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퍼를 “짤짜리”라고 하는 걸 들은 적이 있는 듯도 하다.
그냥 속어인 줄 알았는데,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에서 보고
성안당 한국어대사전을 찾아보니 당당하게 표제어로 올라 있다.
짤짜리 [명] 발끝만 꿰어 신는 실내용의 간단한 신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나오지 않지만...
그래서 왜 슬리퍼를 짤짜리라 하게 되었을까 생각해보았다.
먼저 신 리(履) 자가 생각났다. 그리고 삼이나 짚으로 곱게 짠 미투리라는 짚신도.
“-리” 자는 편하게 신는 신발 이름으로 붙이기 쉬운 글자다.
그래서 발을 꿰는 부분은 짧은 신발이란 뜻으로 짧따리, 짤따리 하던 것이
짤짜리로 변한 게 아닐까?
그냥 내 생각이다.