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쳐졌으면 하는 또 한가지.. 2004/06/23 13:18

찬바람을 맞으며 동사무소에 들렀다가 발길을 돌리며 쌍소리를 속으로라도 해 본 사람은 알리라..

 

왜 공무원들은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는 오후 5시까지만 일하는 거야 ? 다른 사람들은 대개 6시까지 하루 8시간을 일하는데 말야. 그렇다고 그 때는 공무원들 월급이 적냐고 ? 똑 같아. 다른 때랑..

 

그럼 뭔가 이상한 거 아냐 ? 맞다. 이상하다. 이상해도 한참 이상하다.

 

우선, 여기서 공무원은 꼭 공무원만을 말하지 않는다. 준공무원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일하는 공공기관 중 일부도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 국민연금관리공단 같은 곳이 그 예다.

 

그렇게 단축 근무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근거로 남아 있지 않는 것 같으나, 듣기로는 과거에 어려운 전력 사정을 감안하여 해가 짧은 동절기에는 밤에 일하느라 불을 밝혀 전력을 소모하지 말고 퇴근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것 말고는 달리 이유될 만한 것이 없을까 ? 그 이유도 참 가관이지만 시대 상황이 그렇다니 그냥 봐주자.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 겨울에는 쉬어라~"(퍽, 돌 날라온다)

 

그런데, 지금도 그래야 하나 ?

 

공무원 여러분, 어때요 ? 그냥 둘 만한 근거가 있나요 ? 있다면 말 좀 해 주세요.

 

난 공무원이 법이 어쩌고 제도가 어쩌고 하면서 그 법과 제도의 타당성에 대해서 따져 보지 않는 모습을 보일 때 제일 짜증이 나요.

 

예를 들어 볼께요.

 

3년전 난 동사무소에 가서 전세계약서 확정일자를 받으러 갔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당시 담당자는 내 계약서에 도장이 아니라 지장이 있어서 확정일자를 찍어줄 수 없다고 했다. 당시의 계약의 효력에 대해 알아 ? 지장 찍으면 계약의 효력이 없어 ? 도장보다 더 확실한 게 지장 아니여 ? 난 따졌다. 공무원 왈, 전 몰라요. 그렇게 지침이 내려졌어요. 확정일자의 진정성, 계약서의 진정성은 법적 다툼이 있을 때 법원이 판단할 문제이나, 법적으로도 지장이라고 해서 계약의 효력을 부정할 수는 없고, 확정일자의 진정성을 다투는 데 있어서도 지장 그 자체가 문제될 이유는 전혀 없다. 그런 지침이 내려오면, 한번쯤 그 지침에 대해 따져보고 살펴보아야 할 것 아닌가 ? 그저 법이 그러니 제도가 그러니 하는 말을 들을 때는 그냥 울화가 치민다.

 

그만 하자. 그 외에도 몇개 더 들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아도 오늘같이 우울한 날 괜히 더 화날 것같아 참는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공무원 여러분, 5시에 퇴근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면 바꾸자고 먼저 말합시다. 그래서, 올 겨울에는 6시에 가도 얼굴 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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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4-07-09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남편에게 알려줘야겠어요. ^^; 이 게시판은 제 남편이 쓴 글 중에서 저도 공감하는 내용을 퍼다 나르는 곳이랍니다.
 
 전출처 : 물만두 > [퍼온글] 움직이는 이모티콘- 복사해서 붙이셔도 움직입니다. ^^

담배 피는 사나이

요요 잘하지?

롤러브레이드도 잘타지..


응? 응!

응원전.. 파도타기!!

숙제 중

숙제 중

숙제 중


박수~~

안경쓰고 공부 중~

바둥바둥~

너 잠깐 나 좀 봐..

달리는 로보트

달리는 로보트

모기를 잡아라~~

저요~~

울다가 눈물 닦기

권투선수

권투선수

권투선수

하품~ 졸려~

하품~ 졸려~

하품~ 졸려~

어지러워~

긁적긁적~

긁적긁적~

물건 나르기

이건 필요 없어~

..

