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렁탕이나 순댓국 따위, 고깃국물에 밥 말아 먹는 음식에는 다대기라는 양념이 딸려 나온다. 고추, 마늘 등등 갖은 양념거리를 잘게 다진 그것을 넣어야 고깃국물을 느끼하지 않고 얼큰하게 먹을 수 있다. 그런데 “다대기”란 말이 왠지 순수한 우리말이 아닌 느낌이 들어 사전을 찾아봤더니, 역시나 일본어인 다다기(tata[叩]ki)에서 온 말이라 한다. 그럼 이걸 뭐라 하지?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에서 보고 알았다. 바로 “다지기”였다.

다지-기
「명」「1」고기, 채소, 양념감 따위를 여러 번 칼질하여 잘게 만드는 일. 「2」파, 고추, 마늘 따위를 함께 섞어 다진 양념의 하나. ¶설렁탕에 다지기를 풀다. §「3」흙 따위를 누르거나 밟거나 쳐서 단단하게 하는 일. ¶이 정도 건물을 지으려면 다지기 공사만도 몇 달이 걸린다.§ (표준국어대사전)


하하, 한 글자 차이로 그 뜻이 분명하게 다가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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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1-07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지기!!!

인터라겐 2005-11-07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양념장이라고 했는데.. 다지기!! 머릿속에 넣어 둘께요

숨은아이 2005-11-07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식당에서 "다지기 좀 주세요" 하면 못 알아들으실 것 같죠? ^^ 당분간은 병행 사용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