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야구는 끝난 것이 아니다 - 한국을 꿈꾸는 메이저리거들
민훈기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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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책의 가장 큰 불만은 문고판 책이 적다는 것이다. 서양의 페이퍼백, 일본의 문고본문화가 사라진 지 오래다. 한 때 삼중당 문고처럼 작고 가벼운 책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도 있었지만. 게다가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책 자체를 읽는 이들이 현저히 줄어들어 한국에서 문고판 책을 보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책세상 문고처럼 얇은 책을 펴낼 수는 있겠지만 미국이나 일본과 같이 베스트셀러 작가가 하드카버와 페이퍼백을 동시에 내는 현상은 이어나지 않을 것이다. 출판사만 탓할 수는 없다. 독서인구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두가지 버전으로 낼 여력이 없는 것이다. 

 

민훈기의 책은 문고판으로 제격이다.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특히 외국인 선수에 대해 궁금해하는 팬들에게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거꾸로 말하면 독자층이 매우 한정되어 있다는 말이다. 이를테면 나같은. 지금 읽어보면 약간 오랜 이야기같지만 그럼에도 아직도 한창 현역으로 뛰고 있는 두산의 니퍼트 선수처럼 몇 몇 선수는 여전히 눈에 익어 반가웠다. 용병으로 불리면 그저 일이년 뛰다 돌아가거나 일본으로 진출하는 외국인 야구선수들의 속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드문 기회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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