꽃게

 

키스

승리의 V~~

승리의 V~~

테크노댄스

테크노댄스

테크노댄스

윙크

윙크

윙크

만세~~

만세~~

하이~~

하이~~

우왕좌왕

두근두근~~

두근두근~~

담배 피는 사나이

ON/OFF

공 굴리기

폭탄

고양이

고양이

달팽이

오토바이 타기

밥상 집어 던져~

얼굴 꼬집기

토끼의 엉덩이 춤

눈치보기

후~ 입냄새 나니? 흐음~

후~ 입냄새 나니? 흐음~

인사

드리블

공기놀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잠잔다..

홈페이지 아이콘(new)

홈페이지 아이콘(up)

홈페이지 아이콘(cool)

홈페이지 아이콘(look!)

홈페이지 아이콘(what's new)

케케케케~~

도장 찍어

얼굴

얼굴

얼굴

얼굴

얼굴

얼굴

얼굴

얼굴

얼굴

얼굴

얼굴

나 닭?

나 닭?

나 닭?

나 닭?

수영 중~

모두 행복하세요~

죄송~ 공사중입니다..

천사의 화살

나팔

마법의 봉~

마법의 봉~

 

치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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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4-07-19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이 panda78님 서재에서 퍼온 걸 다시 퍼왔음.
 
미스 론리하트
너새네이얼 웨스트 지음, 이종인 옮김 / 마음산책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미국인 너새네이얼 웨스트Nathanael West(1903-1940)가 지어 1932년 발표했고,
이종인이 한국어로 옮겨 마음산책에서 2002년 10월 초 출간했습니다.
원제는 Miss Lonelyhearts. 156쪽.

선뜻 이 책을 산 건 제목에 끌려서입니다. 비틀즈의 음반 중에
<서전 페퍼스 론리 하츠 클럽 밴드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라는 것도 있고,
예전에 읽은 만화 중 론리하트라는 탐정이 나오는 것도 있었어요.
그래서 미스 론리하트는 대체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했지요.

절반쯤 읽을 때까지 도대체 언제 재미있어지나 생각했어요.
1996년엔가 <네이키드>라는 영국 영화(그런데 이 영화로 마이크 리Mike Leigh란 감독이 1993년 칸에서 감독상을 탔다는군요.)를 비디오로 보고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세상에 자신이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도무지 해결할 수 없는 세상의 거대한 문제 앞에서 무능한 자신과 이웃을 괴롭히는
위악적인 이야기에는 진저리를 쳤거든요.

그런데 중간쯤 미스 론리하트(이 사람은 남자입니다. 미스 론리하트는 기자인 주인공이 고민 상담 칼럼에다 쓰는 필명이지요)가 베티에게 이끌려 숲 속 연못가의 오두막에 가서 휴가를 보내는 대목(자연에서 재생을 경험하다? 사실 론리하트보다 독자인 제가 이 부분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신 듯했어요. 위악의 어둡고 퀘퀘한 공기에서 벗어나)부터 슬슬 재미있어져서는, 몇 굽이를 휘돌더니 순식간에 끝나버립니다.
사실 뭔가 깨닫자마자 파국을 맞는 이야기는 그동안 영화나 소설에서 많이 봤지요. 하지만 <미스 론리하트>가 1932년 작품인 걸 감안하면 바로 이 작품이 원조일 수도 있겠네요. 비틀즈의 <서전 페퍼스 론리 하츠 클럽 밴드>도 1967년에 나왔으니 "론리하트"라는 이름을 이 작품에서 끌어다 썼는지도 모를 일이죠. 

읽고서 생각했습니다.
첫째, 미스 론리하트는 왜 깨닫자마자 파국을 맞을까요? 깨달음 뒤에 살아남는다면, 이 시대의 성자 아니면 미치광이가 될 뿐이라서, 더 이야기할 것도 없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한 개인의 깨달음은 수많은 다른 개인들의 서로 다른 생각과 이해가 빚어내는 부조화와 오해의 사슬 가운데 무력하기 짝이 없기 때문에, 결국 살아남을 수가 없는 걸까요?

