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Cold Blood (Paperback) - 『인 콜드 블러드』원서
트루먼 카포티 지음 / Vintage / 199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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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된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고된 일이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상.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미묘한 뉘앙스를 잡아내기는 더더욱 어렵다. 특히 소설은. 그럼에도 읽어야 한다면 분명한 이유가 있다. 아무리 잘된 번역이라 해도 원작의 아우라를 따라 잡을 수 없을 때는.

 

<In Cold Blood>는 원어로 읽으만한 가치가 있다. 우리 말과 달리 하드보일드의 특징을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형용사와 부사를 배제한 동사위주의 영어의 문장은 매우 힘있게 느껴진다. "나는 쐈다"라고 하면 전해지지 않는 감동이 "I Shoot"하면 생생하게 전해진다. 또한 동사위주의 글은 불필요한 단어나 문장를 최대한 제외했기 때문에 읽기에도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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