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팝 스토리 - 1950년부터 2000년까지 모던 팝을 이끈 결정적 순간들
밥 스탠리 지음, 배순탁.엄성수 옮김 / 북라이프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은 어떤 매체에 실리느냐에 따라 대접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나처럼 블러그에 올리는 서평은 책에 대한 정보나 공감을 얻기 위해서이고 신문의 칼럼은 특정 주제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보고 싶어서이다. 그렇다면 음악 평은? 보다 구체적으로 음악에 대한 글은 전문적이어야 하나? 대중적이어야 하나?

 

<모던 팝 스토리>는 대중음악을 시대별로 나누어 쭉 훑어보는 책이다. 해당 분야에 마니아적인 관심이 있지 않는한 다 읽을 필요가 없다. 뜨문뜨문 관심이 있거나 흥미로운 주제만 떼어 보면 댄다.

 

그러나 저자의 글은 독자들의 요구를 전혀 반영하고 있지 않다. 곧 대중음악 정보에 대한 소개는 미약하고 시대, 역사적 상황을 장황하게 늘어놓고 있다. 정작 노래를 들어보고 싶은 욕구를 전혀 유발시키지 않는다.

 

차라리 이 책에 소개한 노래나 앨범을 색인으로 정리하여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었다면 찾아서 들어볼 수나 있었으려만. 때로는 '백번 보는 것이 한 번 듣는 것만 못하다'는 말을 제대로 보여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