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의 세계 일주 네버랜드 클래식 37
쥘 베른 지음, 김주경 옮김, 레옹 베넷 외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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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


어린 시절은 늘 추억의 대상이다. 희한하게도 그 때 일은 선명하게 떠오른다. 이른바 성인이 되고나서는 시간이 로켓처럼 흐를 뿐 딱히 머릿속에 깊이 각인되지 않는다. 이 말은 어렸을 때 풍성한 생활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경제적 조건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다양한 경험이 자산이다. 


그러나 현실은 언제나 냉혹하다. 일부 계층을 제외하고 이런 호사를 누린 이들은 극히 드물다. 독서는 유일한 돌파구였다. 무던히도 많은 책들을 읽었다. 특히 방학 때는 밀린 숙제를 하듯 쌓아놓고 독파했다. 그 때의 습관은 아직도 남아 여전히 책을 곁에 두고 있다. 물론 옛날처럼 많이 보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아주 가끔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보고 싶을 때가 있다. 80일간의 세계일주도 그렇다. 아주 재미있게 읽었고 영화도 보았고 만화로도 보았다. 그만큼 인상적이었다는 건데 뜻밖에도 완연복은 읽지 못했다. 


다시 찾아보니 만약 아이였다면 꽤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무엇보다 길고 책이 하드카버라 무겁다. 반대로 어른에게는 딱이다. 특히 포그에 대한 자세한 사전 설명이 마음에 든다. 그거 왜 무모한 세계여행을 계획했는지 초등학생 때는 잘 몰랐다. 그러나 나아가 들어 제대로 알아보니 꽉 짜인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임을 알았다. 다만 그답게 시간에 맞춰. 어쩌면 포그는 삶에 찌든 어른에게 위안을 주고 싶었던 건 아닐까? 약간의 활극과 로맨스를 결들여.


덧붙이는 말



지금까지 나온 판본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든다. 일단 완역이고 초판본의 삽화까지 곁들여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또한 하드카버라 소장가치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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