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구두”라는 말이 어떻게 생겼는지 참 궁금했다. “주로 가죽을 재료로 하여 만든 서양식 신”인 구두가 들어온 건 근대 이후이니, 구두라는 말도 근대 이후에 생겼을 터이다. 그런데 서양 옷을 “양복”이라 하듯이, 서양 신이면 양신이라든가 하는 이름이 붙을 일이지[아닌게아니라 구두를 한자어로 양혜(洋鞋), 양화(洋靴)라고 한다. 신 혜(鞋) 자와 신 화(靴) 자를 써서] 왜 뜬금없이 구두라고 했을까?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사전]에서 말하기를 구두란 일본어 구쓰(くつ)에서 왔다. 구쓰는 한자로 靴라고 쓴다. 그러니까 “신발”이란 뜻이다. 아, 주로 일본인들이 서양식 신발을 신고 다니며 신발을 가리킬 때 구쓰라고 했기 때문에 그 말이 받아들여져 구두로 변했구나. 말이 흐르고 바뀌어 정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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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5-11-03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그렇구나...
저 책 나한테도 있는데 왜 내 눈에는 저게 안 보였죠? ^^

숨은아이 2005-11-03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오, 벌써 다 읽으셨어요? 전 올해 안에 다 읽는 게 목표여요. 그동안 바쁠 때랑 귀찮은 날엔 안 읽고 건너뛰어서, 과연 목표 달성할 수 있을지... 이 얘기는 385쪽과 386쪽에 걸쳐서 나옵니다. 호호.

진주 2005-11-03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책 차암 괘안네......^^
이걸 올려주시는 숨은아이님은 진짜로 괘안은 분이구요!

숨은아이 2005-11-03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진주님 쑥스러워요~

chika 2005-11-03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책을 사려다가, 에이~ 숨은아이님 연재 끝내면 생각해봐야지, 하고 있어요. 숨은아이님이 올려주는 페이퍼가 더 눈에 쏙 들어오는거 같아서요. ^^

숨은아이 2005-11-03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고마워요. ^^ 제가 올리는 건 아주 일부일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