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부검 - 나는 자살한 것을 후회한다
서종한 지음 / 학고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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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만큼 유혹적인 소재도 없다. 스스로 죽고 난 다음 돌아온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치명적인 위험이 있기에 역설적으로 자살을 하지 말자고 그렇게 외쳐대는 것이다.

 

자살은 개인적인 동시에 집단적이다. 자신에게 죽음의 형벌을 내리지만 실제로는 집단동조 현상이 작용한다. 광신교 집단의 동조 자살은 대표적인 예이다. 왜 인간은 비주체적인 방법으로 가장 소중한 생명을 날려버리는 것일까?

 

<심리부검>은 자살을 포함한 죽음을 여러 유형으로 나누어 공통점과 차이점을 구분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왜와 어째서는 밝히지 못하고 있다. 곧 그래서 대체 왜 죽었나? 죽음은 우연인가 필연인가?

 

죽음은 누구나 피하고 싶다. 아무리 나이가 많고 살만큼 살았다고 해도 죽음 앞에서는 두렵기 마련이다. 오히려 죽음이 두려워 죽음을 선택하기도 하다. 이 책은 죽음을 기계적으로 분류함으로써 죽음의 심오한 세계로는 한발짝도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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