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들의 전설
호시노 유키노부 지음, 김완 옮김 / 애니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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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은 비주류다. 아직까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공상과학 작가가 없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그 증상이 더욱 심하다. 오죽하면 스타워즈의 흥행도 시원치 않은 형편이다. 가난할 때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먹고 살만해진 요즘에도 여전히 인기가 시들한 걸 보면 경제력의 문제만은 아닌 듯하다. 상상력을 얽매는 제도와 관행 탓이 아닐까?

 

옆나라 일본은 사정이 다르다. 소설과 만화에서 맹활약중이다. 훙미로운 건 다른 장르와 결합하여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점이다. 이를 테면 학원물과 우주를 연결시켜 <너의 이름은>같은 결작은 탄생시키는 식이다.

 

<거인들의 전설>은 지금 시점에서 보면 다소 올드하지만 주제의 참신성은 높이 살만하다. 빙하기를 맞게 된 거인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실패한다. 이후 먼 시간이 지나 또다시 위기에 처한 인류가 우연히 냉각보관된 거인들을 발견한다. 과학자들은 거인들의 아이디어를 활용하여 태양을 대체할 행성을 폭발시키는데.

 

얼핏 보면 황당해보이지만 과학적으로 탄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구가 태양계중 가장 생명이 살기에 적합한 이유는 태양이 있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너무 멀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가깝게 위치하지 않다 에너지를 골고루 전달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태양의 에너지도 고갈되게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지구는 존재 자체를 위협받게 된다. 물론 우리 세대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겠지만 먼 훗날 언제가는 반드시 발생할 일이아는 점을 감안하면 그저 웃어 넘길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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