둘째, 미스 론리하트를 수렁에 빠뜨린 건 많은 상심녀, 절망녀, 환멸녀 등등의 고민 상담 편지입니다. 이 편지들을 읽고, 미스 론리하트는 뭔가 조언을 해주는 칼럼을 써야 합니다. 그런데 이 고민 상담란은 신문의 판매부수를 늘리기 위한 방편일 뿐이고, 다른 사람보다 특별할 것도 없는 기자가 그 많은 고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그리스도의 사랑 운운...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한 것 어쩌구..." 정도입니다. 편지를 보내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문제는 현실이고, 그들이 짊어지는 무게는 너무도 엄청난데, 책상 위에서 탁탁탁, 뜬구름 잡는 소리나 써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스 론리하트는 감당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 소설의 끝 무렵, 미스 론리하트가 어떤 힘을 얻게 되는 건 한 남자의 고민 상담 편지 때문입니다. 이 남자는 미스 론리하트가 뭔가를 깨닫게도 하고, 그를 파국으로 이끌기도 합니다. 왜 문제의 출발점은 여자들의 편지이고, 해결 아니면 종말은 남자의 편지일까요? 옮긴이가 쓴 해설에 보면 그걸 동성애와 관련지어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 것도 같고...

그리고 사소한 의문이 두 가지 생겨 출판사의 홈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

수고 많으십니다.
<미스 론리하트>를 이제 막 다 읽었습니다.
역시 미국 남성이 쓴 현대문학은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군요. ^^;
아무튼 모르던 작가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다 읽고 두 가지 의문점이 생겼습니다.
바쁘시겠지만, 답해주시면 좋겠어요.

첫째, 108쪽 밑에서 다섯째 줄에
"절름발이는... 세 번째로 악수를 청해왔다"고 되어 있는데요,
이 부분, 곧 "미스 론리하트와 절름발이"란 장에서 이 부분은
도일이 미스 론리하트와 두 번째로 악수하는 것이거든요.
처음 만났을 때 악수하고, 이번에 두 번째예요.
그런데 왜 세 번째로 청해왔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번역 과정에서 중간에 악수 한 번 더 있는 부분이 빠진 것인지,
아니면 두 번째를 세 번째로 쓴 것인지요?
(참고로 저는 2002년 10월에 나온 1판 1쇄본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째, 본문 중에서 베티는 그냥 "베티"라고만 계속 나왔는데,
뒤편 옮긴이의 말을 보니까 "베티 더 붓다"라고 썼더군요.
원서에는 베티 더 붓다로 되어 있는데 번역 과정에서 그냥 베티로 옮긴 건가요?
"베티 더 붓다"라는 표현은 베티라는 인물을 이해하는 열쇠인 듯한데...
어느 부분에서 베티 더 붓다라는 표현이 나오는지,
아니면 작품 전체에서 베티 더 붓다라고 했는지 아는 게
작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고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걸 알려주세요.


***

그랬더니 출판사에서 이런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

<미스 론리하트>는 매혹적이면서도 모호한,
독특한 소설입니다.
<위대한 개츠비><해는 또다시 떠오른다>와 더불어
20세기 미국문학의 3대 봉우리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니 대단한 일이죠...

지적하신 108쪽의 '세 번째' 악수는
그 상황에서 연속된 악수를 표현한 것입니다.
이전의 한 차례 악수와는 상관없이 절름발이는 연이어 악수를 청해온 것이죠.
"절름발이는 영광으로 느꼈는지 세 번째로 악수를 청해왔다.
그가 할 수 있는 사교적 동작이라고는 악수밖에 없는 것 같았다"라는
문장에서 그 상황이 감지됩니다.

그리고 '베티 더 붓다'는
본문 36쪽에 이미 설명되어 있습니다.

"베티는 갑자기 붓다(부처)가 되었군." 그가 말했다. "베티 더 붓다. 미소는 정말
부천데. 이제 배만 좀 더 나오면 영락없는 부처야"

<미스 론리하트>를 읽는 독자를 만나니 기분이 업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그렇군요. 36쪽의 그 부분은 무심코 읽고 지나가서 까먹고 있었어요.
사실 제가 베티란 인물에 주목하기 시작한 건 한참 뒷부분이거든요.
숲 속 오두막집에 찾아가는 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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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abamm 2005-03-15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숨은아이 2005-03-15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히칸님 반갑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감사하신지... ^^ 제 글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대한민국 사람들 참 웃기는 사람들이구나.. 2004/07/03 03:26

월드컵이나 뭐 대략 무슨 그런 때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다고 한다. 좋지 않은 일이 생기거나 자기한테 뭔가 불이익이 있으면 그런 때는 부끄럽다고 한다.

