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는 속담이 있다.
지금까지 이 속담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니, 경마장에 내보내 돈을 벌고 싶어진다는 뜻인가?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경마는 말을 경주시키는 도박인 경마(競馬)가 아니라,
남이 탄 말을 몰기 위하여 잡는 고삐”라고 한다.

그러니 “경마 잡히고 싶다”는 말은,
경마를 잡고 자기 말을 이끌어줄 시종을 부리고 싶다는 뜻이다.
높아지고 싶고, 편해지고 싶으면 끝이 없다는 뜻인 셈.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를 읽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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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6-02-15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차 사면 기사 두고 싶다? ^^

물만두 2006-02-15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마한다는 줄 알았음 ㅡ..ㅡ

숨은아이 2006-02-15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바로 그거여요! ^^b
만두 언니/ㅎㅎ 저도요.

딸기 2006-02-15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마잡히는 것이 아니라 견마, 말을 끌게 하는 거 말하는 거래요.
'말 타면 견마잡히고 싶다'가 맞는 표기. :)

숨은아이 2006-02-15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아,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국어사전에 "경마"라는 단어가 있는걸요. "남이 탄 말을 몰기 위하여 잡는 고삐"라는 뜻으로. 견마에서 온 말인데, 우리말로 굳어졌나 봐요.

숨은아이 2006-02-16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