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홀 Blue Hole 1
호시노 유키노부 지음, 김완 옮김 / 애니북스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미지의 세계 가운데 바다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다. 우주에 대한 호기심은 그야말로 하늘을 찌르는데 말이다. 늘 접하고 있어 무심해져서일 것이다. 물론 태어나서 바다 한번 보지 못한 사람도 있겠지만.

 

호시노는 공룡을 덧붙여 독자들의 관심을 붙잡고 있다. 바다 맡에 이르러보니 6억 5천만 년전의 공룡시대가 여전히 전개되고 있다는 식으로. 황당한 상상이다. 왜 바다와 공룡을 연결시켰는지 궁금하다. 차라리 타임리프로 공룡 전성기로 돌아간다면 모를까?

 

또 한가지 설명이 너무 많다. 만화책인지 전문과학서적인지 헷갈릴 정도다. 좋게 보면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려는 의도겠지만 달리 보면 작가가 전문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작품에 녹여내다보니 생긴 부작용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핵폭탄을 터뜨려 백악기를 멸망시키고 오염된 지구를 구한다는 설정에는 어의가 없을 정도다.

 

다들 호시노, 호시노 하면서 대가 취급을 하지만 그의 철학이 때로는 엉성하고 더 나아가 위험할 수 있음을 <블루 홀>은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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