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사전]에서는
“자동차 운전대 앞에 달려 뒤쪽을 보는 데 쓰는 거울”,
곧 백미러가 일본에서 만들어진 엉터리 영어인 만큼
뒷거울, 반사거울로 바꿔 쓰자고 한다.
그런데 뒷거울이라 하면 “뒤에 있는 거울”을 연상하게 되지 않을까?
뒤를 보는 거울일 뿐, 사실 거울이 있는 곳은 앞인데 말이다.
사실 모든 거울은 그 거울을 보는 사람의
앞모습과 함께 그 사람의 뒤에 있는 것들을 비춰 보인다.
반사거울이라는 말도 그런데, 거울이란 게 원래 어떤 형상을 “반사”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반사하지 않는 거울이 어디 있을까?
차라리 그냥 거울, 앞거울이라고 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