 

어떻게 그렇게 극과 극을 오락가락 하는 것인지 참 의아할 따름이다.

 

난, 월드컵 때 전율을 느꼈다. 알 수 없는 공동체 의식이 자칫 엉뚱한 곳에서 드러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드니, 붉은 악마의 응원은 괴기스러웠기 때문이다. 

 

한편, 사람들은 다 나름대로 자기 생각을 가지고 산다지만, 아무래도 난 그말이 믿기지 않는다.

 

어제는 자랑스러운 나라였다고 하고 오늘은 부끄러운 나라라고 하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체계적이고 일관된 사고가 결여된 사람들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면 지나친 말일까 ?

 

어제는 자랑스러운 나라라서 이민도 포기하다고 오늘은 부끄러운 나라라서 이민을 가버리는 그런 나라 사람들의 사고..참, 웃기다..

 

그렇게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만의 잘못이랴만은, 적어도 이 사회가 어떤 사회인지 조금만 더 고민하고 살고 있다면, 그런 말을 쉽사리 해대지는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파병 문제만도 그렇다.

 

애초에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을 단순한 명분론으로 치부해 버린다. 그리고, 현실론이라는 것을 그것과 대비시켜 버린다. 그리고 선택을 강요한다. 그런데, 그게 대비되어야 하는 것인가 ? 명분론이라고 말해지는 것을 말하면 비현실적이라는 것인가 ? 어떻게 그런 논리가 이땅에서는 먹혀들어가는 것이지 ?

 

하긴, 그런 논리는 늘 먹혀왔다. 조선의 근대화를 외치며 일제랑 붙어 먹은 놈들도 다 그랬다. 미국에 붙어 먹고, 소련에 붙어 먹은 놈들도 다 그랬다. 사람을 죽이고 고문하던 놈들도 다 그랬다. 많은 예산 쏟아 붓도 나서도 공무원들도 그랬다. 이왕 그리 된 것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파병을 하면 경제적 이익이 생길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이 70%가 넘는단다. 파병 찬성 여론이 높아지고 있단다. 이왕 이리된 것 경제적 이익이라도 챙기자고 ? 참 웃기는 대한민국 사람들이다.

 

힘센 미국에 사는 사람들은 한국 사람을 어찌 볼까 ? 어떻게 보고 있는지는 당장 미군들이 한국에서 하는 짓을 보면 그대로 알 수 있지 않을까 ? 독일, 일본이나 그런데 주둔하는 미군들은 한국에서와 같은 짓 안한다. 한국에 가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제대로 가르치지도 않은 채 내보내서 아닐까 ? 왜 ? 한국놈들은 뭣도 아닌데 그딴 걸 가르칠 이유가 뭐가 있겠어 ? 이런 생각을 미군이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

 

그리고, 우방 좋아하네..혈맹 좋아하네..

 

강도짓 도와주면 돈 주고 안 도와주면 돈 안주겠다고 말하는, 도와주면 한 몫 챙길 것이요 안 그러면 국물도 없을 거라고 말하는 놈이 친구야 ?

 

테러를 박멸하러 이라크 가자고 말하는 골빈 사람들아. 제발 생각 좀 하고 사시라. 아랍권에서 테러라는 수단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정치적인 이유 때문인데, 왜 미국이 테러의 대상이 되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 그걸 알고 나면 감히 그런 말을 하지 못할 것이다.

 

외마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네이팜탄에 온몸이 타 죽어간 어린 아이들을 비롯한 수많은 이라크 사람들의 죽음은 당신들 눈에는 보이지 않던가 ? 그런 짓을 저지른 나라가 어디인가 ? 바로 미국이다.

