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인재도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5
모리 히로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레이먼드 챈들러의 소설을 처음 접했을 때의 감정이 떠오른다. 이토록 놀라운 작가를 만날 수 있다니. 닥치는대로 그의 글을 읽어나가다 글쓴이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너무 놀랐다. 물론 글이란 영원히 남을 테니까 상관은 없지만, 챈들러가 더이상 글을 쓸 수 없다는 사실은 서글펐다.

 

모리 히로시에 푹 빠졌다. 구체적으로 에스 엠 시리즈다. 이제 반환점을 돌았는데 벌써부터 아쉽다. 그는 더이상 소설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직 죽지는 않았다.

 

<봉인재도>는 재미면에서는 가장 압권이 아닌가 싶다. 추리 기법은 다소 느슨하지만 사이카와와 모에의 캐미가 장난 아니다. 만우절을 빙자한 죽을병 소동은 그 중에서도 최고다. 연애소설 저리가라할만큼 달달한 사랑스러움이 가득해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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