은 값을 계산할 때도. 그러고보면 동전이나 지폐를 쓸 일은 거의 없다. 아주 가끔 사용할 때는 주로 자동판매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실 때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비슷할 것이다. 이제 현금은 카드의 대체제를 떠나 신용카드를 쓸 수 없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비상용에 불과하다.

 

비트코인은 현물 화폐가 거의 쓰이지 않는 시대의 대안이다. 돈거래가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면서 등장한 일종의 가상화폐다. 초기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게임할 때 돈 대신 구입하는 코인 정도로 여겼다. 그러나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손님이 주인 노릇을 하기 시작했다. 진짜 돈의 개념조차 구분이 없어지고 있다. 이를 테면 홈쇼핑에서 옷을 산다고 치자. 일단 홈페이지에 들어가 이것저것 가능한 할인쿠폰을 끌어모으고 마일리지가 되는지까지 확인한 후 휴대폰으로 결제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렇게 사는 의류의 가격이 십원단위까지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이를 테면 34.560원식으로. 사실 현실 거래에서 누가 그렇게 물건을 사겠는가?

 

문제는 가상화폐가 광범위해지면서 보안의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이런 우려를 막아주는 방어체계다. 아직은 확실한 표본체계가 설립되지 않았지만 거꾸로 그만큼 시장경쟁이 치열하다고 하겠다. <비트코인 현상, 불록체인 2.0>은 단순한 유행으로 가상화폐를 보는 것이 아니라 유래와 역사, 앞으로의 방향성을 꼼꼼이 따져보고 있다. 우리는 흔히 미래가 쉽게 오지 않는다고 여긴다. 변화란 가랑비가 스며들듯 천천히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가상의 세상이 현실이 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확실한 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