 

세상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보겠는가 ? 경제적 이익을 챙기러 침략을 지지하는 나라..그런 나라로 보지 않겠는가 ? 또한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우리 아이들에게도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는 침략도 불사해야 한다고, 거짓말을 해서라도 다른 나라 사람을 죽여도 좋다고 가르칠 것인가 ?

 

이 사람들아 ! 뭐하러 머리를 몸통 위에 얹고 다니는가 ?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머리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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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은 단지 살기 위해 부시를 저주했나 ? 2004/06/30 19:40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일부 글을 보면, 고 김선일씨가 오로지 살기 위해 그런 발언을 한 것으로 단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보는 생각은 좀 다르다.

 

아래 글은,  2004.6.25. 한겨레 신문에 실린 기사 내용에 대한 내 의견을 적은 것이다. 기사를 보자 마자 기사를 작성한 기자한테 메일을 보냈으나 여직 읽지도 않은 모양이다. 쩌비.. 

 

==========

 

기자님은 에이피통신에 보낸 비디오테잎을 보고 여러 의문을 제기하고자 그 기사를 썼습니다.

 

그런데, 기사 중 "선전용인가, 협상용인가" 꼭지에서, 기자님은 "김씨가 풀려나기 위해 그런 것으로 보이지만, 부시 대통령을 테러리스트라고 말하는 등 미국을 비난하였다는 점"이라고 적었습니다. 다시 말해, 김씨가 풀려나기 위해 부시를 비난하는 등의 정치적 발언을 한 것이라고 단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김씨는 납치되기 전인 5.15.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소름끼치는 미군의 만행을 담은 사진도 가지고 갈 것”이라며 “나는 미국인, 특히 부시와 럼즈펠드 미군의 만행을 결코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고. 또한 “미국인에 대한 인상은 좋은 편이었는데, 여기 와서 다 허물어졌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국내에 보도된 알자지라 방송에서도 김씨는, 일관되게 한국과 미국이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또한 이라크에 오는 것은 한국과 미국의 실수라는 점을 지적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김씨는 이라크에 간 이후로 미국의 만행을 목격하면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온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납치되기 전에 친구에게 그런 사실을 전하면서, 더 나아가 직접 사진까지 준비한 것이라 볼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그는 단지 살기 위해서 즉자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입니다.

 

그런데도, 기자님은 김씨가 살기 위해서 그런 발언을 하였다고 단정하였습니다. 물론, 살기 위해서 그런 발언을 더 강조하였을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김씨는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봄이 더 타당하다고 보입니다.  다시 말해, 김씨는 평소에 가진 생각을 그대로 솔직하게 말한 것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기자님의 글은 보는 사람에 따라서 오로지 살기 우해서 그런 발언을 할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 대해 막연히 좋은 인상을 가진 채 돈을 벌기 위해 그곳에 갔던 김씨가 새로운 인식의 변화를 가졌고, 그 인식의 결과는 저항세력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고, 하여 그런 김씨가 죽은 것이 더 안타깝습니다.

 

정부가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어 주었다면, 그가 살아온 길과 특히 이라크에 가면서부터 바뀐 인식과 그것을 위해 그가 하려고 했던 행동 등에 대한 자료를 가지고 저항세력들을 더 설득하지 못한 채 죽음에 이르게 만든 미국과 한국 정부의 언동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정리하면, 기자님이 쓰신 기사의 전체적인 취지는 알겠으나, 자칫 김씨가 자칫 살기 위해 뜬금없는 발언을 한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듯한 문구를 사용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 보입니다. 그가 가진 인식의 변화는 비단 그의 것만이 아니라, 미국의 이라크 침략에 대해 깊은 생각을 못해본 이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이라고 보지만, 그것은 단지 살기 위한 발언에 불과하다고 폄하해버리려는 자들도 엄연히 존재할 것이고 그 자들은 파병찬성론자일 가능성이 많다는 우려까지 더해 볼 때, 좀 더 신중하게 기사를 써 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이 글을 보내고, 저 또한 제 글에 대해 생각을 해 볼 것이나, 기자님도 한번 생각해 주시지요.

 

그럼 좋은 기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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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07-03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하고 퍼갑니다.
님의 옆지기님, 정말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